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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4 18:48 My Own Coffeestory

감성노화를 막는 한 가지 방법, ‘착한커피’

카페 티모르 조여호 대표에게 듣는 공정무역 커피이야기


몸과 마음이 움츠러드는 때다. 계절도 그렇지만, 경제적으로도 지금은 삭풍 부는 시기다. 걱정은 많아지고, 고민도 깊어간다. 몸도 몸이지만, 마음은 더욱 퍼석해질지 모를 일이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불황이 영혼을 잠식한다’. 그래서 우려되는 건, 감성노화! 몰링 독자들의 감성노화를 막기 위해, 여기 한 잔의 커피를 권한다. 커피에 담긴 감성, 커피가 주는 한 자락의 위로도 좋지만, 덤으로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소개한다. 이 커피 한잔이면 오늘 하루, 당신의 감성은 너끈하게 촉촉해진다. YMCA연맹 커피사업부 ‘카페 티모르’의 조여호 대표의 도움말을 들어 당신에게, 권한다. ‘착한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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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라이턴 지역에 위치한 ‘피플스펍(People's Pub)’.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고 지역민들의 신망을 받는다. 장사가 잘 된단 얘기다. 컨셉트는 ‘도네이션 바(Donation Bar)’. 그게 뭐냐고? 주인장인 마틴 웹은 “술 팔아 번 돈 중 일정액을 지역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문을 열었다. ‘내가 낸 술값이 지역 발전을 돕는다’는 캐치프레이즈가 가게에 걸려있고, 기부내역은 정기적으로 발표한단다. 피플스펍은 지역주민들의 음주 개념을 바꿨다. 음주는, 단순유흥이 아닌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활동이 됐다. 고객들은 자부심을 갖는다. 술을 마시는 행위가 곧 (지역)사회에 도움이 된다는데, 왜 지갑을 열지 않겠는가. 여기서 지갑의 열림은, 곧 마음의 열림이다. 술 마시고 뿌듯해지는 일, 그리 흔한가. 그럼에도 피플스펍에서는 그것이 가능하다. 말하자면, 즐거운 음주고, 착한 소비다. 브라보~ 지화자~ 건배~


피플스펍의 사례에서 보듯, 요즘 사람들, 현명하다. 또 어찌 보면 까칠하다. 소비활동이 소비만으로 끝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돈 들인 그 이상의 무엇을 원한다. 자연스레 좋은 일도 겸하게 되는데,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법. 심리나 마음에 기인한 어떤 만족감.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착하면 즐겁다는 것. 이는 일찌감치 어린 시절부터 귀에 못 박히도록 들은 말이잖나. 착한 일 하면, 절로 흐뭇해지는 경험, 설마 한 번도 못해 본 건 아니겠지!


그래서 이런 소비, 굳이 이름 붙이자면 ‘현명한’ ‘윤리적인’ ‘착한’ 등을 ‘소비’ 앞에 장착할 수 있겠다. 내가 소비한 상품이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니, 오호, 매력적이지 않은가. 바꿔 말하면, 이건 ‘즐거운 소비’다. 스스로 즐겁기 위해, 내 마음을 촉촉하게 만들기 위한 소비니까. 같은 돈 쓰는 것, 이왕이면 착한 소비, 즐거운 소비를 하면, 더욱 좋지 아니한가.


커피콩을 다루고 있는 동티모르인들

‘공정무역커피’. 이른바 ‘착한커피’로 불리는 이 커피가, 당신의 마음을 촉촉하게 만드는 ‘즐거운’ 커피다. 공정무역(Tip 참조)을 통해 조달된 이 커피는 더디지만, 조금씩 사람들에게 파고들고 있다. 잠시, 커피를 얘기해보자. 전 세계에서 물 다음으로 음용을 많이 하는 음료다.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취향을 반영하면서도 가장 개인적인 취향의 음료이기도 하다. 국제원자재시장에서 부피 기준으로 석유 다음으로 많이 거래된다. 전 세계에서 하루에 25억 잔 이상 팔린다. 이 정도면 그 커피가 얼마나 우리 삶에 밀착돼 있는지 알만하지 않나. 그런 한편으로 커피는 세계적인 부의 불균등 문제를 가장 잘 나타내는 상품이기도 하다.


