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이현

누군가를 알기 위해,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그러니까, 내겐 세 번째 정이현. 통돌이 세탁기 질문을 던졌던 재상영회, 2007년과 작별을 공유했던 시간, 그리고 이번 세 번째는, 낭독회라는 타이틀. 물론, 서로 아는 사이? 당근 아니지. 나만 알고 있는 사이. 당연히 '너는 모른다'. 독자만남에 온 사람 대부분을 희한하게 기억한다고 정이현은 말했지만, 그것도 사람 나름이지. 지극히 평범한 아주 보통의 존재는 때론 모르는게 편하다. 정이현을 무척 꽤나 아주 많이 좋아해서, 이 자리에 우겨서 왔다는 한 사자머리를 한 여성이 있었다. (멋있었다. 내 눈엔!) 그날 알코올에 잠식당한 것 같았음에도, 오매불망 정이현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낭독회를 듣고, 글에는 쓰지 않은 아주 재미있는 질문으로 함께 한 우릴 웃겨주기도 했는데. 그런 그녀가 사인을 받을 찰나 .. 더보기
나지막하게 '안녕...' 2007년 '마지막'으로 읽은 책. 무엇을 떠나보내고 싶어서였을까. 무엇을 정리하고 싶어서였을까. 누군가 그러더라. 연말, 소득공제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내 안에 가득찬 미련한 감정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흠, 그럴 듯하단 생각이 들긴해. 사실, '작별'이란 제목이 냉큼 마음으로 들어왔다. '이별(離別)'이 아닌, '작별(作別)'이어서 좋았달까. 그게 뭐, 별다른 차이냐고, 투덜거리면 할말은 없어.^^; 순전히, 내 억측이지만, 작별이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행위라면, 이별은 왠지 내동댕이쳐진 느낌이야. 이별은, 쓸쓸한 느낌이 더해. 백과사전을 뒤져보니, 그러더라. 작별은 '인사를 나누고 헤어짐. 또는 그 인사', 이별은 '서로 갈리어 떨어짐. ≒별리·상별'. 내겐, 혀에서 구르는 작별의 어감이 더 좋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