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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게 길을 묻다

수운잡방으로 오실래요? : 숲에게 보내는 답장 그러니까, 이것은 답장입니다. 이제는 케케묵은 골동품 같은 뉘앙스가 돼 버린 편지. 그 편지를 받아들고 찡했던 제 마음의 울림을 담은 답신이죠. 물론 앞서, 제 마음을 흔들었던 《숲에게 길을 묻다》에서 이어진 작은 인연 덕분이기도 하겠죠. 이 편지를 받은 저도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숲이 뿜은 피톤치드를 그의 분신인 종이를 통해 받은 기분이라고 할까요. 선생님이 지닌 행운을 나눈 까닭이기도 할 겁니다. ‘제 스스로 찾은 기쁨과 즐거움의 삶의 시간을 재조립시키는 마법’을 볼 수 있어서이기도 하고요. 삶의 변곡점. 저도 제게 불쑥 다가왔던 그 순간을 기억합니다. 내 선택을 위해 모든 것을 뒤집는다는 것. 그 순간은 각자에게 다른 형태이자 내용이겠지만, 그때의 느낌, 여전히 잊지 못합니다. 그냥 주어진 대로만.. 더보기
가을 숲길, 함께 거닐어 볼래? 잊지 않고 기억한다. 내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 중의 하나는, 너와 함께 나무와 잎이 우거진 길을 거닐 때라는 걸. 그래, 우리들이 있었던 시간. 그때, 우리들이 있었다. 우리 함께, 너의 학교 숲을 거닐자던 약속이 지켜지지 못한 것이, 내겐 여전히 아프지만, 나는 아주 간혹 혼자 숲을 거닐 때, 내 옆에 있는 너에게 말을 건다. 아, 숲이다. 니가 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그리고 이젠, 당신에게도 손을 내민다. 함께 숲을 거닐래요? 숲을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더욱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숲을 좋아하게 될 거다. 당신이 있어 행복한 숲길이다. 숲길도 맥락과 관계에 따라 그렇게 모습을 달리하는 법. 특히 가을. 가을을 가을답게 즐기는 가장 눈부신 방법은 숲으로 들어가는 일이라 하지 않나. 내 마음이 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