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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밤, 재즈 비가 음악소리처럼 흐르던 지난 5월의 봄밤, 말로님이 들려주던 자유의 선율에 취해 있었다. 재즈는 자유의 또 다른 이름임을 확인했던 봄밤이 기시감처럼 살아났던 늦가을밤. 마을캠프에서 다시 재즈를 만났다. 말로님의 재즈가 가을밤을 휘감고 있었다. 자유! 다시, 말로님이 그 봄밤에 내게 건넸던 자유를 꺼내 본다. 그러니까 지금은 서울의 밤, 서울야곡에 취해도 좋을 늦가을밤. 22~23일, 한국 재즈의 산실 '클럽 야누스'(서초동)에서 자유가 흐른다. 아, 가고 싶다. 말로님을 비롯해 웅산, 혜원 등 나의 재즈 여신님들이 나오니까. http://news1.kr/articles/1412699 아름다운 밤이다. 그 가을밤에도 재즈가 흐르고 있었다... 잘 있나요?, 당신! 가을이 떨어지고 있다. 이 가을밤, 평생.. 더보기
[마을캠프 5] 단골집이 있다는 것의 행복(11/14 19:30 서울시청 9층) 서울 곳곳에 마을공동체가 움트고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한데 모여 수다를 떨고, 함께 몸을 부대끼며, ‘따로 또 같이 살고 있음’을 확인하는 모든 순간이 지금의 서울을 만듭니다. 서울시(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가 그 다채로운 현장을 공유합니다. 서울 곳곳의 마을 주민들과 어울려 커피와 초콜릿도 즐기는 가을밤 수다에 초대합니다. 마을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가 되어 보는 건 어떠세요? (참가신청 : 무료, http://www.wisdo.me/4102) [마을캠프 5회] 단골집이 있다는 것의 행복 : 골목상권과 단골집 이야기 미국 미시간주의 작은 마을 클레어. 이곳 경찰관 9명에겐 또 다른 직함이 있습니다. ‘빵집 주인장’인데요. 그들은 왜 이런 직함을 가졌을까요? 2009년, 마을 토박이이자 경찰인 그렉 .. 더보기
[밤9시의커피] 가을시 겨울사랑 내게, 가을.그리고 가을의 詩는 늘 이것. 가을, 詩와 커피, 그리고 그것 모두를 합친 당신. 가을시 겨울사랑 / 전재승 가을엔시(詩)를 쓰고 싶다.낡은 만년필에서 흘러나오는잉크빛보다진하게사랑의오색 밀어(密語)들을수놓으며밤마다 너를 위하여한 잔의 따뜻한 커피같은시(詩)를밤새도록 쓰고 싶다 당신에게. 일 포스티노(우체부)의 詩心으로 전하는 늦가을의 11월입니다.인디언 아라파호족에게 11월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이었죠.백인 민병대의 인디언 몰살사건, 샌드크리크 대학살 때문에 그리 불렀어요.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대 명제 때문에 그렇게 불려야 했던 어떤 슬픔. 당신은 그 슬픔, 충분히 가늠할 수 있죠?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한스 에리히 노삭의 [늦어도 11월에는]을 꺼내 들어도 .. 더보기
[마을캠프 4] 아파트에 층간소음 문제가 다야? (11월 7일 저녁 서울시청 9층) 커피노동자 준수의 노동자협동조합 적정기업 ep coop(이피쿱)에서 주관(주최 서울시,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하는 마을캠프. 11월 7일(목) 저녁 7시30분, 아파트를 사유하는 시간! 당신의 아파트살이는 안녕하신가! [마을캠프 4회] 아파트에 층간소음 문제가 다야? : 아파트공화국 No! 아파트공동체 Yes!! (11월 7일 저녁 7시30분 서울시청 9층) 서울 곳곳에 마을공동체가 움트고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한데 모여 수다를 떨고, 함께 몸을 부대끼며, ‘따로 또 같이 살고 있음’을 확인하는 모든 순간이 지금의 서울을 만듭니다. 서울시(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가 그 다채로운 현장을 공유합니다. 서울 곳곳의 마을 주민들과 어울려 다과도 즐기는 가을밤 수다에 초대합니다. 마을을 여행하는 히치하.. 더보기
