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만추

[밤9시의 커피] 가을비, 기쁨과 슬픔 사이의 커피를 선사하다 변기 물을 내리고 전등을 켜고, 깨끗한 물, 그리고 맛 좋은 커피 한 잔 마시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는 쉽다.좀 더 어려운 것은 이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쇼펜하우어 아마도 십 수 년 만. 쏟아지는 비를 흠뻑 맞았다. 전혀 의도한 바는 아니었으나, 쏟아지는 비로 온몸을 감싸면서,묘하게 희한하게도 은근 기분이 좋았다. 왜 그럴까, 속으로 궁금했다. 그리고, 파리를 갔다. 정확하게는 스크린을 통해. .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 파리. 길(오웬 윌슨)은 말했다. 파리는 비가 올 때 가장 아름답다고. 그는 그렇게 비를 맞았다. 십 수 년 만에 흠뻑 비를 맞은 날, 파리도 비에 젖었고, 내가 몰랐던 파리가 그렇게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나도 비에 젖은 파리를, 그 빗방울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리.. 더보기
그아도 없고, 시가도 없고... 일요일 종결자 구함! 그레이 아나토미(그아) 시즌6. 지난해 11월20일 막을 내렸다. 내 일요일의 고갱이이자 종결자였다. 일요일 늦은 밤의, 월요일로 넘어가는 그 낙하하는 깊은 밤의, 낙(樂) 하나가 뚝 떨어졌다. 그 때가, 절기상 '소설'이었다. 눈이 내렸고, 겨울이 왔다. 가을이 뚝하고 떨어졌다. 말하자면, 나는 '그아 빠돌이'. 의학드라마로서도 그렇지만 사람의 이야기로서 그아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감초처럼 곳곳에서 숭숭 이어지고 어긋나는 사랑의 작대기 또한 흥미진진이고. (뭐, 나도 동의하는데, 그아는 틈만 나면 크로스 액션 연애질하는, 사랑 이야기!) 시즌6, 다른 시즌보다 흥미나 재미에서 약간 떨어졌었는데, 피날레가 아주 폭풍이었다. 등장인물 누군가 죽어가는 정도가 아니라, 호러! 시즌7을 극적으로 기대하게 만드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