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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2 13:43 My Own Coffeestory
[Coffee, 시시콜콜한 이야기]
커피 볶다가 생긴 일, ‘커피볶기의 균열, 생의 균열’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서는,

커피를 볶는 과정이 필요하다. ‘로스팅(Roasting)’이라고도 부른다. 물론 좋은 커피 생두(Green bean)를 선택하는 것, 와방 중요하다. 그리고 이걸 잘 볶아야, 생두는 훌륭한 원두로 변신할 수 있다. 생두의 성격에 맞춰, 커피 마시는 사람의 취향에 맞춰, 볶아줘야 한다. 전깃불에 콩 볶듯 생두를 다루면, 그건 커피에 대한 모독이다. 모름지기 볶기를 잘해야 생두가 살고, 커피가 산다. 제 아무리 좋은 생두라도 커피볶기에 실패하면, 그 커피는 ‘꽝’이다. 그러니까, 볶는 것도 기술이다. 무슨 방법으로, 어떤 온도에서, 열 조절은 어떻게, 로스팅 정도 등등을 결정해야 하는 것. 커피볶기는 그렇다. 끊임없는 선택의 결과다. 인생과 다를 바 없는.


균열이 생겼다.
커피를 볶는 과정에서 열 조절을 제대로 못했다. 투입온도도 그렇고, 화력조절을 하면서 생긴 균열이었다. 생두의 표면이 징징 울고 있었다. 원두가 돼 가는 과정에서 태클이 걸린 것이다. 뽀깃뽀깃, 균열이 생긴 생두를 보자니, 괜히 마음이 쓰라렸다. 열이 콩을 팽창시켰으나, 콩이 그 열을 감당하지 못한 것이다. 생두는 예민하다. 단단한 녹색의 콩 같지만, 그 표면만으로 단순 평가해선 안 된다. 열과 결합하면 더욱 예민해진다. 자라는 동안 콩 안에 결합된 모든 요소들이 열 속에서 분해되고 재조립되기 때문이리라. 그 요소들의 재결합을 돕는 일, 그것이 또한 커피볶기다. 그런데, 나는 그들의 재결합을 방해한 것이다. 이런, 된장할. 


으아~ 나는 죄인이 되고 말았다.
적정한 열로 콩을 다독이지 못한 죄. 커피의 탄생을 방해한 죄. 무엇보다 느닷없이 생두의 생에 균열을 가게 만든 죄. 나는 어찌할 수 없는 ‘죄인’이다. 커피야, 미안해. 너의 쇄골뼈가 제대로 형성되기 전에 얼룩을 생기게 하고 말다니. 그렇다. 얼룩!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생에는 느닷없이 얼룩이 생긴다. 균열 때문이다. 며느리도 모르게 찾아오는 균열은 예고 따위 없이 찾아오곤 한다. 하긴 예고하고 찾아오면 그게 균열인가. 커피볶기에 찾아온 균열도 애초 예고된 것은 아니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커피볶기든, 생이든, 균열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런데 좀 다른 것이 있다. 커피볶기의 균열은 비교적 인과관계가 뚜렷하다. 온도나 열 조절에서 비롯된다. 즉, 커피볶기의 미숙함. 마음은 그렇지 않으나 부족한 기교와 정성 때문에 발생한. 그러나 생의 균열은 때론 인과관계나 맥락 없이 닥친다. 전생이라든가, 살아오면서 켜켜이 쌓아온 총합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좀 아니다. 생의 균열은 기습적인 경우가 많다. 물론 생에 그닥 타격을 주지 않는 균열도 있다. 얼룩이 작고, 금세 지울 수 있는 경우. 그렇담, 다행인 게지. 그게 아니라면, 균열은 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도 있다. 무방비 상태에선 대책 없이 쓰러질 수 있다. ‘준비’는 아니지만, ‘염두’에 둬야 한다. 어느 순간 균열이 닥칠 수 있다는 사실. ‘일어나지 않으리란 확신’보다는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 

균열이 일어난 커피는 맛이 떨어진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균열이 일어났지만, 그래도 볶았다. 그리고 마셨다. 커피 향미가 제대로 살질 않았다. OTL! 균열이 절대적인 이유는 아녔지만, 균열 역시 한 몫 했다. 생의 균열은 어떨까. 생의 맛이 떨어질까. 아니 마냥 그렇진 않다. 떨어질 수도, 아닐 수도 있다. 균열에 대처하는 자세에 따라 생은 달라진다. 균열이 자극이 돼서 생을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정반대일 수도 있다. 커피볶기의 균열처럼. 다만 이것은 분명하다. 생의 균열은 ‘before’와 ‘after’를 구획 짓곤 한다. 같은 것을 보고 듣고 읽거나 경험해도 이전과 다르다는 것. 알다시피, ‘before’ 그리고 ‘after’ 두 단어사이의 간극만큼, 생은 균질하지 않다.


