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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for U

정은임 아나운서를 기억하는 아름다운 하루(8월4일 추모바자회) 정은임 아나운서를 기억하는 아름다운 하루 8월4일(일) 아름다운가게 서울역점, ‘고 정은임 아나운서 추모바자회’ 누군가를 기억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그들이 형성하도록 도와준 나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 기억할 가치가 있는 이들이라면, 그들이 만들어 준 사람의 모습으로 사는 것은 단순한 기억이 아니라 그들을 존경하는 방법이다. - 마크 롤랜즈, 《철학자와 늑대》 지난 2004년 8월4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정은임 아나운서를 기억하기 위해 매년 기일에 맞춰 추모바자회를 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녀가 진행했던 등을 통해 영화와 세상, 그리고 삶을 형성했던 이들입니다. 그녀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서는 기억을 지속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억을 지속하기.. 더보기
개별 존재의 여정을 따르는 롱테이크의 긴 여운 신문을 펴면, 빠지지 않고 반드시 보는 코너가 있다. 부고란이다. 이미 죽은 사람의 이름을 본다. 그 이름에 얽힌 사람들도 자연히 보게 된다. 사라진 한 우주와 그 우주를 둘러싼 세계를 보면서 나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있을까, 아주 잠시 상념에 빠진다. 물론 세상엔 신문 부고란에 나오지 않는 죽음이 더 많다. 그 사실도 철저하게 잊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죽음은 허투루 다뤄서는 안 된다. 죽음에 대해 성숙하지 태도를 지닌 사회야말로 천박한 사회다. 그렇게 보면 한국 사회가 죽음을 다루는 태도는 아쉬운 점이 많다. 오비추어리(Obituary, 부고 기사)만 봐도 알 수 있다. 부고란을 맡고 부고 기사를 쓰는 담당 기자는 대부분 신입이나 경력이 얕다. 부고 기사를 한국 미디어들이 얼마나 소홀하게 다루는가를.. 더보기
효재, 본받는 집에서 생각하는 백석과 자야의 사랑 책 읽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는 살림술사 효재의 울림 『효재, 아름다운 나라에서 천천히』 이효재 세상엔 그런 사람이 있다. 이름 하나만으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한 사람. 획일주의에 매몰되지 않고 개성적인 삶을 추구한 사람에게 주어진 무엇이다. ‘효재’라는 이름도 그렇다. 이효재 선생이다. 한복디자이너 출신의 이 선생은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로 효재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만들었다. 자연주의 살림도 빠지지 않았다. 그것은 ‘효재’라는 살림술사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각인시켰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자연에 기대어 나누고 사색하는 여행’을 주제로 『효재, 아름다운 나라에서 천천히』를 내놨다. 그래서 지난 1월8일, 서울 성북동 ‘효재’를 찾았다. 『효재, 아름다운 나라에서 천천히』 출간기념 효재와의.. 더보기
잘 지내나요, 당신... 와타나베 히로코(나카야마 미호)상. 나의 겨울을 온전하게 만들어주는 건 늘 당신이군요. 하얀 눈, 설산과 함께 잘 지내는지 안부를 묻고 흐느끼는 당신. 그런 당신을 만날 때마다 눈물이 터지고야 마는 나는, 이번 겨울이라고 다름없이 당신을 만나곤 여전히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고야 맙니다. 어젯밤, 코끝이 찡하도록 벅찬 밤이었습니다. 당신을 다시 스크린을 통해 만난다는 재개봉 예고편만으로도 말이죠. 2월14일, 발렌타인데이 선물로 당신이 찾아온다니, 제 맘은 이미 그날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래요, 지금 제 인생의 'small happiness'입니다. 그날, 눈이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하얗고 포근한 눈. 이번에는 더욱 벅찬 겨울이 될 것 같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극장에서 당신을 만나곤, 울고 있는 한.. 더보기
