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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 오버 미

[밤9시의 커피] 9.11의 '네가지' 커피, 당신의 선택은? 악마처럼 검은, 지옥처럼 뜨거운, 천사처럼 순수한, 사랑처럼 달콤한. -샤를 모리스 드 탈레랑- 계절이 흔들린다. 바람의 온기도 달라진다. 9월은 그런 시기다. 여름은 이미 숨이 꼴딱 넘어갔다. 아이스 커피도 살살 꽁무니를 뺀다. 커피하우스를 찾는 손님들의 표정도 미세하게 달라진다. 본인들은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계절, 작정하고 붙잡지 않으면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는 바람이 되기 십상이다. 달라진 바람과 온도 차이에 마음 틈도 벌어진다. 바람은 그 벌어진 틈으로 들어와 쉼표를 찍는다. 가을은 그래서 마음이 쉬어야 한다. 끊임없는 변덕들 사이에서 쉬이 지치고 피로해지는 것이 이 계절이다. 그래서 커피를 마시러 오는 손님들의 표정이 달라진다. 9월이 특별한 이유, 있다. 내 어느 9월에 틈입했던 추.. 더보기
9.11 10년, 슬픔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가장 최근에 만난, 9.11(의 상처 혹은 트라우마)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는 이었다. 무슬림계 인도인 칸이 미국에서 겪어야 하는 생의 균열. "나는 칸입니다.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 칸이 그 말을 미국 대통령에게 전해야 할 이유는 절실하고 절박하다. 무슬림을 향한 무조건적인 공격성과 배타성, 편견의 심화. 칸은 희생자다. 희생자를 만드는 이유는 하나다. 9.11. 미국인들의 심장에 박힌 테러의 쓰라린 기억 때문이다. 물론 그 테러는 무슬림과 상관이 없다. 편견이라고 했잖나. 9.11이 꾸준히 삶에 틈입한다. 그건 나와 상관 없는 일이 아니다. 세계는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고받는다. 영화를 통해서도 9.11은 그 자장이 퍼진다. 직접적으로도 다루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