커피볶기의 균열이 엉뚱하게 생의 균열까지 도달했다.
균열이 일어난 커피를 마시는 일이 그닥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런데 그 균열은 따지자면, 나 때문이다. 커피 자신이 원하거나 자초한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녀석은 그것을 감당해야 한다. 생도 마찬가지다. 내가 원하거나 자초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것을 감당해야 한다. 균열이 단순 얼룩이 될지, 평생의 흉터가 될지, 글쎄, 모르겠지만, 참고 마시라. 볶기 과정에서 균열이 일어난 커피라도. 누군가에게 대접할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뭐니뭐니해도, 균열이 이것을 바꿀 순 없다. 별이 지는 어제, 태양이 뜨는 오늘.


커피스토리텔러 김이준수

어느 날, ‘커피’가 심장에 박혔다. 이곳저곳을 배회하던 십여 년 직업생활을 때려 쳤다. 그리고 지금, 커피를 생의 중심에 두고, 커피공부를 계속하면서 문래예술공단에서 인디커피하우스를 가꾸고 있다. 프로젝트스페이스 '랩39'의 공정무역 커피프로젝트인  ‘Coffee, 세 번째 첫 사랑’의 시즌1, '골목길 다락방(골다방)'이 그곳.

지금은 수많은 커피지망생 중의 하나일 뿐이지만, 커피와 스토리텔링을 엮은 커피하우스에서 평생 커피 향 맡으며, 커피 향처럼 살고 싶다. 당신에게 후지지 않은 커피 한잔을 건네고 싶다. 커피 한 잔, 하실래요?


posted by 낭만_밤9시의커피 낭만_커피
2009.05.05 14:26 My Own Coffeestory

 [Coffee, 시시콜콜한 이야기]

너에게 소곤대는 이야기
, ‘커피 한잔 하실래요?’의 주술



‘으랏차차, 걸렸구나’라고 생각했어.
감히, 누가 따라가지 않을 재간이 있을쏘냐. 상대는 손예진이라규. 아, 그녀가, 온몸이 썩어문드러져도 좋을, 샤방샤방한 미소까지 품고 말하잖아. “저희 집에서 커피 한잔 하실래요?” 시파, 내가 스크린을 뚫고 그 집으로 들어가고 싶었다니까. 네~ 주인아~씨, 하악하악.


김주혁, 아니 노덕훈, 와방 부럽더라. 그건 은밀한 속삭임 정도가 아녔어. 거부할 수 없는 천사의 계시? 그것이 비록, 아.미.고.(아름다운 미녀를 좋아하면 고생한다)의 시작일지라도 멈출 순 없었을 거야. 알아도 질질~ 끌려갈 수밖에 없는 불가해한 주술, 바로 이것. 커.피.한.잔. 이후 얘기는 않겠어.

알다시피, <아내가 결혼했다>의 한 장면이야. 난 사실 다른 것보다 “커피 한잔 하실래요?”에 꽂혔어. 흐미. (응? 거짓말하는 거야? 사실 손예진에 넘어갔으면서.)

물론 이전에 비슷한 주술이 있었어.
<봄날은 간다>에서 인구에 회자된 은수(이영애)의 명대사 알지? “라면 먹고 갈래요?” 캬~ 그때도 쇠주한잔 들고 찾아가고 싶더라. 상우(유지태) 입은 ‘입’이고 내 입은 ‘주디’냐, 라고 따지면서. 푸헐, 농담이고.


그때도 혹하긴 했지. 그래도 커피만큼 강력하지 않았어. 사람이 달라서가 아니고. 내가 라면보다는 커피를 더 좋아하거든. 요즘 광고에선 조인성이 커피한잔 하라고 은근 졸라대더라. 그런데, 그건 ‘인스턴트’커피라서 전혀 안 땡기고. (에이, 남자가 권해서 그렇겠지. 여자들은 다 넘어가겠드만. ㅋㅋ)


알프레도 토버의 《어느 의사의 고백》에도 이런 얘기가 나오지.

병원에서 만났던, 풍만한 가슴과 쾌활한 걸음걸이로 자신의 육체적 매력에 대해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 그녀를 길에서 우연히 만난 ‘나’. 부끄러워하는 내게 자신을 기억하냐며 그녀가 다가와 말하지. 어떻게 지내냐는 나의 물음에 그녀는 답해. “별일 없이 잘 지냈어요. 그런데 저, 혹시 커피 한잔 안 하실래요? 저희 집이 이 근처인데요.” 크헐. 어쩌란 말이냐. 그러나 의대생은 매우 바쁘다며 손사래를 치고, 그녀는 “나는 당신이 좋아요”라는 말로 거듭 꼬드기지. 물론 이상은 책의 본 테마와는 별 상관없는 얘기야. 커피는 마성을 갖고 있어. 상대방에게 호감을 표시하거나 유혹할 때, 커피가 좀 짱이야. (근데, 니 얘긴 꼭 여자들만 커피 한잔 하자고 권하는 것 같다?)