착한커피는 그 불균등 문제에 조금이라도 균열을 내기 위한 시도다.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커피재배지(커피존)는 대부분 이른바 ‘못 사는’ 나라에 집중돼 있는데, 대부분 거대 커피자본은 커피를 헐값에 사들인다. 커피 생산자(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쥐어주지 않고, 비자발적 아동노동 등에도 눈 감는다. 커피존 국가에서 커피는 주요 국가수입원인데, 불공정거래는 이들 나라의 경제․정치․사회 안정과 환경에 영향을 주며 마약시장 확대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착한커피는 그래서 정당한 값으로 커피를 구매하고, 판매이윤을 커피생산자들의 경제적 자립을 간접적으로 돕는 방식이다. 즉, 착한커피에는 좀더 바디감이 풍부하고 산미가 좋은 사람의 향미가 담겨 있는 셈이다.


(미니인터뷰) ‘카페 티모르’ 조여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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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맛 좋다고 얘기하는 걸 들었다. 특히 여학생들에게 인기 좋던데?

“동티모르 싸메지역의 2개 마을에서 채집되는데, 농약 없이 자연적으로 자라난 커피들이다. 강한 쓴맛이 나긴 해도, 개운하고 좋은 쓴맛이라는 평도 들었다.”(동티모르는 동남아시아와 호주대륙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370여년 간 포르투갈 식민지였다가 1999년 독립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통치를 받았으며, 2002년 완전 독립했다. 400조 규모(추정치)의 천연가스와 원유 등 자원부국이지만 일인당 국민소득은 50여만 원(해외 원조금액 등을 모두 합친 추정치)으로 아직 경제적으로 가난한 나라다.)


- 마을주민들을 위해 어떤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나.

“ 동티모르에 학교를 만들고 컴퓨터 등을 놔주는 비용 일부가 공정무역 커피를 통해 나오고 있다. 커피 품질을 높이고 주민들의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공동작업장을 만들고 가공기계를 현대화한 상태다. 현재 마을조합도 추진하고 있는데, 커피 재배에 대한 주민들 인식이 부족해 촌장 할아버지의 땅 일부에 묘목 작업을 하면서 설득작업을 하고 있다. 부녀자 피임교육과 건강교실, 의약품 공급 등 주민복지와 생활수준 향상을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청년영농지도자를 한국에서 유학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아직 공정무역커피 인식이 부족한데, 어떤 계획이 있나.

“ 커피하우스 체인을 늘려가면서 공정무역커피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힘을 쏟는 한편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는 기업, 철학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좀더 많은 커피 소비자들과 만나고 싶다. 공정무역 커피에 대한 인식 확산도 중요한 문제다. 같은 값이면 소비자들도 공정무역 커피를 선택할 텐데 아직은 인식이 낮은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공정무역은 여전히 캠페인이고 운동이잖나. 비정부기구(NGO)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자본이나 제도도 없는 상태다. 공정무역 커피도 커피시장에서 산업적인 데이터도 없고. 어쨌든 이런 커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것이 좋고 중요하다.”


고로, 이런 불황의 목전, 경기침체의 공포 앞에서 ‘사람’을 생각하는 것, 낭비가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대가 필요하다. 내가 힘들 때, 도와주고 위로해 줄 수 있는 누군가 있다는 사실은 살아갈 힘을 줄 수 있단 것, 잘 알잖나. 그것이 또한 감성노화를 막는 길이다. 이런 시기, 감성은 더욱 위태로워진다. 삶과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 등이 엄습하기 때문이다. 감성노화를 막기 위해서도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신체의 젊음을 가꾸려고 보톡스나 태반주사를 맞듯, 마음이나 감성의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조치가 필요하다.


다행인 것은, 신체에 쓰는 돈보다 훨씬 덜 든다는 사실. 커피가 감성을 촉촉이 적셔줄 수 있음도 분명하지만, 착한커피는 당신의 자부심과 세계를 아우르는 개념도 덤으로 탑재시켜줄 수도 있다. 커피의 생산에서 소비까지, 그것은 분명 하나의 세계다. ‘모든 것은 모든 것에 잇닿아있다’(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말을 굳이 꺼내지 않더라도, 커피를 마실 때, 누군가 커피나무를 심어 정성으로 가꾸고 수확했음 정도만 알아도 충분하다. 당신과 나의 우주가, 지구와 안드로메다 사이가 아니듯 말이다. 불황기, 당신의 감성이 살아남길, 건투를 빈다!


