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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이리, 익산이 아닌 이유 우연찮게도 며칠 전, '이리'를 다녀왔다. 정확하게는 '익산'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나는 '이리'라고 쓴다. 읽을 때는 '익산'이라고 읽을지도 모르겠다. 이리라고 쓰고, 익산이라고 읽는다? 며칠 후, 내가 를 볼 것이라곤 생각지도 않았다. 아니 못했다. 애초 이 영화는 연작(과 함께)이라고 진즉에 알고 있었다.지난해 개봉 당시 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실행의 부재로 결국 접하지 못했던 터. 두 편 모두. 내가 발 디뎠던 이리는, 단편적인 인상만 말하라면, 죽어있는 소도시 같았다. 신시가지라고 건물이 올라가고,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었으나, 이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서울을 동경하는 듯한 그 뉘앙스는 불편했다. 신시가지의 그 볼품없는 간판들이 사람들의 미적 감수성을 해치긴 마찬가지고. 서울을 욕망.. 더보기
서독제, 김동원 그리고 김원섭 6년 전, 2003년 12월9일. 요즘과 같은 강추위가 강타하던 그날, 혜화동 부근에서 한 사람이 추위에 떨다 숨을 거뒀다. 그야말로, 동사. 누구도 챙기지 않은 혹은 외면한 죽음. 나는, 그 사실을 뒤늦게 접했다. 2005년 김동원 감독님( 등)께서 국가인권위에서 제작한 옴니버스영화 가운데 을 연출하신단 소식과 함께였다. 오늘 모진 추위, 알코올 유혹을 뿌리치고 '서울독립영화제(서독제)2009'를 찾았다. 세상엔 알코올보다 더 좋은 것들이 있으니까! ^.~ (음, 인간이 초큼 학실히 달라졌다;;) 영화는 장률 감독님의 . 그것 자체로도 뿌듯했는데, 상영 직전에 꺄아아아아아아~ 소릴 지를 뻔 했다. 내 앞앞자리에 김동원 감독님이 성큼 앉으시는 것 아닌가!!!!!!!!!!!!!! 역시 잘 왔구나, 하는 생.. 더보기
몽골소녀, 푸지에와 나 세계는, 세상은 늘 희한하게도, 연결돼 있다. 그건 부인할 수 없는, '참'인 명제다. 얼마 전, ≪밤은 노래한다≫를 낸 김연수의 낭독유혹이 펼쳐진 '향긋한 북살롱'. 한 독자의 질문에, 김연수는 다큐멘터리 한편을 입에서 꺼냈다. 뭐랄까. 그는 그 다큐를 떠올리면서, 그때의 감상을 되씹고 있는 듯 했다. 한없이 진지한 그의 표정과 입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김연수는 그랬다. 무방비 상태로 봤다가, 압도적인 감정에 짓눌렸다고. 다큐를 다 본 뒤, 땅을 쳤단다. 왜? 글을 더 잘 써야겠다고 반성했단다. 일본인 탐험가가 자전거를 타고 몽골을 횡단하면서 만난 몽골소녀의 이야기, 다큐멘터리 는 그렇게 내게 존재감을 각인시켰었다. 는 2007년 EBS국제다큐멘터리페스티벌(EIDF)에서 대상을 타고, 올해 EIDF..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