흠, 이건 더 심해. 원재훈의 《모닝커피》에는 어떤 경고가 나오지.

마흔 줄의 심야방송 DJ가 주인공인데, 정신과 의사인 아내와 딸이 있지. ‘사랑을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무거움’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커피 한 잔’과 함께 ‘그녀’에게 허물어져. 커피인지, 그녀인지 모르겠지만, 그 순간이 퍽퍽함에 절어있던 그의 감성을 깨우지. ‘하찮은 사물, 모든 것에 의미를 담아두던 스무 살의 버릇’이 막막 되살아나는 거야.

그리곤 사랑의 환상여행이 시작되는데, 저자는 이렇게 경고하는 것 같아. 남자는 “커피 한잔 하실래요?”라는 낯선 여자의 말에 조심하라고! 유후~ 역시 교훈은 아.미.고.? (커피 권하는 여자들은 무슨 다들 팜므파탈이냐, 췟. -.- 하긴 여자들은 똑똑해서 남자가 커피한잔 하자고 해도 잘 안 넘어가지? ㅋㅋ)



어어, 오해마. 남자, 여자의 문제가 아니고,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이거야.

몇 년 전이었더라. 미국의 한 단체에서 설문조사를 했대. 행복하게 살고 있는 듯한, 물론 정확하게 속사정은 모르겠지만, 1만쌍의 부부들을 대상으로 이런 질문을 던졌대. “맨 처음 두 사람을 로맨스에 빠지게 만든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앞에 얘기한 것 보니, 대충 감이 오지? 맞아. 가장 많은 대답은 “커피 한잔 할래요?”라는 말, 그 말 때문이었대. 커피가 두 사람을, 사랑을 이어준 매개가 된 거라규. ‘커피 한잔’의 위력은 막 이래. (그래, 커피나 한잔하면서 자두의 노래, ‘커피 한잔’이나 듣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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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차라도 한잔
어때요 우리
가볍게 커피 한잔
나와 함께
다정한 얘기 나누며
커피 한잔

혹시나 시간 있나요
잠깐 볼수 있나요
자꾸 그대가
참 궁금해져요
이런 내 마음
어떻게 전하죠
나 용기 낼래요




커피스토리텔러 김이준수
어느 날, ‘커피’가 심장에 박혔다. 이곳저곳을 배회하던 십여 년 직업생활을 때려 쳤다. 그리고 지금, 커피를 생의 중심에 두고, 커피공부를 계속하면서 커피하우스를 준비 중이다. 커피하우스 이름은 가칭, ‘Coffee, 세 번째 첫 사랑’! 지금은 수많은 커피지망생 중의 하나일 뿐이지만, 커피와 스토리텔링을 엮은 커피하우스에서 평생 커피 향 맡으며, 커피 향처럼 살고 싶다. 당신에게 후지지 않은 커피 한잔을 건네고 싶다. 커피 한잔, 하실래요?


2009/02/22 - [My Own Coffeestory] - [Coffee, 시시콜콜한 이야기] 커피가 가끔, 남자보다 좋은 11가지 이유

2009/02/21 - [My Own Coffeestory] - [Coffee, 시시콜콜한 이야기] 한 남자가 커피에 빠진 이유


posted by 낭만_밤9시의커피 낭만_커피
2009.02.22 18:52 My Own Coffeestory

[Coffee, 시시콜콜한 이야기] 

이 여자의 모놀로그 
커피가 가끔, 남자보다 좋은 11가지 이유



얼마 전, 그 머저리 등신 같은 남자와 헤어졌어요.

아 놔~ 진절머리 나는 수컷이었어요. 처음엔 간이라도 빼줄 것처럼 살살 거리더니, 애인이 됐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확 달라지더라니. 아, 뭥미(뭐야)했지만, 내가 승낙했고 혹시나 해서 더 지켜봤어요.


그런데 본색이 드러나는데, 지랄 맞더군요. 허풍은 엄청 센데다,(만날 거짓 예언이나 실언만 해대요) 꼴보수 마초에,(마사지 걸을 고를 땐 못생긴 여자를 골라야 한대나) 자기중심도 없이 강한 자에겐 펄럭거리면서(자기가 무슨 오바마와 닮은꼴이래요), 결단이 필요한 순간에선 자기고집만 내세우는(같은 교회 다닌다고 일을 망쳐도 아삼육처럼 붙어 다니는 거 있죠? 걔네들 사귀나?), 찌질이였어요.