참, 11월30일(일)까지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열리는 ‘제7회 서울카페쇼 2008’를 찾아도 좋겠다. 커피는 물론, 착한커피도 맛볼 수 있겠다. 이번 주 감성은 늙지 않겠다. 다행이다.



Tip. 공정무역

거대자본을 가진 소수만 돈을 벌고 다수는 손해를 보는 구조가 지금의 주류 무역체계인 ‘자유무역’이다. 쉽게 말하면, 개발도상국 노동자들이 하루 1달러도 안 되는 돈을 받고 일해 만든 상품이, 어딘가에서는 비싼 값에 팔려 판매업자의 주머니를 불린다. 공정무역은 이런 불공정한 현실을 조금이라도 바꾸기 위한 대안의 무역체계다. 생산자(노동자)는 최소한의 공정가격, 즉 정당한 대가를 받도록 한다. 또 초과이익(판매이윤)이 발생하면 사업이나 공동체에 재투자, 가난한 생산자(노동자)들의 경제적 자립을 간접적으로 지원한다. 그래서 공정무역 제품을 사는 일은 더 나은, 더 관대한 세상을 이루기 위한 아주 현실적인 실천 방식이다. 공정무역은 지구상의 빈곤을 극복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2008년 여름 동티모르커피산지 견학 당시의 모습(사진제공 카페티모르)



Tip. 서울에서 ‘착한커피’를 만날 수 있는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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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하우스

카페 티모르 이대점(서대문구 대현동, 02-365-7891), 남대문점, 신림점

아름다운 카페 (종로구 재동, 02-736-0660)

6:02 (강남구 신사동, 02-445-3083)


쇼핑몰

피스커피 www.peacecoffee.co.kr

아름다운 커피 www.beautifulcoffee.com

페어트레이드코리아 www.ecofairtrade.godo.co.kr

공정무역가게 울림 www.fairtra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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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스토리텔러 김이준수


어느 날, ‘커피’가 심장에 박혔다. 이곳저곳을 배회하던 십여 년 직업생활을 때려 쳤다. 그리고 지금, 커피를 생의 중심에 두고, 커피공부를 계속하면서 커피하우스를 준비 중이다. 커피하우스 이름은 가칭, ‘세 번째 첫 사랑’! 지금은 수많은 커피지망생 중의 하나일 뿐이지만, 커피와 스토리텔링을 엮은 커피하우스에서 평생 커피 향 맡으며, 커피 향처럼 살고 싶다. 당신에게 후지지 않은 커피 한잔을 건네고 싶다. 커피 한잔, 하실래요?




posted by 낭만_밤9시의커피 낭만_커피
2008.12.15 15:40 메종드 쭌/무비일락


이 창백한 아름다움, <트와일라잇>


굶주렸나보다. 피가 필요했나보다. 요즘 뱀파이어 영화가 연이어 나오다니(앞서는 <렛미인>). 그런데 앞서 개봉한 미국에선 난리가 났단다. 10대 소녀들은 관람 내내 여자 주인공이 부러워 한숨을 내쉬고, 뱀파이어 소년의 얼굴을 보고선 까무러칠 정도란다. 극장 안팎에선 ‘에드워드’를 호명하는 것이 대세란다. 새로운 아이돌의 탄생이다. 바야흐로 10대 뱀파이어의 전성시대가 된 것인가. 창백한 아름다움 때문일까. 햇빛을 사랑하는 17세 소녀 벨라(이사벨라 스완)가 햇빛이 싫은 그에게 무방비로 빠지게 되는 것도 그런 이유인걸까. ‘무심한 듯 시크한’ 이 매력덩어리만으로 이 영화, 충분하다. 인간을 사랑한 뱀파이어가 인간이 되고 싶어 안달한 경우는 많아도, 인간이 뱀파이어가 되고 싶은 바람을 가지다니, 어허, 역시나 10대 신세대는 다르도다. 단, 남자들은 조심하시라. (영화 보는 내내) 여자들이 남자친구는 거들떠보지 않을지도 모른다. 쩝, 남자들은 여자친구를 동반할까 말까 고민되겠다. 참, 이 겨울, 목덜미를 훤히 내놓은 소녀들이 많아졌다는 후문이다.왜냐고? 에드워드의 왕림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 탐스런 에드워드의 치아. 빨려도 좋아!



