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블로그 이미지
사랑이 아니면 인생은 아무것도 아니야
낭만_커피

Notice

Recent Comment

Archiv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691,400total
  • 57today
  • 91yesterday
2013.08.04 00:28 할말있 수다~


또 다시 찾고야 말 마성(魔性)의 이탈리아

[리뷰] 슬로우 이탈리아

 

한국()과 이탈리아(), 비슷한 점이 많다고 말한다. 둘 다 반도에 자리한 나라이며, 남북이 갈라져 있으며(나라가 갈라졌든, 정서적으로 갈라졌든), 사람들은 승질급하고 다혈질이며, 정이 많다는 점 등을 든다. , 그럴 듯하다. 그렇게 따지자면, 최고 권력자들에 대한 공통점도 나온다. 독재자가 등장했거나 또라이같은 작자들이 한 나라의 최고 권력을 잡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 


비슷하다는 거, 거짓말이다. 개뿔이다. 억지로라도 비슷한 점을 찾고 싶어서 그렇게라도 끼워 맞췄을 수도 있겠다. 슬로우 이탈리아를 보니 그 점이 더욱 확연해진다


한국엔 투철한 준법정신이 국가의 강력한 기강이자 근본인양 허구한 날 지껄인다. 이 나라의 도덕수준이라는 것이 거리에서 휴지 버리는 것 여부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정도다. 이탈리아? 저자가 훑어본 이탈리아, 준법정신 따위는 개에게나 줘 버려~ (물론 개도 받지 않을 터이지만!)

 

대신 이들은, 물론 자본주의에 물든 것은 매 한가지이긴 하나, 성공이라고 일컬었을 때 그것이 금전적인 윤택함을 뜻하지 않는다. 자아실현이 성공이란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고, 하며, 자기 생을 자신이 기획하고 꾸려나가는 것. 남의 인생을 살지 않는 것이다. 잘 먹고 삶을 즐기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삶을 삶답게 사는 것 아닐까. 프랑스어로 사부아 비브르(Savior vivre).

 

한국에... 그것, 아예 불가능하다고 말하진 않겠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미치도록 애 쓰고 용을 써야 가능한 무엇이다. 뭣보다 오지랖 넓은 남들의 혀 끌끌 차는 시선도 견뎌내야 한다. 잘 먹고 삶을 즐기겠다는 목표 아래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만큼만 일을 한다는 것, 한국 사람들은 얼마나 알까? 이런 분위기가 만약 사회적으로 조성된다면, 게으르다고 타박하고 국가경쟁력 떨어진다고 기득권은 아주 개지랄을 떨어댈 것이다.

 

책은 부러운 이탈리아의 일면을 끄집어낸다. 이런 일기예보를 상상하니, 나는 당장이라도 이탈리아에 풍덩 빠지고 싶었다. 오늘 밤 하늘의 별을 어느 정도 볼 수 있는지 예보해준다고 한다. 저자는 남부 타란토 항구에 머물 때, 기상캐스터의 약간 상기된 어조의 예보를 듣고 밤 산책을 나가 별비를 맞았다고 했다. 그 장면을 떠올리자, 나는 이탈리아와 한국은 명백히 다르다고 나 홀로 판결 내렸다. 기상캐스터의 옷과 미모에 매달리는 한국에서 별빛예보를 듣는다는 건 상상불가!

 

저자는 이탈리아인들이 개인을 중시하고 자신만의 기준을 갖게 된 연유를 르네상스에서 찾는다. 자기 자신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를 이끌어 가는 삶. 이런 정신을 싹트게 한 계기가 르네상스라고 하면서 깊은 것을 볼 줄 아는 이탈리아인의 안목을 언급한다. 제 아무리 뛰어나고 출중한 사람이라도 그것을 발굴하고 드러내 줄 안목을 지닌 사람이 없다면 그는 그저 장삼이사로 삶을 마감했을 터. 다빈치나 미켈란젤로가 자신의 재능을 키우고 발휘하며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이탈리아였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나는 다빈치나 미켈란젤로가 우연히 나타난 것이 아닌 사회 전체가 만들어냈다는 저자의 시각에 완전 동의한다. 비범함을 알아보고 지원하며 갈채를 보내줬기 때문에.

 

한국의 권력자들이 웃기지도 않은 것도 이런 지점이다. 한국의 스티브 잡스를 키워야한답시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깝죽댄다. 창조경제, 창의적 인재 육성이라는 그럴듯한 말로, 아니 사실은 별로 그럴듯하지도 않은 용어인데, 사람들을 현혹한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를 만들어낸 사회적 분위기와 환경 등은 고려하지 못한다. 눈을 현혹시키는 시각적 요소가 아닌 적합한 역할에 맞추는 이탈리아 디자인의 힘이 사회를 구성하는 시민들로부터 나온다는 저자의 깨달음에도 고개를 끄덕인다.