여병추(여기 병신 하나 추가요~) 외치고 싶더라니까요. 그러고도 지가 차일 것 같으니까, 눈치 채고는 먼저 차는 거 있죠. 여자에 대한 예의라고는 한 올도 없는 놈이었어요.


그때, 커피가 절 위로해 줬어요.

그 찌질이에게 상처 받았을 때, 커피가, 커피 한잔이 위로해 주더라고요. 희한한 게, 전엔 그렇게 커피를 마시지도, 음미하지도 않았었어요.그런 얼척(어이)없는 헤어짐이 있은 뒤에 마신 커피가 제 마음을 누그러뜨리더라고요. 어떤 안식처 같았어요.


그 놈은 헤어지고 나서도 나한테 계속 상처주고, 흠집 내느라 정신 없었어요. 지는 다 잘나고, 모든 게 다 제 탓이래요.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같은 놈이었어요. 인터넷에 자기 글 쓰면, 죽인다는 식으로 나오고. 참내, 지도 쪽팔린 줄은 알았나보지. 어쨌든 그런 수모를 추스를 수 있었던 게, 커피 덕이었어요. 정말 커피가 남자보다 낫다는 생각도 들었어요!(반짝☆반짝★)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봤어요. 커피가 남자보다 좋은 이유에 대해서. 한번 들어보실래요?


일단 커피는 뜨거워서 좋아요.

놔두면 식어버리긴 해도, 커피 메이커 켜놓고 산책을 하고 돌아와도 커피는 여전히 뜨거워요. 지 마음대로 식어버리는 남자보다 훨씬 낫죠. 그 놈 봐요. 연애 전에는 그렇게 뭘 살리겠다고 주접떨더니 이젠 꼬랑지 내린 거. 미친 놈. 


둘째, 커피는 상스러운 욕설을 담지도 않아요.

아유, 심심하고 성질 뻗친다고 ‘씨~’를 수시로 내뱉는 수컷들, 아 재수 없어요. 문화적인 소양이나 교양 없는 짓거리 해대는 수컷들은, 그저 내동댕이쳐야 해요. 커피 주기도 아까워.


셋째, 커피(컵)는 사이즈가 문제 안 돼요.

남자는 왜 그리 사이즈에 신경 쓰죠? 747 비행기에만 꼭 타야하는 것도 아니고, 3000m 상공으로 올라가야 자기 공이 커지는 것도 아니고. 여튼, 수컷들은 이상해요. 사이즈에 그렇게 집착하고. 그런 남자들에게 지쳐요. “크기가 무슨 문제겠어요”라는 말을 하는 것도.


아, 시간이 없네요. 나머지는 한번 읊어볼게요. 당신은 어느 정도나 동조하세요?


넷째, 커피는 권위적이지도 않고, 내 얘기에 항상 귀 기울여주며, 지적인 대화도 가능해요.


다섯째. 커피는 내 키스 자국이 남아도 내가 닦을 때까지는 스스로 지우지 않아요.


여섯째. 커피는 내가 원하는 만큼 달콤하게 혹은 진하고 연하게 만들 수 있어요.


일곱째. 커피는 내 외모, 몸무게, 헤어스타일 갖고 일일이 신경 쓰거나 왈가왈부하지 않아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해줘요. 


여덟째. 커피는 뚜껑을 올린 채 그냥 두지 않아요. 남자들처럼 양변기 뚜껑 올리고 물이 튀거나 말거나 신경 쓰지 않는 족속이 아니란 거죠. 


아홉째. 커피에게는 제발 관심 가져달라거나 애정을 쏟아달라는 말을 할 필요가 없어요.


열 번째. 커피는 알코올을 섞어도 과격한 모습 보이지 않아요. 개가 되지도 않죠.


마지막. 커피 얼룩은 지우기 쉽고, 내가 버리지 않는 한 달아나지 않아요. 그러나 남자한테 받은 마음의 얼룩은 지우기도 쉽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죠.


아, 참, 이번주에는 카페쇼에 가야겠어요. 11월30일까지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열린다고 하던데요. 커피 좋아하는 남자, 저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남자, 어디 없을까요? 커피 같은 남자, 소개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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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스토리텔러 김이준수


어느 날, ‘커피’가 심장에 박혔다. 이곳저곳을 배회하던 십여 년 직업생활을 때려 쳤다. 그리고 지금, 커피를 생의 중심에 두고, 커피공부를 계속하면서 커피하우스를 준비 중이다. 커피하우스 이름은 가칭, ‘세 번째 첫 사랑’! 지금은 수많은 커피지망생 중의 하나일 뿐이지만, 커피와 스토리텔링을 엮은 커피하우스에서 평생 커피 향 맡으며, 커피 향처럼 살고 싶다. 당신에게 후지지 않은 커피 한잔을 건네고 싶다. 커피 한잔, 하실래요?