사랑으로 빚은 오스트레일리아 대서사시, <오스트레일리아>


‘오스트레일리아(호주)’가 뭉쳤다. 이건 숫제 오스트레일리아 정부 차원의 홍보영화라고 무방할 정도다. <물랑루즈>의 바즈 루어만 감독, <디 아더스>의 니콜 키드먼, <엑스맨>의 휴 잭맨… 다들 호주 출신 아닌가. 하나 빠졌다면, 러셀 크로 정도? 혹시 고향에서 사고 칠까봐? 아, 아쉬운 사람도 있다. 지난 1월 요절한 히스 레저. 어쨌든 호주의 광활함과 전쟁의 포연 속에서도 사랑은 피나니. 니콜 키드먼은 개척 시대의 여성을 다시 맡았다. <파 앤 어웨이>에서는 미국의 개척사를 퍼 나르더니, 이젠 고향으로 돌아갔다. 사랑과 개척의 테마는 같은데, 이번에는 남편을 잃은 처지에서 시작한다. 물론 사랑에 빠지고, 역시나 거친 사내와 맞닥뜨려 고생하는 건 똑같다. 그 거친 사내들이 하나 같이 멋진 사내들이어서 문제지(탐 크루즈에 이어 이번엔 휴 잭맨). 호주는 가고 싶은데, 환율 때문에 호주갈 형편이 안 되는 사람이라면, 강추!



거대한 사법권력, 초라한 개인,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우선 이 이름부터 거론해야겠다. 수오 마사유키 감독. 모른다고? 그렇다면 이 영화들, <으랏차차 스모부><셀 위 댄스>. 웃음꽃이 방긋 핀다. 그런 그가 11년 만에 들고온 새 작품은, 이전과 다르다. 법정 드라마다. 그것도 일본 사법재판체제를 고발한다. 일종의 소비자고발이랄까. 동반자는 가세 료. 현재 일본 감독들의 0순위 프로포즈 상대. 내용은 그렇다. 무직의 청년 가네코 텟페이가 만원 지하철에서 성추행 현행범으로 체포된다. 그는 결백을 주장하지만 경찰은 자백만 강요하고 5만엔의 벌금으로 끝낼 수 있었던 사건은 검찰로 넘어간다. 2년여에 걸쳐 10번이나 진행되는 공판. 그 거대한 사법권력 앞에 결백을 주장하는 개인. 일본의 사법관례상 형사재판에 기소될 경우, 유죄를 선고받을 확률은 99.9%.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피눈물 나는 분투가 보는 이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지만 그건 옳은 불편함이다. 수오 감독이 어느 날 본 신문기사가 발단이었다. 진실과 상관없이 유죄를 양산하는 일본 재판시스템에 대한 울화통에 이 영화를 만들었단다. 그런데 되묻게 된다. 과연 우리는 자유로운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또 다른 마술, <벼랑 위의 포뇨>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번 영화도 사실 전작들과 엇비슷한 것이 있다. 소녀(혹은 여성)가 주인공인 것은 여전하고, 물은 언제나처럼 등장한다. <벼랑 위의 포뇨>에서 주인공은 “따분한 바다는 싫어”라며 육지로 가출을 시도한 물고기 소녀다. 그리고 위기에 처한 순간, 바다의 왕자, 아니 그냥 바닷가에 사는 소년 ‘소스케’ 덕분에 구출된다. 솔직한 포뇨. “포뇨는 소스케가 좋아~” 그러나 물과 육지의 사랑은 쉽지 않다. 우린 <인어공주>때부터 그걸 알고 있다. 엎치락뒤치락, 소동만발이다. 과연 포뇨와 소스케, 어찌될까~요? 자식이나 조카가 있어? 그들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지 않으면, 그건 유죄! 확신한다. 그런데 어른인 나도 계속 읊조리게 된다. 포뇨포뇨포뇨~♪ 이렇게 사랑스런 물고기 소녀라니. 아, 난 그냥 포뇨가 좋아~!