[밤9시의커피] 詩월의 마지막 커피, 리버 피닉스! "우리가 정원의 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꺾어 꽃병에 꽂듯이 하늘도 가장 아름다운 인간을 먼저 꺾어 천국을 장식한다." 아무렴, 20년 전 하늘이 리버 피닉스라는 청춘을 훌쩍 우리로부터 떼어낸 것은 이런 이유에서였다. 욕심쟁이 하늘! 20년이 그렇게 흘렀다. 그날 이후, 내게 詩월의 마지막 날은 늘 리버 피닉스의 차지였다. 세상에는 그냥 별다른 이유 없이 그래야만 하는 것이 있다. 굳이 이유를 캐물어도 싱긋 웃어주고 말면 그뿐인 것이 있다. 쉬파, 누구는 스물 셋에서 영원한 청춘으로 남는다. 억울하다. 역시, 억수로 잘 생기고 볼 일이다. 그게 아니라면,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이 영원한 청춘을 그리면서 말이다. 내게 詩월 마지막날의 커피는 그래서, 리버 피닉스다.리버 피닉스를 그리는 사람에게만 줄.. 더보기
[책하나객담] 안 생겨요? 이 책을 권함! 연애 불능 시대의 끝장왕~ ‘에로스’라는 말을 들으면 서야 하는 인간이 있다. 에로스에 대한 오해 때문이다. 신화 속 에로스(神)가 이 세간의 오해를 맞닥뜨린다면 얼마나 슬플까. 가난한 어미(페니아) 아래 늘 결핍 속에 살지만, 풍요를 대변하는 아버지(포로스)의 피를 받았기에 그는 선과 미, 그리고 진리를 사랑했다. 지의 사랑, 곧 철학의 정신인 에로스는 뭣보다 중간자였다. 지와 무지의 중간자. 끊임없이 지를 그리워하고 사랑했던 이유다. 인간이 진리를 추구하게끔 만드는 정신적 욕구의 의인화가 에로스였다. 고대인에겐 따라서 에로스는 육체적 생식만을 의미하지 않았다. 인간의 생명을 무한으로 끌어올리는 정신적 생식의 힘이었다. 그러니 세간에는 ‘사랑’에 대해 무지막지한 오해도 있다. 사랑은 공부하는 것이 아니란다. 사랑은 살면서, 저절.. 더보기
[밤9시의커피] 앙투아네트의 검은 눈물, 커피 영원히 풀리지 않을 오해를 안고 무덤에 있는 여자가 있다. 그 오해는 어떻게든 끝끝내 지속될 것이다. 마리 앙투아네트. 오늘 커피수업 하면서, 커피 내리면서, 커피 마시면서 그녀를 생각했다. 그 오해, 그녀가 하지도 않은 말 때문이다. "빵이 없으면 고기(케이크)를 먹으면 되잖아." 그 말, 앙투아네트를 상징하고 대변하는 거의 모든 것이다. 허나, 역사가들에 의하면 그 말은 그녀의 입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그녀를 단두대로 몰아낸 자코뱅당이 자신들의 공포정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지어낸 것이다.=> http://swingboy.net/532 10월 16일은 그녀가 붉은 피를 쏟으며 사라진 날(1793년)이자, 세계 식량의 날이다. 재밌는 우연이다. 또 흥미로운 우연이 덧붙여진다. 내가 좋아하는 책 [커피가 .. 더보기
[밤9시의커피] 당신만을 위하여, 벤세레모스 다시, 10월 9일. Che를 내리는 시간. 혁명 품은 쿠바 커피. 46주기를 맞은 나의 리추얼. 詩月은 그렇게 혁명이 스러진 계절이다. 작정하고 붙잡지 않으면 그만 쉬이 놓치고 마는 계절처럼 혁명도 마찬가지. 그래서 Che는 詩다. 가능성만 영원히 봉인한 채 상상으로만 가능한 詩.내가 사랑하는 몇 안 되는 남자 체 게바라의 46주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커피를 내리면서 詩를 떠올리는 일. 혁명이 미국의 총탄에 쓰러지지 않았다면, 세상은 또 어떻게 바뀌었을까. 체의 죽음은 이듬해 68혁명과 어떻게 연결되는 것일까. 나의 커피에는 그런 시적 상상이 함께 담긴다. 벤세레모스(venceremos). 10월 9일 내가 내리는 쿠바 커피의 이름이다. 당연히 내가 붙인 이름이고. 체 게바라, 편지 말미에 늘 이렇.. 더보기
<굿 닥터>가 <배드 닥터>가 된 이유 제목은 인데, 가 됐다. ㅠ.ㅠ 왜? 심장 터져 죽을 뻔 했으니까! 차윤서(문채원)의 가을밤 고백, 심장이 그만 퍼펑~ 하고 터져 버렸다. 시온(주원)이는 좋겠다. 그건 '기적'이니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는 것, 세상에 그만한 기적은 없다. 아, 둑흔둑흔 빠담빠담 ! 더보기
가을비, 호우시절 가을비, 기다리고 있다. 계절의 흔들림에 종지부를 찍고 짧게나마 정착하게 해 줄,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 호우시절. 그 비가 오신단다. 비를 기다리던 소년과 여인의 마음이 스크린을 뚫고 고스란히 전달됐던, 올해 가장 감성 돋게 만든 어느 여름날의 감성우화, . 구두를 만드는 소년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미각 장애로 맥주와 초콜릿 맛만 느끼던 여인의 감각을 깨워주던, 레인.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 호우시절. 그리고 가을이 오면. 당신도 꼭 인사 해 줘. 안녕, 나의 가을~ 이 비가 가을을 호출하면 널 만나러 갈게. 비처럼 가을처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