 

책을 읽으면 이탈리아, 발 딛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그러나 전제는 커피 만드는 사람으로서, 음식에 많은 관심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탈리아에 대한 로망이 우선하기 때문이다. 이십대 초반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발 디뎠던 이탈리아에서 내가 놀란 것은 오리지널 피자의 맛과 준법정신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이후 이탈리아에 대한 허기는 책 등을 통해 때우고 있다. 이 책도 그 일환이지만, 직접 만나는 것보다 좋은 게 있을라고.

 

전반적으로 심심한 책이다. 이탈리아에 사는 가장 보통의 사람들을 만나 그 이야기를 풀어냈으나 차라리 전공인 디자인이라는 창을 통해 이탈리아를 바라봤으면 어떨까 싶다. 여느 이탈리아 여행 책과 큰 차이가 없다. 비교할 건 아니지만, 박찬일 셰프의 어쨌든, 잇태리의 감질 맛 나는 이탈리아보다 맛을 제대로 내지 못했다. 이탈리아에 대한 책을 읽고 싶다면, 굳이 이 책을 권하진 않겠다.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를 제시할 수도 없다. 다른 책을 읽거나 이탈리아로 가서 부닥치는 것이 훨씬 낫겠다. 따라서 책에 좋은 점수를 주긴 어렵다.

 

어쨌든 저자도 이탈리아를 다시 찾을 것임을 예보(?)했다. 이탈리아를 다녀온 사람들이 다시 이탈리아를 찾는 이유도 제시한다. “. 느슨한 사회의 나른함을, 단단히 조여진 허리 벨트를 헐렁하게 늦추었을 때 느끼는 편안함 같은 이탈리아의 공기를 그리워하게 된다.”(p.27) 하긴, 잇태리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을 일삼던 박찬일 셰프도 그것이 반어법임을 은근슬쩍 드러내며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혹시 이탈리아에 나쁜 감정이 있어서 절대 가볼 만한 나라가 아니야라고 반박하는 이가 있다면 나는 적어도 당신은 지옥 같은 한국을 떠나온 것이잖아라고 말하겠다.”

 

이 지옥 같은 한국, 아니 무간지옥 그 자체인 이곳만 아니라면, 어디든 좋지 않겠나. 그 어디가 이탈리아라면 브라보! 먹기 위해 이탈리아를 가는 것도 좋겠다. 나는 다시 이탈리아를 간다면 그것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생에서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맛있는 것을 먹고 건강하게 사는 것, 이탈리아와 나는 그것으로 통할 테니까. ‘라르테 디 아란자르시(어떻게든 만들어 내는 것)’을 외치면서. 내 오감을 열고 아템포(본디의 빠르기)’로 나는 이탈리아를 걷고 먹고 만날 것이다. 단언컨대 이탈리아는 가장 완벽한 먹거리가 있는 곳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내 느낌 그대로를 적었다. ‘주례사 리뷰가 아니다.)

 

posted by 낭만_밤9시의커피 낭만_커피
2013.08.01 16:05 러브레터 for U

정은임 아나운서를 기억하는 아름다운 하루
8월4일(일) 아름다운가게 서울역점, ‘고 정은임 아나운서 추모바자회’


 


누군가를 기억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그들이 형성하도록 도와준 나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
… 기억할 가치가 있는 이들이라면,
그들이 만들어 준 사람의 모습으로 사는 것은 단순한 기억이 아니라
그들을 존경하는 방법이다. - 마크 롤랜즈철학자와 늑대

 


 

지난 2004년 84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정은임 아나운서를 기억하기 위해 매년 기일에 맞춰 추모바자회를 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그녀가 진행했던 <FM 영화음악등을 통해 영화와 세상그리고 삶을 형성했던 이들입니다그녀의 부재에도 불구하고그녀를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서는 기억을 지속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기억을 지속하기 위해그 목소리그 얼굴그 사람을 추모하기 위해 아름다운 하루를 열기로 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정은임 아나운서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84(아름다운가게 서울역점에서 추모바자회를 엽니다. ‘정은임 아나운서를 기억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가게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하루라는 제목으로 여는 이번 행사는 정은임 아나운서 팬페이지’(www.worldost.com)의 회원들이 아름다운가게’(www.beautifulstore.org등과 함께 합니다.