시네마유람객 ‘토토의 천국’(procope.org)

영화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무비일락’은 그래서, 나온 얘기다. 그리고 영원히 영화와 놀고 싶은 소박한 꿈도 갖고 있다. “음식은 1분 만에, 음악은 3분 만에, 영화는 2시간 만에 새로운 세계를 맛볼 수 있다”는 말도 믿고 있다. 영화를 통해 사유하는 세계를 좋아한다. 그래서 내겐, 가슴 뛰는 영화를 만난다는 건, 생의 숨 막히는 순간을 만나다는 것 혹은 생을 감식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코엑스몰 내방객을 위한 무료감성매거진 '몰링' 기고]


posted by 낭만_밤9시의커피 낭만_커피
2008.12.05 15:49 메종드 쭌/무비일락
시사회였다. 별 기대, 없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로큰롤을 연주한다는 자극적 소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겠거니했다. 어르신들이 아마도 젊은이들의 무엇을 흉내내는 그런 것. 시방새(SBS)의 <스타킹> 같은 프로그램 등을 통해 보아왔던 꼴불견 퍼포먼스 아닐까, 우려했다.

보면서 처음에는 조마조마했다. 그들 나이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더 쭈글쭈글하고 병색 짙은 노인네도 있다. 누군가가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뭐 이래, 라고도 생각했다. 그런데 이 노인네들, 음악이 단순 취미가 아니다. 한발자국만 걸어가면 돌뿌리에 걸려 죽음을 맞닥뜨릴 지긋한 연세. 그런데도, 그들은 죽음에 짓눌리지 않고 있었다. 음악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었다. 내 감정은 그들이 연주하는 로큰롤을 어느덧 따라가고 있었다. 오~ 놀라운 일이었다. 나는 결국 진심으로 바랐다. “20년 안엔 노래를 더 잘 부를 수 있겠지”라 말하던 할아버지의 결코 이뤄지지 않을 그 소망이, 이뤄지길. 20년 안에 노래를 더 잘 부르는 영앳하트를 만날 수 있길... 눈물이 방울방울 또르르, 뺨 위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있었다. ㅠ.ㅠ

그랬다. 이 영화, 나이듦에 대한 사유를 하게끔 만든다. 과연 늙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늙어서 나는 무엇을 하고 싶고 그 일을 하고 있을까. 품위있고 아름다운 노년은 어떤 모습일까 등등. 그리고 무엇보다 노인네들이 부럽다. 절로 저렇게 늙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롤모델이랄까. 나도, 밴드하고 싶다. 늙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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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일락(舞馡劮樂)]
죽어도 좋아, 음악과 함께라면! <로큰롤 인생(Young@Heart)>


늙어도 품위 있고, 아스라한 추억을 되새김질하게 만드는, ‘늙은’ 록스타의 귀환이 아니다. 그저 아마추어 ‘노인네’ 밴드(영앳하트)다. 언니네도, 오빠네도 아니다. 직장인 밴드도 아니고. 은퇴한 실버족들로 구성된 밴드란다. 밴드 멤버들 평균 나이가 무려 81세. 그 연세에 제대로 된 음악이 나오겠느냐, 그것도 로큰롤이라니, 싶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은퇴한 노인네들의 호사취미를 찍은 다큐멘터리 정도로 치부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그렇게 콧방귀 끼다간 크지도 않은 코가, 뭉개질지 모른다. 시큰하게 감동 먹고 코가 벌개 질 일이다. 오~ 마이 갓!

이 할머니, 할아버지들, 정말로 음악에 목숨을 바친다. 얼마 남지도 않은 생인데, 음악이 좋아 죽는다. 아니 다 늙어서 무슨 일인가 싶겠지만, 이들은 병들고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음악을 하고, 음악을 생각하는 순간만큼은 유쾌하고 즐겁다. 조 할아버지가 그랬고, 빌 할아버지도 그랬다. 두 할아버지는 <Alive & well>이라는 공연을 앞두고 연습을 거듭하지만,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밴드를, 이승을 떠난다. 그럼에도, 밴드는 멈추지 않는다. 아니 되묻는다. “어떻게 공연을 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또한, 말한다. “쇼는 계속돼야 한다.”



