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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아니면 인생은 아무것도 아니야
낭만_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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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치명적인 계절이다.
훌러덩 벗어던지고선 느슨해질 것 같은 계절이라고? 천만에 여름은 허허실실이다.
여름은 어쩔 수 없는 흉기를 품고 있다. 그것은 혁명이 됐건, 사랑이 됐건, 결정적인 것을 변화시키는 열기다.
어쩌면 생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꿔버릴지도 모를 치명적인 독약.
누군가에서 그 여름은 팜므 파탈이고, 옴므 파탈이 될 수 있다.

어제 <여름 궁전>을 보고,
마침내 올해 나의 여름이 끝맺음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나의 올 여름은 <영원한 여름>에서 시작해 <여름 궁전>으로 끝났는지도.
로우 예는 예의 그 명민함을 회복한 듯 보였고,
이 지독하고 치명적인 <여름 궁전>은 보는 내내, 한숨과 매혹을 동반했다.
위홍과 저우웨이의 격정적인 섹스도,
왜 그리 슬퍼보이던지. 왜 그리 갑갑하던지.
누구 말마따나, 시대의 낙오자들간의 위로이거나 자위행위.
그리고선 나는, 먹먹했다. 스크린과 어떤 체위를 취해야할지 서성거렸다.
때론 슬픔과 한숨이 넘쳐 매혹으로 가슴을 파고들 때, 나는 스크린과 슬픈 섹스를 나누고도 싶어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곤, 문득 떠올랐다.
나를 빠지게 만들었던 그 계절은 분명 가을이었지만,
사실 모든 시작은 그 여름에서 비롯됐음을.
그해 여름.
그래, 여름이 그렇게 가을을 불러온 것이다.

모름지기, 여름을 조심해라.
나는 문득 지나간 여름이, 슬프다.
리티도 위홍도 저우웨이도 모두 그해 여름을 관통했다. 혁명도 그들을 관통했다...  
posted by 낭만_밤9시의커피 낭만_커피
여름아, 기다려. 내가 달려갈께~~~ 뭐 벌써 왔지만.

여름 이벤트를 기다리는 와중에, 그 이벤트 이외의 여름도 궁금해졌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시달려) 때문이다.

시달려! 강강강추다.
당신이 떠올리고 싶으나 가물가물한 시간과 추억, 어쩌면 사랑이 떠오를지 모른다.

"원작에는 계절감이 없는데 나는 이 영화가 반드시 여름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여름은 인간이 가장 변하는 시기니까. (웃음) 물론 일반적으로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진 않겠지만, 내게 여름은 어쩐지 무언가 일어날 것 같은 시기다. 특히 학생들에겐 여름방학이 그렇고, 자기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인간의 본질적인 것이 생겨난다거나, 자기도 모르던 자신을 알아차린다거나, 여름의 뜨거움이 인간의 내면을, 본면을 알게 되는 일종의 매체인 것 같다..."

- <시간을 달리는 소녀>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씨네21> 인터뷰 중에서 -

posted by 낭만_밤9시의커피 낭만_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