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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밤9시의커피] 당신만을 위하여, 벤세레모스 다시, 10월 9일. Che를 내리는 시간. 혁명 품은 쿠바 커피. 46주기를 맞은 나의 리추얼. 詩月은 그렇게 혁명이 스러진 계절이다. 작정하고 붙잡지 않으면 그만 쉬이 놓치고 마는 계절처럼 혁명도 마찬가지. 그래서 Che는 詩다. 가능성만 영원히 봉인한 채 상상으로만 가능한 詩.내가 사랑하는 몇 안 되는 남자 체 게바라의 46주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커피를 내리면서 詩를 떠올리는 일. 혁명이 미국의 총탄에 쓰러지지 않았다면, 세상은 또 어떻게 바뀌었을까. 체의 죽음은 이듬해 68혁명과 어떻게 연결되는 것일까. 나의 커피에는 그런 시적 상상이 함께 담긴다. 벤세레모스(venceremos). 10월 9일 내가 내리는 쿠바 커피의 이름이다. 당연히 내가 붙인 이름이고. 체 게바라, 편지 말미에 늘 이렇.. 더보기
당신과 함께, 불꽃 에스프레소! 10월9일. 불꽃축제일이라고 붕붕 띄우고, 한글날이라고 말하지만, 내겐, 혁명 전사(戰死)일. 체 게바라. 1967년 10월9일, 체는 불꽃처럼 산화했다. 즉, 올해 43주기. 지난해 이날, 쿠바 커퓌를 추출했다. 그땐, 혁명이 졸졸졸 흘러내렸다. 올해 나는 불꽃을 바라보며 진하디 진한 혁명적 에스프레소를 삼킬 것이다. 내가 아는 혁명은 여전히, 누구의 배도 곪지 않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 나는 비록 누구의 배도 곪지 않도록 만들 순 없지만, 마음의 배가 곪지 않을 수 있는 커퓌를 당신에게 건네고 싶다. 아직 21세기는 오지 않았다. 어떤 혁명일지는 나도 모르겠다. 다만 혁명과 함께 나와 당신의 21세기가 당도하리라 믿고 싶다. 수입해 놓고선, 2년째 아직 극장에 안(못) 걸리고 있는 스티븐 소더버그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