이 노인네 밴드를 끊임없이 고개를 넘나든다. 영화는 <Alive & well>공연 6주를 앞둔 밴드의 리허설 과정과 밴드에 얽힌 개개인의 사연을 간간히 담는다. 보기에도 무리가 있어 보인다. 가사는 죽어라 외워지지 않고, 리듬을 따라가기에 벅차다. 아파서 연습에 빠지고, 언제 누가 쓰러질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들은 비록 갈라진 음성에, 엇박자가 될지라도, 노래를, 공연을 완수하겠다는 의사는 분명해 보인다. 그 모습, 뻑적지근하다. 단순히 노인네들이 로크롤을 한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정말로 음악과 함께 유쾌하다. 보는 사람에게도 그 유쾌함이 전이될 정도로. 그들은 정말로 음악을 사랑한다. “(건강 때문에라도) 공연을 그만둬야 하는 게 아닌가요?”라고 묻는 감독에게 산소호흡기를 걸치고 있는 밥 할아버지는 말한다. “앞으로 노래를 못하게 된다면 참담할 것 같다.” 또 그들은 이미 즐거움을 알고 있다. 관객이 박수치고 환호할 때, 황홀경을. 그게 마약 같은 것임을 알고, 그것이 죽음보다 강력한 인생의 즐거움임을 안다. 경이로움, 그 자체다. 


그들은 그렇게 불러 제친다. ‘I Got You’(제임스 브라운), ‘Schizophrenia’(소닉 유스), ‘Life During Wartime’(토깅 헤즈)은 물론, Can이 무려 71번이나 나와 진짜 can이 될 런지 조마조마하던 ‘Yes We Can Can’(앨런 투세인트)도. 더 있다. 콜드플레이의 ‘Fix You’까지 마스터한다. 콜드플레이의 노년버전 ‘올드플레이’라고 불러도 무방해질 정도다. 같이 연습하다가 먼저 떠난 멤버를 위해 밥 할아버지가 무대에서 홀로 부르는 ‘Forever Young’(밥 딜런)은 그냥 눈물을 쏟아낸다. 그들은 그렇게, 살아있다. ‘Yes, You Can’이라는 환호 한마디, 외쳐주고 싶다. 그리고 살아있다면,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한다. 거참, 노인네들, 다 늙어서 웬 주책이람. 젊은 사람 울리고 말이야. 킁. 아,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 



시네마유람객 '토토의 천국' (procope.org)
영화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무비일락’은 그래서, 나온 얘기다. 그리고 영원히 영화와 놀고 싶은 소박한 꿈도 갖고 있다. “음식은 1분 만에, 음악은 3분 만에, 영화는 2시간 만에 새로운 세계를 맛볼 수 있다”는 말도 믿고 있다. 영화를 통해 사유하는 세계를 좋아한다. 그래서 내겐, 가슴 뛰는 영화를 만난다는 건, 생의 숨 막히는 순간을 만나다는 것 혹은 생을 감식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코엑스몰 내방객을 위한 무료 감성매거진 '몰링' 기고]
posted by 낭만_밤9시의커피 낭만_커피
2008.12.05 14:48 메종드 쭌/무비일락


미야자키 하야오 할아버지 오시네~♪, <이웃집 토토로>

말이 필요 없다. ‘미야자키 하야오’다. 그것도, ‘이웃집 토토로’라니,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그런데 갑자기 웬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웃집 토토로냐고? 하야오 할아버지의 신작이자 12월 개봉 예정인 <벼랑위의 포뇨>에 앞서, 메가박스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전’을 마련했다. 일종의 팬 서비스다. 사츠키, 메이, 고양이 버스, 그리고 토.토.로. 꺄아아아아아~ 좋아서, 소리치고 싶지 않아? 좋다면, 당장 달려라. 시간이 많지 않다. 30일까지 <이웃집 토토로>외에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3편이 선보인다. 하야오 할아버지의 전작이 아니라 아쉽다고? 쩝, 이게 어디냐. 스크린에서 다시 하야오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다는데 말이다. 웰컴, 하야오 할아버지! 