[몰링 기고]

posted by 낭만_밤9시의커피 낭만_커피
2009.02.21 22:46 My Own Coffeestory

[Coffee, 시시콜콜한 이야기]  한 남자가 커피에 빠진 이유


꼰대 같은 질문이지만, 남자가 웬 커피예요? 그냥 내키면 자판기 커피나 마시고 말 일이지. <커피프린스 1호점>의 완소남 공유를 보니까, 괜히 따라하고 싶었던 것 아니에요?

에이, 설마 간지공유와 감히 비교를 하겠어요. 커피에 조예가 깊지도, 커피를 달고 살지도 않았지만, 그냥 따지자면, 커피가 내게로 왔어요. 잊지 못할, 그날의 추억도 떠올랐고. (그날이 뭔데요?) 13년 전이었죠. 어느 햇살 좋은 가을날의 주말이었어요. 난 그날을 ‘One Fine Day’라고 이름 붙였죠. ‘내 생애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내생순)이라고나 할까. 하하.

내 설렘과 사랑이 시작됐고, 한편으로 용기와 통증을 동반한 날이었어요. 그런 경험해봤어요? 누군가를 보고 ‘아찔하다’는 생각을 해 본. 그 전까지, 난 누군가의 뒤에서 광채나 후광이 보인다는 말, 믿지 않았는데, 그날이 첫 경험이었죠. (에이, 설마) 허, 그런 경험 안 해봤으면 말을 하지 마요.


뭔 소설 쓰세요? 그래서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데요? 커피가 밥이라도 먹여줬어요? 뭐 대단한 것 아니기만 해봐. 콱.

흠, 들어봐요. 까칠하게 굴지 말고. 에이 썅. 우리는 저 미쿡에서 타향살이하고 있었는데, 그 전날, 그녀가 카메라를 사고 싶다며, 다운타운에 동행해달라고 했어요. 뭐, 사실 그랬어요. 주말에 하릴없이 하숙집에 박혀있기가 무료했든, 바깥공기가 그리웠든, 쇼핑을 하고 싶었든, 우리는 그렇게 각자의 하숙집을 나왔던 거죠.

난 음악을 들으면서 그녈 기다리고 있었죠. 저기 멀리서 그녀 모습이 보였어요. 햇살을 등지고 걸어오는데, 와, 눈이 아득해지는 것 있죠? 하늘거리는 원피스와 파란빛 자켓, 얼굴을 감싸는 챙 넓은 모자와 푸른 선글라스로 한껏 분위기를 낸 모습이 가을 햇살과 뒤범벅됐던 순간, 난 아주 작은 탄식을 냈어요. 와와와. 이게 웬걸, 심장은 박동속도를 높이고, 쿵쿵쿵 우렁찬 소리까지...


아~놔, 뭐야. 커피 얘기하라니까, 첫눈에 뿅 간 얘기나 하고. 이런 식이라면 확 그냥 끊어버릴까 보다.

아, 이제 나오니까, 들어봐요. 디게 말 많네. 시시콜콜한 이야기 풀라면서요. 닥치고 들어요. 첫눈에 뿅 간 건 맞아요. 교통사고 같은 ‘사랑사고’였으니까. 느닷없이 당했다니까요. 그렇게 작동한 심장을 부여잡고, 다운타운을 거닐다가 백화점 옥상 테라스가 멋있어 보이는 거예요.

어라, 커피숍도 있네. 가을풍경이 잘 보일 것 같다며 들어갔어요. 커피 한잔 가격도 착해요. 25센트. 가난한 학생들에겐, 쌩유죠. 커피 한잔씩 놓고 서로 야부리를 풀었어요. 그전부터 서로 알고 있었다지만, 그날은 특별하더라고요.


커피값이 착해서 좋았다? 한국 커피값 비싼 것, 세상이 다 알아요. 한국 커피값 내리라고 시위하는 거예요? ‘된장녀’니 뭐니, 하는 찌질한 이야기라면 지겨워요. 핵심을 말해요. 핵심! 아니면 확 여병추(여기 병신 하나 추가요)로 몰아버릴테니까.

진짜 감 못잡네. 그런 ‘땡감’감성으로 뭔 이야길 듣는다고 그래요. 이뭐병(이건 뭐 병신도 아니고) 어쨌든 우리는 ‘전혜린’부터 ‘사포’, ‘전태일’ 등등 이런저런 이야길 나눴죠. 마침 군대 제대한지 얼마되지 않았던 터라, 악몽 같았던 군대 시절도 털어놓고 그랬죠. 주절주절 있는 것, 없는 것 다 풀어놓고 있었는데, 와, 그 커피향 죽이더라구요.

