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우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랑한다는 흔한 말'도 못했던 자의 기억, 어쭙잖게도, '사랑'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내 비록 '사랑 지상주의자'임을 자임하고 있지만, 사랑만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 는 믿음을 품고 있지만, 사랑을 글로 푸는 행위는 늘 그랬듯, 그닥 만족스럽지가 않다. 아마도 필력이 부족한데다, 내가 품은 사랑이 협소한 탓이겠지만... 소설가 김연수가 그랬던가. "늘 언어는 사랑보다 늦게 도착한다. 우리는 무지한 채로 사랑하고, 이별한 뒤에야 똑똑해진다. 이 지체가 아이러니를 발생시킨다." 아무렴. 사랑을 얘기하는 것은 사랑이 끝난 뒤일 경우가 꽤 많다. 그리고 그때서야 언어로 구현된다. 사랑은 무지할 때만 가능한 것일까. 김연우의 노래를 좋아했고 좋아한다. 초야에 묻힌 고수 같았던 그였는데,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이 가수 김연우를 좋아하게 됐다. 글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