조선 최고 주먹은 누구?, <1724 기방난동사건>

1724년 조선의 기방엔 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난동은 누가 부렸을까. 또 하나의 퓨전사극이 온다. 그런데, 이번엔 조폭이다. 대가 끊긴 조폭 영화를 조선에 부활시킨 음모? 글쎄, 그렇게 눈을 부라릴 필욘 없겠다. 주먹들의 얘기가 나오긴 하나, 마냥 조폭영화로 몰아붙일 순 없다. 왜냐고? 여균동 감독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물론 예전 같진 아니하나, 알게 모르게 박힌 시대적․사회적 함의가 끊임없는 당파싸움으로 혼란스러운 영화 속 시국과 맞물려 기시감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르겠다. 조선 최고의 주먹, 천둥(이정재)과 조선 최고의 야심가, 만득(김석훈), 그리고 두 사내의 마음을 홀라당 사로잡은 조선 최고의 미색, 설지(김옥빈). 그저 흘려들어야 할 농담인데, 만득이의 이니셜을 보자니 MD인데, 혹시 MB 동생인가?


 


잊지 않고 찾아왔다, <쏘우Ⅴ>

역시나, 어김없이, 아니나 다를까, 다시 찾아왔다. 벌써 5년 째 시즌마다 찾아온다. 그렇다, 쏘우다. 5번째 이야기다. 미국에선 할로윈 시즌마다 찾아와 박스오피스를 흔들어놓고 간다. 직쏘는 대체 언제쯤 살인게임을 멈출까. 하긴 그건 무의미한 질문이다. 하나의 게임이 끝나면 또 다른 게임이 시작되는, 이 게임의 악순환. 그래서 안심은 금물이다. 이번엔 서로를 모르는 5명의 사람들이 한방에서 깨어난다. 직쏘가 명령한다. 트랩은 1가지이나 모두 연결돼 있다. 열쇠는 5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직쏘가 정한 룰은 ‘함께 풀어라’. 이런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의 패러디냐. 함께 살아남아야 하면서도 서로가 서로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게임. 게임은 시작됐다. 직쏘가 싫거나 지겨운 사람은 그냥 퉁, 치시라.



[코엑스몰 내방객을 위한 무료 감성매거진 '몰링' 기고]

posted by 낭만_밤9시의커피 낭만_커피
2008.11.26 18:09 메종드 쭌/무비일락

[무비일락(舞馡劮樂)] 눈으로 마시는 신의 물방울,

<와인 미라클 (Bottle Shock)>


‘와인’하면 떠오르는 국가는 어딘가. 아마 프랑스나 이태리가 먼저 떠오를 것이고, 칠레와 미국, 스페인도 빠지지 않겠다. 물론 와인은 취향이다보니 국적이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알다시피 와인 종주국은 유럽이다. 그래서 미국산 와인은 어쩐지 젖비린내가 나는 사람도 있겠다. 미국에서 와인이 본격적으로 생산된 역사는 1848년 골드러시 이후다. 더구나 그것도 해충과 금주법 시행으로 못다 핀 꽃 한송이가 된 것을 감안하면 1960년대부터 기지개를 켰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렇다면 반세기가 되지 않은 세월동안 미국 와인산업은 어떻게 절치부심하면서 짧은 기간 유럽 와인에 대적할 정도가 됐을까.  



그 하나의 단초를 소재로 다룬 영화가 <와인 미라클(Bottle Shock)>이다. 말하자면, 미국 와인의 ‘깜놀(깜짝 놀랄만한) 뒤집기 한판’.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 회자되는 1976년의 ‘파리의 심판(Judgement Paris)’이 그 극적인 드라마의 주인공이었다. 그 사건이 도대체 뭐냐고? 실상은 그랬다. 어떤 품종이건 코카콜라 맛이 난다는 둥, 프랑스 와인계로부터 멸시와 조롱을 당하던 미국 와인. 그러다 1976년, 미국의 독립 200주년 되던 해, 어쩌면 단순 이벤트였다. 영국인 와인판매상 스티븐 스퍼리어가 제안을 했다. 프랑스 보르도와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의 원산지와 상표를 모른 채 마셔보고선 어느 것이 나은지 평가해보자는 것. 말하자면 ‘블라인드 테스트’. 그런데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대표선수들을 미국의 신예들이 눌러버린 것.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 모두 왕좌는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와인이었던 샤토 몬텔레나 1973년산과 스택스 립 와인셀러스 1973년산의 몫이었다.


