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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가을비, 호우시절 가을비, 기다리고 있다. 계절의 흔들림에 종지부를 찍고 짧게나마 정착하게 해 줄,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 호우시절. 그 비가 오신단다. 비를 기다리던 소년과 여인의 마음이 스크린을 뚫고 고스란히 전달됐던, 올해 가장 감성 돋게 만든 어느 여름날의 감성우화, . 구두를 만드는 소년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미각 장애로 맥주와 초콜릿 맛만 느끼던 여인의 감각을 깨워주던, 레인.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 호우시절. 그리고 가을이 오면. 당신도 꼭 인사 해 줘. 안녕, 나의 가을~ 이 비가 가을을 호출하면 널 만나러 갈게. 비처럼 가을처럼. 더보기
구름 너머의 약속을 지키는 방법 몇 년 전. 아마도, 봄의 끝-여름의 시작 무렵이었을 거야. 콘서트를 봤어. 노래가 흘렀고, 사람들이 환호했으며, 이야기가 넘쳤다지. 그리고 그 가운데, 한 약속이 있었어. 무대로 한 쌍의 커플이 불려 올라갔고, 여느 무대에서나 볼 법한, 흔해빠진 프로포즈 타임이 펼쳐졌어. 남자가 사연을 보내서 채택이 됐나 봐. 사실 그런 프로포즈, 사랑 그 자체의 사랑보다 남들에게 인정받으려고 용 쓰는 투쟁 같은 측면도 있지만, 때론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뭉클할 때가 있지. 이 날 이때가 그랬어. 정확한 사연은 기억나질 않아. 다만, 손발 오그라들었다는 정도. 블라블라, 이야기를 풀던 구애남이 마침내 던진 결정구는 이것이었어. "Will you mary me?" 그러니까, 나랑 결혼해줄래? 익히 예상했던 말. 더 나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