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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랑

다시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빨간 아이'님이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읽고 쓴, 구구절절한(!) 서평 를 읽자니, 도저히 듣지 않을 수가 없었다. (김)동률의 노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물론, 나는 '다시 사랑'을 꺼낼 인물, 아니다. 떠나가는 상대를 붙잡은 적, 한번도 없다. 그저 받아들이고 감내했을 뿐. 그냥, 어떤 옛사랑(들)이 스르륵 떠올랐다. 한때 더 없이 소중하고 천국이었던 당신의 향기, 이제는 아주 자그마한 방으로 줄어든 당신의 자리, 고스란히 그것을 견디고 받아들이며 지탱해 온 나의 시간들도. '다시 사랑한다 말하'고 싶은 생각 없다지만, 이렇게 문득, 옛사랑이그리워지는 시간이 있다. 아, 가을인가보다. 내 마음에 가을이 분다. 그리고 고맙다. 계절의 감성에 휘둘릴 수 있을만큼의, 사랑을 선물해 .. 더보기
이영훈 추모 음악회 며칠 전 영원히 작별을 고한 고 이영훈 작곡가. '옛사랑' 앨범 듣다가 감상에 휩싸인, 한 지인의 제안으로, 우리 멤버들은 오늘 '이영훈 추모 음악회'를 연다. 추모 음악회, 별거 아니다. 노래방에 모여, 그가 작곡/작사한 노래를 불러 제끼는 것. 그러다 헤어지는 것. 우린, 그렇게, '옛사랑'과 만난다. ... 남들도 모르게 서성이다 울고 만 우리의 '옛사랑'... 2008/02/14 - [메종드 쭌/기억의 저편] - ▶◀ 남들도 모르게 울컥, 더보기
▶◀ 남들도 모르게 울컥, 내 기억 속에, 나의 노래 인생의 시작은, 문세 행님이었다. 뭐, 동요나 TV만화 주제곡은 아예 차치하자. 어린 내 귓가에 감긴 대중가요의 시작은, 문세 행님의 나긋한 음성에서 비롯된 게지. 스스로를 '말'이라고 일컫던 긴 얼굴의 소유자. 아마, 처음 갔던 콘서트도, 처음 산 대중가요 카세트 테이프도, 문세 행님이었다. '사랑이 지나가면'이 담긴 4집. 그렇게 좋아하는 '소녀'가 담긴 3집은 4집을 먼저 사고 나서, 구입했을 것이다. 그런데 테이프 속에 담긴 노래의 작곡/작사가 하나 같이 '이영훈'이었다. 그 어린 나이에 생각하길, 친척인가 했다. 같은 '이'씨길래. 나중에 알았지만, 두 사람은 친척이 아니었고, 그 이후 계속 샀던 5, 6, 7집 모두 작곡/작사는 '이영훈'의 몫이었다. 그래서, 80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