그녀와 함께였기 때문일까요. 그 25센트짜리 커피에 흠뻑 취했어요. 커피향이 이렇게 좋은 것이구나, 하고 처음 느꼈다니까요. 역시 커피는 다방커피나 자판기커피보다 원두를 마셔야 해. (아, 또 이상한 소리하고 있어. 화나려고 그래, 콱) 에이 그러지 마요. 헤헤. 그날 커피는 어쨌든 그랬어요. 난 이끌림을 맛봤어요. 그 커피향에는 내 설렘이 가미됐고, 내 첫 번째 첫사랑은 그렇게 커피와 함께 시작됐어요. 가을날의 햇살이 그렇게 부추겼던 걸까요?


하악하악, 그래서 커피를 하겠다? 거참 낭만파시네. 가만 보니,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시군요. 큭. 어쨌든, 잘해보세요. 글설리(글 쓴 이를 설레게 하는 리플)은 기대마시고, 아마도 병설리(병신을 설레게 하는 리플)정도는 있겠군요.

뭐 커피 뉴비(뉴비기너․New Beginner)로서 그 정도는 감수하죠. 지금은, 커피에 항가항가(헤벌레)한 놈이니까. 마무리하죠. 뭐. 커피 한잔. 25센트 커피 한잔의 잊지 못할 가을의 기억. 25센트짜리 커피한잔에 담긴 25달러짜리 커피향을 맡으며 새긴 25만 달러짜리 기억. 조잘대던 그녀의 입술, 가을햇살 담은 그녀의 맑은 눈, 빙긋 미소 지을 때 들어가는 그녀의 보조개, 내 말에 자지러지던 그녀의 함박웃음, 그리고 내 심장박동을 뛰게 하던 당신.

나는 그날, 그 순간을 그렇게 기억해요. 내 커피도 누군가에겐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때 그 25센트 커피가 내게 그랬듯. 커피와 함께 한, 커피향 같은 그녀와 마주한 그 순간을 나는 잊지 못하요. 그리고 오늘 당신 까칠했지만, 내 커피 한잔 드리리다. 한번 마시러 오세요. 오덕후(오타쿠)로 만들어 드릴게. 우왕ㅋ굳ㅋ



커피스토리텔러 김이준수

어느 날, ‘커피’가 심장에 박혔다. 이곳저곳을 배회하던 십여 년 직업생활을 때려 쳤다. 그리고 지금, 커피를 생의 중심에 두고, 커피공부를 계속하면서 커피하우스를 준비 중이다. 커피하우스 이름은 가칭, ‘Coffee, 세 번째 첫 사랑’! 지금은 수많은 커피지망생 중의 하나일 뿐이지만, 커피와 스토리텔링을 엮은 커피하우스에서 평생 커피 향 맡으며, 커피 향처럼 살고 싶다. 당신에게 후지지 않은 커피 한잔을 건네고 싶다. 커피 한잔, 하실래요?


[몰링 기고]

posted by 낭만_밤9시의커피 낭만_커피
2009.01.04 18:48 My Own Coffeestory

감성노화를 막는 한 가지 방법, ‘착한커피’

카페 티모르 조여호 대표에게 듣는 공정무역 커피이야기


몸과 마음이 움츠러드는 때다. 계절도 그렇지만, 경제적으로도 지금은 삭풍 부는 시기다. 걱정은 많아지고, 고민도 깊어간다. 몸도 몸이지만, 마음은 더욱 퍼석해질지 모를 일이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불황이 영혼을 잠식한다’. 그래서 우려되는 건, 감성노화! 몰링 독자들의 감성노화를 막기 위해, 여기 한 잔의 커피를 권한다. 커피에 담긴 감성, 커피가 주는 한 자락의 위로도 좋지만, 덤으로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소개한다. 이 커피 한잔이면 오늘 하루, 당신의 감성은 너끈하게 촉촉해진다. YMCA연맹 커피사업부 ‘카페 티모르’의 조여호 대표의 도움말을 들어 당신에게, 권한다. ‘착한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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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라이턴 지역에 위치한 ‘피플스펍(People's Pub)’.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고 지역민들의 신망을 받는다. 장사가 잘 된단 얘기다. 컨셉트는 ‘도네이션 바(Donation Bar)’. 그게 뭐냐고? 주인장인 마틴 웹은 “술 팔아 번 돈 중 일정액을 지역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문을 열었다. ‘내가 낸 술값이 지역 발전을 돕는다’는 캐치프레이즈가 가게에 걸려있고, 기부내역은 정기적으로 발표한단다. 피플스펍은 지역주민들의 음주 개념을 바꿨다. 음주는, 단순유흥이 아닌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활동이 됐다. 고객들은 자부심을 갖는다. 술을 마시는 행위가 곧 (지역)사회에 도움이 된다는데, 왜 지갑을 열지 않겠는가. 여기서 지갑의 열림은, 곧 마음의 열림이다. 술 마시고 뿌듯해지는 일, 그리 흔한가. 그럼에도 피플스펍에서는 그것이 가능하다. 말하자면, 즐거운 음주고, 착한 소비다. 브라보~ 지화자~ 건배~


