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느닷없이1 [빠지다, 그 겨울] 이별은 느닷없이 만남이 늘 그러하듯, 이별 역시 느닷없이 다가오는 법.. 그렇다고, 그 만남에 이별을 대입하진 않잖아. 언제 올지 모를 이별을 생각하며 만남을 갉아먹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이 있을까. 비록 인간은 늘 이별을 준비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일지라도... 당신도 그런 이별, 겪어봤잖아. 느닷없이 당신을 덮치고야 말았던 그 이별. 생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던 그 이별. 나는, 그런 당신이 너무도 아팠어. 나는, 당신이 슬프고. 이별은, 어떻게든 수습되지 않는 형벌이야. 영원히 익숙해지지 않을 굴레이며. 여신에게 다가온 이별, 여신으로부터 멀어진 이별. 그 이별을 저울로 달아 어느 것이 더 무겁다 할 수 있을까... 세상의 모든 이별 앞에, 세계는 그 작동을 멈춰야 한다고 봐. 누구도 그 이별의 무게를 잴 수 .. 2010. 4.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