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블로그 이미지
사랑이 아니면 인생은 아무것도 아니야
낭만_커피

Notice

Recent Comment

Archiv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692,287total
  • 11today
  • 17yesterday
소식은 이틀 전 들었지만, 늦었지만,
그저 '안녕'을 고할 시간이 없었다는 어줍잖은 핑계.

그래서 이제서야,
안녕, 시드니 폴락 감독님...
굿바이, 시드니 폴락 (Good-bye, Sydney pollack)...

현지 시각으로 26일 월요일 떠나셨으니, 3일장이라면 오늘 발인하고, 장지로 모셔진 건가요.
물론 그곳 사정이야 나로선 알 수가 없지만서리. 향년 73세. 암 투병 중 사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해 <마이클 클레이튼>에서도 쟁쟁한 모습이었는데,(조지 클루니의 로펌대표였죠. 악을 변호하는.)
이렇게 마지막 소식을 알리시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돌아가셨단 소식을 접하는 순간,
내 눈 앞에 펼쳐진 건, 황혼을 뒤로 하고 아프리카의 드넓은 초원에 있는 女와男.
메릴 스트립과 로버트 레드포드.
그래요. <아웃 오브 아프리카>. 생애 처음으로 스크린에서 마주한 아프리카의 풍광이었죠.
1986년. 간혹 가족들에게 영화를 쏘시던 아바이 동무는,
아카데미 7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작품을 보여준다고 우리를 극장에 데리고 가셨죠.

사실, 세세한 내용은 기억나질 않아요.
남자의 죽음과 함께 눈물 철철 흘러내린 애잔했던 로맨스,
처음 만난 아프리카의 풍광의 황홀함,
더불어, 지금 커피를 배우고 있는 와중에 떠올리는 메릴 스트립의 커피 농장.

무엇보다, 특히, 아무래도, 고 앤서니 밍겔라 감독님. 3월에 먼저 떠난 앤서니 감독님과의 인연 때문에.
시드니 감독님은, 그와 함께 미라지 엔터테인먼트라는 영화사를 운영하면서,
<리플리><콜드 마운틴><캐치 어 파이어><무단침입> 등 앤서니 영화에 제작자로 참여했네요.
친구를 먼저 보낸 슬픔에 암과 싸우던 힘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한 때문일까요.
못다한, 하고픈 작품들이 있었을텐데, 살아남은 자에게 고스란히 그걸 떠넘기고 가시다니...

그래도 아직 미개봉작인 <메이드 오브 오너>에서 주인공인 패트릭 뎀지의 아버지 역으로 출연,
마지막으로 그를 스크린에서 만날 기회는 남았다고나 할까요.
<마이클 클레이튼>이 마지막이 아니었던 셈이네요.

어쩌면, 감독으로서 그는 이미 끝난 커리어였는지도 몰라요.
그의 감독연출작 중에 제가 본 건, <아웃 오브 아프리카>외에, <추억> <투씨> <야망의 함정> 정도.
톰 크루즈가 나온 <야망의 함정>이 1993년이고,
그 이후 감독 필모그래피는 4편 밖에 추가를 안 했으니, 그럴만도 하지요.
평가가 좋았던 것도 아니니.
제작과 제작총지휘, 배우로서 좀더 활발한 활동을 했다는 편이 맞겠네요.
워낙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후광이 커서 어쩌면 그도 이후 작품에 부담이 됐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앤서니 밍겔라 감독님에 이어, 시드니 폴락 감독님까지.
두 사람, 영화사 운영과 제작자와 감독으로서의 콤비 플레이도 있지만,
<아웃 오브 아프리카> <잉글리쉬 페이션트>.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애틋애잔 로맨스의 풍경이 묘하게 겹치는 두 영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오열하는 어떤 풍경을 공유한 두 영화.
나는 그것이 어쩐지 짠해요. 어떤 로맨스가 연기처럼 사그러든 것 같아서.
두 영화의 산파들이 연달아 구름의 저편으로 갔다는 사실이, 좀 슬프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쨌든, 시드니 감독님의 명복을 빌어요.
 이런 소식 접할 때마다, 늘 어떤 추억 한자락을 밟게 되는 동시에,
한동안 잊고 있던 영화를 꺼내보게 되는 계기가 되네요.

그래서 이런 즈음, 나에게 필요한 건 뭐?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다시 꺼내 보는 것.
<추억(The way we were)>의 음악을 들어보는 것.
그저, 그렇게 그를 기억하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


안녕, 시드니 폴락 감독님, 이젠 정말 '아웃 오브 월드'.
안녕, 아웃 오브 아프리카...




posted by 낭만_밤9시의커피 낭만_커피

이렇게들 반가운 친구들이 몰려오면 행복한 비명을 질러야 하나...^^;

어린 시절, 나의 가슴을 두드렸던 존재들의 부활 혹은 재활. 이들은 70~80년대 나를 구성했던 자양분이었다. 그들이 2007년 이렇게 찾아와서 가슴을 다시 두드릴 줄이야. 반갑다 친구야~를 외치고 한번 껴안아줘야 되지 않겠나.

달려라 달려 로버트야. 로버트 태권브이

태권브이 자유게시판엔 이런 글도 있다. 초등학생이라고 밝혔는데,

"...저희는 아직 어린 초등학생입니다. 그런데 부모님께 말로만 듣던 태권브이가 다시 살아 났습니다. 항상 지구는 미국과 일본 로봇이 지킨다고 왕의 남자 감독님이 말씀 하셨는데, 이제 태권브이가 지구를 지킬수가 있겠네요..."

아, 이 깜찍한 멘트!

로뎀, 로프로스, 포세이돈, 그리고 바벨2세. 아 요미도 빠뜨리면 서운하겠지? 바벨2세의 세 부하 중에는 로뎀을 가장 좋아했더랬는데. 클로버문고에서 나온 단행본도 당시 다 샀었다. 어머니한테 무자게 욕 들어먹으면서. 그 단행본들 다 어디에 버렸을까.
올드보이의 향수 '바벨2세'의 부활
'바벨2세', 다음은 '마즈'를 기다리며

그리고 마지막으로 록키.
빠바밤 빠바밤 혹은 빰 빰빰빠 빰빰빠 빰빰빠~ 이 경쾌한 풋워크 소리와 함께 시작하는 록키의 이야기도 빼먹을 수 없지. 전설의 귀환. 다시 그 때처럼 계단을 오르내리고 싶을지도 모르지. 'Eye of the Tiger'를 들으면서. 스탤론이건 록키건 한물갔다고 해도 그건 중요치 않아. 1편의 그때를 되살렸다니. 아, 생각만 해도 벅찬 일이야.
록키발보아
실베스타 스탤론의 귀환. <록키 발보아> 첫 공개
<록키 발보아> 그들의 영웅, 록키에 대한 팬들의 인터뷰 

호찬님 말대로 이건 가슴 떨리는 소식이 아니고 무엇이랴. 나도 반갑다, 친구들아~

무언가는 비록 복고와 추억에 기댄 자본주의적 상술일지라도, 내 추억과 가슴떨림을 내팽겨치진 않으리니. 나는 그들에게 기꺼이 내 손을 내밀 것이다.

posted by 낭만_밤9시의커피 낭만_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