피플스펍의 사례에서 보듯, 요즘 사람들, 현명하다. 또 어찌 보면 까칠하다. 소비활동이 소비만으로 끝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돈 들인 그 이상의 무엇을 원한다. 자연스레 좋은 일도 겸하게 되는데,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법. 심리나 마음에 기인한 어떤 만족감.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착하면 즐겁다는 것. 이는 일찌감치 어린 시절부터 귀에 못 박히도록 들은 말이잖나. 착한 일 하면, 절로 흐뭇해지는 경험, 설마 한 번도 못해 본 건 아니겠지!


그래서 이런 소비, 굳이 이름 붙이자면 ‘현명한’ ‘윤리적인’ ‘착한’ 등을 ‘소비’ 앞에 장착할 수 있겠다. 내가 소비한 상품이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니, 오호, 매력적이지 않은가. 바꿔 말하면, 이건 ‘즐거운 소비’다. 스스로 즐겁기 위해, 내 마음을 촉촉하게 만들기 위한 소비니까. 같은 돈 쓰는 것, 이왕이면 착한 소비, 즐거운 소비를 하면, 더욱 좋지 아니한가.


커피콩을 다루고 있는 동티모르인들

‘공정무역커피’. 이른바 ‘착한커피’로 불리는 이 커피가, 당신의 마음을 촉촉하게 만드는 ‘즐거운’ 커피다. 공정무역(Tip 참조)을 통해 조달된 이 커피는 더디지만, 조금씩 사람들에게 파고들고 있다. 잠시, 커피를 얘기해보자. 전 세계에서 물 다음으로 음용을 많이 하는 음료다.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취향을 반영하면서도 가장 개인적인 취향의 음료이기도 하다. 국제원자재시장에서 부피 기준으로 석유 다음으로 많이 거래된다. 전 세계에서 하루에 25억 잔 이상 팔린다. 이 정도면 그 커피가 얼마나 우리 삶에 밀착돼 있는지 알만하지 않나. 그런 한편으로 커피는 세계적인 부의 불균등 문제를 가장 잘 나타내는 상품이기도 하다.


착한커피는 그 불균등 문제에 조금이라도 균열을 내기 위한 시도다.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커피재배지(커피존)는 대부분 이른바 ‘못 사는’ 나라에 집중돼 있는데, 대부분 거대 커피자본은 커피를 헐값에 사들인다. 커피 생산자(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쥐어주지 않고, 비자발적 아동노동 등에도 눈 감는다. 커피존 국가에서 커피는 주요 국가수입원인데, 불공정거래는 이들 나라의 경제․정치․사회 안정과 환경에 영향을 주며 마약시장 확대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착한커피는 그래서 정당한 값으로 커피를 구매하고, 판매이윤을 커피생산자들의 경제적 자립을 간접적으로 돕는 방식이다. 즉, 착한커피에는 좀더 바디감이 풍부하고 산미가 좋은 사람의 향미가 담겨 있는 셈이다.


(미니인터뷰) ‘카페 티모르’ 조여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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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맛 좋다고 얘기하는 걸 들었다. 특히 여학생들에게 인기 좋던데?

“동티모르 싸메지역의 2개 마을에서 채집되는데, 농약 없이 자연적으로 자라난 커피들이다. 강한 쓴맛이 나긴 해도, 개운하고 좋은 쓴맛이라는 평도 들었다.”(동티모르는 동남아시아와 호주대륙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370여년 간 포르투갈 식민지였다가 1999년 독립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통치를 받았으며, 2002년 완전 독립했다. 400조 규모(추정치)의 천연가스와 원유 등 자원부국이지만 일인당 국민소득은 50여만 원(해외 원조금액 등을 모두 합친 추정치)으로 아직 경제적으로 가난한 나라다.)


- 마을주민들을 위해 어떤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나.

“ 동티모르에 학교를 만들고 컴퓨터 등을 놔주는 비용 일부가 공정무역 커피를 통해 나오고 있다. 커피 품질을 높이고 주민들의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공동작업장을 만들고 가공기계를 현대화한 상태다. 현재 마을조합도 추진하고 있는데, 커피 재배에 대한 주민들 인식이 부족해 촌장 할아버지의 땅 일부에 묘목 작업을 하면서 설득작업을 하고 있다. 부녀자 피임교육과 건강교실, 의약품 공급 등 주민복지와 생활수준 향상을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청년영농지도자를 한국에서 유학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아직 공정무역커피 인식이 부족한데, 어떤 계획이 있나.

