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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밤9시의 커피] 시월, 홉스봄의 혁명 레시피로 내린 커피 함께 마실래요? 역사가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혁명은 혁명에서 쏟아져 나오는 무수히 많은 말을 통해 그 성격을 알 수 있는 법이다. 그것은 입으로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문자가 있는 사회에서는 글을 아는 남녀가 써내는 수많은 글로 나타난다. - 에릭 홈스봄 - 오늘 볶는 커피는 아주 초큼은 특별해요. 매일 매일이 특별하지만, 오늘은 아주 초큼 더! 오늘, 그리고 한동안 밤9시의 커피를 찾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커피를 준비하고 있거든요. 뭣보다 '다른 세상'을 꿈꾸고 상상하는 사람과 나누고픈. 한 명민한 마르크스주의자이자 혁명주의자의 타계 소식에서 비롯됐어요. 역시 그 덕에, 이 서늘한 바람이 어디서 불어온 것인지도 알아차렸죠. 그리고 자그맣게 혼잣말을 했어요. 아 그래, 시월이구나, 시월. 10월. 에릭 홉스봄이 .. 더보기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 '첫눈'의 기억을 말하다. 내 마음엔 그렇게 첫눈이 내렸답니다... 이젠 10년도 더 된 시간이지만, 그해 시월. 하얀 원피스를 입고 샤방샤방 다가오던 그녀 모습에서 나는 그날 시월에 내리는 첫눈을 맞았습니다. 천상에서 사뿐히 내려앉은 그녀 모습에서 나는 그저 눈을 의심했었고. 내 마음 속에 내린 그 눈은 지금까지 잊을 수 없는 순간입니다. 시월에도 그렇게 눈이 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그 첫눈이 첫사랑으로 이어졌다는 것은 내 생의 가장 큰 행복이었습니다. 내게 시월은 잊을 수 없는 계절이자, 시간입니다. 첫눈처럼 사뿐히 내 가슴에 내려앉은 그녀가 다가왔던 그 순간이 기록돼 있는. 첫눈, 시월, 그리고 우리들 이야기. 그 마을은 여전하겠죠? 보고 싶습니다. 듣고 싶습니다. 이것이 내겐 진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