‘멘탈갑’ 셰프의 자연산 삶에 대한 쫄깃한 레시피 사실, 요리(사) 이야기라기에, 솔깃했다. 나는 그런 인간이다. 먹는 문제라면 신경이 발딱 선다. 그것이 ‘살아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펼치면서, 다른 사전 정보 따윈 거의 없었다. 약간 유명한 셰프가 음식이야기를 펼친다는 정도? 그래서 어떤 먹을거리의 향연이 펼쳐지면서, 나를 사유하게 만들까. 식품에 대한 어떤 세계와 철학이 펼쳐질까. 궁금했다. 책 두께(528페이지)도 만만치 않지만(심지어 사진 한 장도 없다!), 먹을거리를 다루는 사람으로서 그 정돈 일도 아니었다. 그런데, 읽을수록 아뿔싸! 내가 잘못 생각했었다. 식품이 아니었다. 요리가 아니었다. 거기엔 구체적인 개별의 인간이 있었다. 개브리엘 해밀턴(Gabrielle Hamilton). 뉴욕 .. 더보기
수운잡방으로 오실래요? : 숲에게 보내는 답장 그러니까, 이것은 답장입니다. 이제는 케케묵은 골동품 같은 뉘앙스가 돼 버린 편지. 그 편지를 받아들고 찡했던 제 마음의 울림을 담은 답신이죠. 물론 앞서, 제 마음을 흔들었던 《숲에게 길을 묻다》에서 이어진 작은 인연 덕분이기도 하겠죠. 이 편지를 받은 저도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숲이 뿜은 피톤치드를 그의 분신인 종이를 통해 받은 기분이라고 할까요. 선생님이 지닌 행운을 나눈 까닭이기도 할 겁니다. ‘제 스스로 찾은 기쁨과 즐거움의 삶의 시간을 재조립시키는 마법’을 볼 수 있어서이기도 하고요. 삶의 변곡점. 저도 제게 불쑥 다가왔던 그 순간을 기억합니다. 내 선택을 위해 모든 것을 뒤집는다는 것. 그 순간은 각자에게 다른 형태이자 내용이겠지만, 그때의 느낌, 여전히 잊지 못합니다. 그냥 주어진 대로만.. 더보기
공허한 김난도·곽금주를 대신한 '유진 박'이라는 음악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서울대 교수 2명. 특히 한 명은 150만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 저자. 뭐, 스펙 하나는 끝내주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조합인 것 같다만, 그 잘난 이력 때문인지, (의도한 바 아니겠으나) 끊임없이 번들번들하게 난 척이 되고, 멘토질 해대는데 공허하다. 그놈의 절친 타령은 뭘 그리 해대누. 그들과 절친이라고 눈도장이라도 찍으면 뭔가 달라져? 청춘멘토 김난도? 사랑멘토 곽금주? 그냥 잘났다. 그뿐이다. 감흥, 없다. 감동, 없다. 그 공허함 속에서도 유독 빛나는 존재가 있으니. 다행이지. 유진 박. 눈 앞에서 유진 박의 공연을 본 것은 생애 처음인데, 그만 뿅 갔다. 음악이 나오기 전, 수줍음과 서툶이 지배하던 유진 박은 음악과 함께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아니, 그는 악기다.. 더보기
당신, 내가 둥지를 틀고 싶은 공간 (10월9일, 김진숙 위원이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85호 타워크레인에 오른 지 277일째다. 그를 지키는 정흥영, 박영제, 박성호 씨가 오른 지 105일째 되는 날.) 내가 믿는 것 중의 하나인데, 공간은, 그곳에서 둥지를 틀고 사는 사람을 닮아간다. 잠시 스쳐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면, 소유하고 재산증식(집을 재테크라고 일컫는 주객전도)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공간은 사람을 닮는다. 꼭 주인장이 아니라도. 다른 말로, 사람은 공간을 변화시킨다. 공간과 사람이 나누는 교감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그래서 카페를 드나들 때마다, 나는 공간을 통해 사람을 느낀다. 주인이든 일하는 사람이든. 내가 살고 싶은 공간, 사는 공간이 어때야 하는가는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와 직결된 문제다. 무.. 더보기
반짝반짝 빛나는 우선, 이 노래부터. 무려 8년 만이다. 사랑에 빠졌다. 주말 사랑. 사랑은 하는 게 아니라, 빠지는 거라는 말, 실감한다. 8년 전, 남들 별로 보지 않던 를, 죽도록 사랑하면서 본방 사수했었다. 내 주말 사랑이었다. ☞ 사내들의 순정에 대한 보고서(1) … ☞ 사내들의 순정에 대한 보고서(2) … 허나, 이후 어떤 주말 드라마도(미드를 빼고는), 나를 잡지 못했다! 사랑에 빠질만한 깜냥이 없었다. 그런 나를, 8년 만에 풍덩! . 8년 만에 주말 드라마를 챙겨보고 있는 나!@.@ 반반빛, 완전 반짝반짝 빛이 난다, 빛이 나!!! 정원(김현주)과 송편(김석훈)의 로맨스가, 오늘 드뎌 오글오글로 본격 시작됨을 알렸도다~ 왜 내가 눈물이 글썽글썽하냐!!! (송편에 미친 듯 감정이입?ㅋㅋ) 이름하야, 슬금슬.. 더보기
멜랑꼴리, 그 절임 이렇게 뻐근한 멜랑꼴리의 선율이라니... 후, 몸이 녹는다, 마음이 절인다... 그래, 당신과 함께 듣고 싶다... 그때 그, 버터플라이, 미안해... 지금, 대한민국의 인간에게 멸절당하고 있는, 소돼지닭들아, 미안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