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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시절

가을비, 호우시절 가을비, 기다리고 있다. 계절의 흔들림에 종지부를 찍고 짧게나마 정착하게 해 줄,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 호우시절. 그 비가 오신단다. 비를 기다리던 소년과 여인의 마음이 스크린을 뚫고 고스란히 전달됐던, 올해 가장 감성 돋게 만든 어느 여름날의 감성우화, . 구두를 만드는 소년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미각 장애로 맥주와 초콜릿 맛만 느끼던 여인의 감각을 깨워주던, 레인.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 호우시절. 그리고 가을이 오면. 당신도 꼭 인사 해 줘. 안녕, 나의 가을~ 이 비가 가을을 호출하면 널 만나러 갈게. 비처럼 가을처럼. 더보기
[밤9시의커피] 봄비 이후, 호우시절 워샹니(我想你, 보고 싶어)- 동하 (정우성)가 메이(고원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 어제(4월20일) 봄비. 봄비 냄새를 맡아본 사람은 알 거야. (꼭 귀도 함께 열어야 하느니!) 코에 쏙쏙 박혀서, 알알이 혈관을 타고 내려가 심장부근에서 터지고야 마는 봄비 내음. 참으로 알싸했어. 쌀랑한 봄기운과 따스한 봄온기가 공생하는 공기의 촉감. 전날(4월19일)의 커피가 데워준 온기가 잔향을 남겼기 때문일까. 서교동 수운잡방과 용답동 '마당'(청소년 휴카페 예정)을 오간 피로는 봄비에 씻겼다. 싱긋. :) 4월19일, 53년이 된 '4.19혁명'으로 불리는(그날 용답동 술자리에서 누군가는 이를 강력하게 부정했지만. 그의 군대 이력과 꽐라 정도를 생각해서, 그냥 흘렸다.) 날에, 그날과 함께 나는 커피를 볶고 내.. 더보기
여름비, 호우시절 여름비. 길지 않았지만, 여름비가 왔어. 좋더라.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 호우시절(豪雨時節). 빗소리, 어쩌면 빗소리를 질료 삼아 빚어낸 것 같은 니 하이톤의 목소리, 그 목소리. 니 생각이 잠깐 났어. 그래, 우린 여름에 만났는데, 여름비를 함께 맞이한 적이 없더라. 오래된, 너에 대한 기억을 공유한, 함께 늙어가는 아해들을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었을 거야. 역시 니 이름이 호명되고, 이 늙어가는 아해들은 볼 때마다 똑같은 이야기로 웃음을 터트린다. 그만큼 우린, 즐거웠고 행복했던 거지. 호우시절이었을 거야. 날짜를 봤어. 아, 그렇구나. 6월 들어 생각이 들긴 했는데, 이젠 코앞이네. 사랑이다, 아니다. 아해들은 그때 그 시절, 각자의 추억을 놓고 그렇게 주판알을 튕구더라. 하하호호. 즐거웠어. .. 더보기
여름의 시작, 에피톤 프로젝트 어제, 문경새재에서 '봄날은 갔'고. 굿바이, 봄. 오늘, 창원 대신 서울에서 아쉬움 묻은 무더위 속에서, 여름이 오는 소리. 에피톤 프로젝트가 내 무더위를 달래주다. 내게 다시 다가온 여름밤의 아스라한 선율. 좋다! 계절이 스쳐가도, 노래는 스쳐가질 않아. 비가 내렸으면 좋겠어. 호우시절(好雨時節). 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린다지.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를 기다리는 마음. 때를 알고 울려퍼지는 좋은 선율, 에피톤 프로젝트. 그렇게, 호가시절(好歌時節). 그렇게 에피톤 프로젝트가 노래를 들고 찾아온 여름.나의 2012년 여름의 시작. 굿하이, 여름. :) 곧, 이 여름 안에서, 당신에게 편지를 쓸게. 더보기
내릴 때를 아는 좋은 비, 호우시절 호우(豪雨) 쏟아지는 날의 여름 오후. 비는 창을 때리면서, 땅을 향하면서 소리를 낸다. 정제될 수 없는 그 소리와 재즈 피아니스트 켄타로 키하라(Kentaro Kihara)의 선율은, 어쩌면 빗소리를 질료 삼아 음악을 빚어낸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조응한다. 알싸하게 핸드 드립한 LOBODIS 커피의 산미, 역시 비의 감흥을 북돋고. 어쩌면, 지금은 그렇게 호우시절(豪雨時節). 허진호는 늘 내 안에서 비가 나리도록 만들었다. 나는 허진호의 4편 장편, 어느 하나 좋지 않은 게 없었다. (혹평 많이 들었던 조차도, 내겐 아득함. 그들의 흔적이 깃든 곳을 둘러보기도 했다.) 그리고, 이 계절이 끝나면, 찾아온단다. ! 호우(豪雨) 나리던 날, 느닷 없이 가을을 기다리는 이유가 생겼다. 그렇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