“ 커피하우스 체인을 늘려가면서 공정무역커피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힘을 쏟는 한편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는 기업, 철학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좀더 많은 커피 소비자들과 만나고 싶다. 공정무역 커피에 대한 인식 확산도 중요한 문제다. 같은 값이면 소비자들도 공정무역 커피를 선택할 텐데 아직은 인식이 낮은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공정무역은 여전히 캠페인이고 운동이잖나. 비정부기구(NGO)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자본이나 제도도 없는 상태다. 공정무역 커피도 커피시장에서 산업적인 데이터도 없고. 어쨌든 이런 커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것이 좋고 중요하다.”


고로, 이런 불황의 목전, 경기침체의 공포 앞에서 ‘사람’을 생각하는 것, 낭비가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대가 필요하다. 내가 힘들 때, 도와주고 위로해 줄 수 있는 누군가 있다는 사실은 살아갈 힘을 줄 수 있단 것, 잘 알잖나. 그것이 또한 감성노화를 막는 길이다. 이런 시기, 감성은 더욱 위태로워진다. 삶과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 등이 엄습하기 때문이다. 감성노화를 막기 위해서도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신체의 젊음을 가꾸려고 보톡스나 태반주사를 맞듯, 마음이나 감성의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조치가 필요하다.


다행인 것은, 신체에 쓰는 돈보다 훨씬 덜 든다는 사실. 커피가 감성을 촉촉이 적셔줄 수 있음도 분명하지만, 착한커피는 당신의 자부심과 세계를 아우르는 개념도 덤으로 탑재시켜줄 수도 있다. 커피의 생산에서 소비까지, 그것은 분명 하나의 세계다. ‘모든 것은 모든 것에 잇닿아있다’(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말을 굳이 꺼내지 않더라도, 커피를 마실 때, 누군가 커피나무를 심어 정성으로 가꾸고 수확했음 정도만 알아도 충분하다. 당신과 나의 우주가, 지구와 안드로메다 사이가 아니듯 말이다. 불황기, 당신의 감성이 살아남길, 건투를 빈다!


참, 11월30일(일)까지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열리는 ‘제7회 서울카페쇼 2008’를 찾아도 좋겠다. 커피는 물론, 착한커피도 맛볼 수 있겠다. 이번 주 감성은 늙지 않겠다. 다행이다.



Tip. 공정무역

거대자본을 가진 소수만 돈을 벌고 다수는 손해를 보는 구조가 지금의 주류 무역체계인 ‘자유무역’이다. 쉽게 말하면, 개발도상국 노동자들이 하루 1달러도 안 되는 돈을 받고 일해 만든 상품이, 어딘가에서는 비싼 값에 팔려 판매업자의 주머니를 불린다. 공정무역은 이런 불공정한 현실을 조금이라도 바꾸기 위한 대안의 무역체계다. 생산자(노동자)는 최소한의 공정가격, 즉 정당한 대가를 받도록 한다. 또 초과이익(판매이윤)이 발생하면 사업이나 공동체에 재투자, 가난한 생산자(노동자)들의 경제적 자립을 간접적으로 지원한다. 그래서 공정무역 제품을 사는 일은 더 나은, 더 관대한 세상을 이루기 위한 아주 현실적인 실천 방식이다. 공정무역은 지구상의 빈곤을 극복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2008년 여름 동티모르커피산지 견학 당시의 모습(사진제공 카페티모르)



Tip. 서울에서 ‘착한커피’를 만날 수 있는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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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하우스

카페 티모르 이대점(서대문구 대현동, 02-365-7891), 남대문점, 신림점

아름다운 카페 (종로구 재동, 02-736-0660)

6:02 (강남구 신사동, 02-445-3083)


쇼핑몰

피스커피 www.peacecoffee.co.kr

아름다운 커피 www.beautifulcoffee.com

페어트레이드코리아 www.ecofairtrade.godo.co.kr

공정무역가게 울림 www.fairtra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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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스토리텔러 김이준수


어느 날, ‘커피’가 심장에 박혔다. 이곳저곳을 배회하던 십여 년 직업생활을 때려 쳤다. 그리고 지금, 커피를 생의 중심에 두고, 커피공부를 계속하면서 커피하우스를 준비 중이다. 커피하우스 이름은 가칭, ‘세 번째 첫 사랑’! 지금은 수많은 커피지망생 중의 하나일 뿐이지만, 커피와 스토리텔링을 엮은 커피하우스에서 평생 커피 향 맡으며, 커피 향처럼 살고 싶다. 당신에게 후지지 않은 커피 한잔을 건네고 싶다. 커피 한잔, 하실래요?




posted by 낭만_밤9시의커피 낭만_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