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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아니면 인생은 아무것도 아니야
낭만_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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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놓치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5.28 '사랑한다는 흔한 말'도 못했던 자의 기억,
  2. 2008.12.27 사랑을 놓치다 & 사랑니
어쭙잖게도, '사랑'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내 비록 '사랑 지상주의자'임을 자임하고 있지만, 사랑만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 는 믿음을 품고 있지만, 사랑을 글로 푸는 행위는 늘 그랬듯, 그닥 만족스럽지가 않다. 아마도 필력이 부족한데다, 내가 품은 사랑이 협소한 탓이겠지만...

소설가 김연수가 그랬던가. "늘 언어는 사랑보다 늦게 도착한다. 우리는 무지한 채로 사랑하고, 이별한 뒤에야 똑똑해진다. 이 지체가 아이러니를 발생시킨다." 아무렴. 사랑을 얘기하는 것은 사랑이 끝난 뒤일 경우가 꽤 많다. 그리고 그때서야 언어로 구현된다. 사랑은 무지할 때만 가능한 것일까. 

김연우의 노래를 좋아했고 좋아한다. 초야에 묻힌 고수 같았던 그였는데, <나는 가수다>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이 가수 김연우를 좋아하게 됐다. 글쎄. 소수끼리 품고 있던 플레저 하나가 만천하에 공개됐다함은, 그 진가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는 기쁨도 있지만, 몰래한 사랑을 들통난 기분도 든다. 

'사랑'을 쓰면서, 김연우의 [사랑한다는 흔한 말]을 줄창 듣고 있다. 임재범의 [사랑]도 들었지만, 아무래도 내겐 김연우의 것이 훨 낫다. [사랑한다는 흔한 말], 김연우 음악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한다. 좋아하는 영화 <사랑을 놓치다>의 OST로 수록됐었다. 그의 3집 앨범. 내 주변에선 이 앨범에서 루시드 폴의 원곡이었던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를 말하는 사람이 더 많지만,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참 좋은데, 나는 그래도 [사랑한다는 흔한 말]이 늘 내 마음을 흔든다. 

아마, 이 영화를 보고, 이 음악을 접하고, 그때 그 사랑을 놓칠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였나보다. 영화 시사회를 같이 보러 가기로 했지만, 갑작스런 취소 통보. 여자에게만 직감이 있는 건 아니다. 간혹 남자의 직감도 느닷 없이 발동할 때가 있다. 내 기억으론 그렇다. 영화를 보고 눈물을 찔찔 흘리고선 집으로 향하던 발걸음. 

노래를 흥얼거렸다. 밤하늘이 참 맑았는데, 별도 없이 참 맑았는데, 나는 이별을 직감했다. 그래, 이제 우린 더 이상 만날 수 없구나. 심장이 멎을 듯 아팠는데, 너 없이 살 수 있을까, 생각도 해봤는데, 노래가 자꾸만 흘러나왔다. "두려워, 니가 떠날까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그 마음을 달래려 줄창 영화가 좋았다며, 송윤아 정말 예쁘더라며, 설레발을 쳤지만, 아마 그 두려운 마음을 감추기 위해 그랬던 것은 아닐까. 
  
사랑을 놓치다. 덤덤한 그 말 뒤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와 사연이 있는지. 아는 사람은 안다. 그래, 사랑은 깨지는 것이 아니라, 놓치는 거다. 그리고 사랑 뒤 언어. 언젠가, 그 영화 <사랑을 놓치다>에 대해서도 풀어놓을 기회가 있겠지.

김연우 콘서트 언제 하나. 올해의 목표 중 하나. 김연우 콘서트. 나에게 김연우 콘서트라는 선물을 해주고 싶다. ^^ 근데 아마도, 콘서트 현장에서 이 노랠 듣는다면, 나는 울어버릴 것 같아... 이 노래가 나왔는데, 훌쩍 울고 있는 남자가 있다면, 나인줄 알아라. 굳이 손수건을 꺼낼 필요는 없다. 그 남자, 울게 내버려둬라. 울고 싶은 거니까...


posted by 낭만_밤9시의커피 낭만_커피
2008.12.27 01:35 메종드 쭌/무비일락

앗앗앗, 몰랐는데,

제가 무척 사랑하는 영화, <사랑을 놓치다>가 지금 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나봐요.

한동안 내 사무실 책상의 한켠을 장식하고 있던,

이 영화, <사랑을 놓치다>.

우리 (송)윤아의 발견이었던 이 영화.

보고 훌쩍 웃었더랬죠.


그날, 시사회를 보고 집에 오던 길,
친구녀석에게 전화해서 정말 좋은 영화봤다고,
 오늘 밤하늘 별이 무척 아름답다며 자랑했던 그 밤길도 기억나요.


아, 그리고 내일은,

또한 매우 사랑하는 이 영화, <사랑니>가,

TV를 통해 찾아오는군요.
내일(27일) 밤 12시25분 KBS2.


일전에 이 영화에 대해 쓴 적이 있었죠?
어젯밤에 비 내린 거 아세요? … <사랑니>

제가 매우 사랑하는 영화랍니다.

시간 나거든 꼭 만나보세요.
당신도 꼭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요.^.^

얼릉, 사랑을 놓치다,
보러 가야 겠어요. 후다닥.....


후기.

보고 나서 생각해보니, 다소 신기한 일이다.

<사랑니>가 TV에서 방영되다니.

그것도 '공영방송' KBS에서.

 

왜냐고?

서른 살 여인이 열일곱 미성년자를 꼬셔서,

섹스도 하잖아.

말하자면, 미성년자 약취유인에 (강제)성추행.

꼰대들께서 어쩐 일로 그런 <사랑니>를 허락해줬을까.

 

아마, 내 억지추측이라면,

꼰대들께서 방송 편성에 미처 관심을 두지 못한 탓?

연말이라 이래저래 바쁘실테고,

방송악법(안)을 놓고 청와대 눈치도 보셔야 할테고,

그닥 알려지지도 않은 영화에,

제목이 <사랑니>라니 그저 여느 로맨스물이겠거니 지레짐작하시고?

쨌든, 고맙소.

덕분에 잘 봤소.

여전히 내 맘은 짠하더이다.

<사랑니>.

posted by 낭만_밤9시의커피 낭만_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