당시 이 자리에 있던 유일한 언론인, 타임지의 조지 테이버가 이를 <파리의 심판>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타진했고, 이후 동명의 제목으로 책까지 나왔다. 이 극적인 사건을 소재로 영화는 캘리포니아산 와인의 알싸한 맛을 전하고자 허구를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의 휘황한 햇살 아래 근사하게 펼쳐진 나파 포도밭의 풍광, 그에 곁들인 ‘포도밭 그 사나이들(부자)’의 갈등과 화해, ‘구름 속의 산책’처럼 알콩달콩한 로맨스. 눈으로 마시는 와인이랄까. 포도(와인)에 담긴 어떤 생의 결을 다룬 이야기다보니 굳이 와인을 속속들이 몰라도 되겠다. 2004년 눈으로나마 캘리포니아를 돌아다니며 와인 맛을 음미하게 해준 <사이드웨이(Sideways)>의 감흥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다시 그곳을 만나는 기쁨도 있겠다.


참고로, 원제인 ‘Bottle Shock’는 와인을 병에 담거나 옮기는 과정에서 부주의로 향이나 맛이 변했다가 시간이 흐르면 돌아오는 일시적인 현상을 가리킨다. 참, 블라인드 테스트는 한번으로 끝났냐고? 아니. 1986년과 2006년에도 있었다. 결과는? 미국 와인이 정녕 신의 물방울인겨? 말 한해도 알겠지?



‘대세윤복’의 스크린 환생, <미인도>

‘혜원 신윤복’이 대세다. 문근영이 신윤복으로 환생해서 브라운관을 채우더니, 이번엔 김민선이 신윤복이 돼 스크린을 공략한다. 역사학자 등이 신윤복은 분명 남성이었다고 못을 박고 있지만, ‘신윤복이 여성이었다면’이라는 가정은 매력적인 소재인가보다. 화원 가문의 아들이 신통치 않자, 재능이 뛰어난 막내딸 신윤복(김민선)이 가문의 영광(?)을 짊어질 운명이 된다. 남자 행세를 하면서 오빠의 삶을 살게 된 윤복. 단원 김홍도(김영호)의 제자로 정을 쌓고 있던 그에게 어느 날 나타난 강무(김남길)는 사랑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김홍도와 기녀 설화(추자현)가 얽힌 사랑의 엇박자. 자유롭고 과감한 사랑의 풍속화를 그렸던 윤복과 <미인도>의 이면에 대한 상상도.


애니와 다큐의 새로운 접합, <바시르와 왈츠를>

1982년 레바논 전쟁에서 벌어진 대학살. 개인이 감당하기엔 그 학살의 충격이 너무도 컸던 탓일까. 친구의 악몽을 들으면서 자신에겐 말소된 어떤 기억의 행보를 좇는 영화감독인 ‘나’의 이야기. 그는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자신의 흔적을 찾아나서 기억퍼즐을 끼워 맞춘다. 과거의 비밀을 알아갈수록 선명하게 나타나는 어떤 그림들에 의해 역사 또한 분명해진다.  

독특한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바시르와 왈츠를>은 새로운 영화적 경험이 될 수도 있다. 실존인물을 토대한 한 영화내용 또한 역사와 개인의 관계를 새삼 자각하게 만든다. 2008년 칸에서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고, 국내 영화제 등에서도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영화적 신경험도 되고, 세계를 사유할 수 있는 수작 애니메이션.


보이지 않는 세계의 추악함, <눈먼자들의 도시>

갑자기 전 인류의 눈이 먼다면? 그런데 나 혼자만 눈이 보인다면? <눈먼자들의 도시>는 이 끔찍한 상황을 다룬다. 실명(失明)이 대세가 된 시대와 장소가 불분명한 어느 도시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란 도대체 어떤 것일까. 아마도 보이지 않는다고 별다른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틀렸다! <눈먼자들의 도시>는 이를 아수라장으로 묘사한다.

포르투갈의 문호, ‘주제 사라마구’는 인류문명의 취약함을 안다. 그의 소설 『눈먼자들의 도시』와 『눈뜬자들의 도시』는 인간의 취약한 본질을 꿰뚫는 현미경 같은 책이다. 그의 소설이 어떻게 영상화됐는지, 궁금하다고? 소설보다 약할지는 몰라도, 영상으로 구현된 상상력도 나름 볼만한 거리를 제공한다. 물론 더 좋은 것은, 소설을 통해 당신의 머리와 가슴이  구현한 상상력이겠지만. 


[코엑스몰 내방객을 위한 감성매거진, '몰링'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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