바자회는 정은임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참여로 이뤄집니다행사 당일 아름다운가게 서울역점에 모여 봉사활동도 하고 수집된 물품을 판매합니다정은임 아나운서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수익금은 아름다운가게에 전액 기부소외아동지원 금으로 사용됩니다.

추모바자회에 오시면 정은임 아나운서의 그때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정은임 아나운서를 기억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물품 기증 및 구매도 가능합니다. 행사 중에 오셔서 추억과 기억을 나눠도 좋고, 행사가 끝난 오후 6시 이후 뒷풀이에 참여하셔도 좋습니다. 갖고 오실 것은, 정은임 아나운서를 향한 마음! 

정든님 정은임우리는 당신을 영원히 기억합니다.
우리는 늘 당신에게 마음 빚쟁이로 삽니다.
당신이 형성하도록 도와준 그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은 우리들입니다.

 


다음은 9주기 추모행사 내용입니다.

1. 
행사일 : 2013년 84일 일요일 오전 10~오후 6시 

(끝난 뒤 가벼운 뒷풀이가 있을지도!)

2. 
행사장소 아름다운가게 서울역점 

(서울역 14번 출구서울 용산구 동자동 43-54 1, 02-363-8778)

3. 
아름다운가게 기증 방법 
http://www.beautifulstore.org/Join/Giving/Process.aspx



[관련 사이트]

http://www.worldost.com 정은임 추모사이트 ‘정든님’
http://www.cyworld.com/bastian2004 정은임 미니홈피

posted by 낭만_밤9시의커피 낭만_커피


사부아 비브르(Savior vivre). 


'삶을 즐기며 삶답게!'라는 뜻의 프랑스를 대표하는 말이다. 

아마도 프랑스 사람들이 가장 즐겨쓰는 말 중의 하나이리라.

 

이 말을 듣는 순간, 아니 정확하게는 그 뜻까지 알고 난 뒤, 

당신의 향을 온몸으로 흡입한 듯 저릿했다. 


'대박 나세요'라는 흔한 말 대신, '부자 되세요'라는 천한 말 대신,

지금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건, 삶을 삶답게 살라는 말이 아닐까. 

 

그러니까, 아마도 그것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서 사랑하며 사는 것.

더불어 슬픔이 있고 아픔도 있으며 불행마저 함께 복작복작 잘 버무려진 삶. 


거기에, 예술이 있으며 詩가 있고, 뭣보다 삶이 있다. 그리고 당신. 

맛있는 것을 나눠먹고 서로의 잔에 술을 채워주며 싱거운 이야기에 낄낄대며 배를 잡고 실컷 웃고 헤어지면서 "안녕, 또 만나"라고 건네는 것. 이보다 좋은 삶이 있을라고. 


당신의 삶이 그러니 중요하다.

우리의 삶이 그래서 함께한다.


당신의 향기에 나는 여전히 취해 있다. 


 

posted by 낭만_밤9시의커피 낭만_커피

 

요즘, 새삼 깨달은 것이 있다. 


촉각에 대한 것이다. 

촉각의 지평이 확대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다.


좋은 음악을 듣고, 좋은 글을 읽을 때, 

나는 내 몸을 스멀스멀 감싸는 어떤 에로틱함을 느낀다. 


몽글몽글한 그 느낌, 그 짜릿한 촉각의 향연. 

귀로 듣고, 눈으로 보면서 느끼는 촉각에 나는 그만 황홀경에 빠지고야 만다. 아~!


향도 마찬가지다. 

온 몸을 저릿하게 만드는 그녀의 향은 에로틱, 그 자체.


그 향은 나를 만지고 더듬는다. 그리고 느끼게 한다. 

섹스만큼이나 아름다운 향이다. 향이 촉각이라는 것 또한 요즘 내가 새삼 깨달은 것이다. 


그것이 한여름 밤의 꿈인들 어떠랴. 

나는 그 느낌으로 한 시절을 지내고 있음을.

비도 촉각이 될 수 있는 어느 한 시절을 관통하고 있음을. 


나는 당신이, 고마운 것을. :)

커피 마시는 당신의 입술에 키스하고 싶다. 

당신만의 커피잔이 되어 그 입술의 감촉을 고스란히 흡입하고 싶다. 

 

 

 

 

posted by 낭만_밤9시의커피 낭만_커피


살다 보면, 

그럴 때, 있을 수 있잖아.


세상이 날 향해 등을 돌릴 것 같은,

아무도 내 편을 들어주지 않을 때.


그럴 때에도, 나는 니 편을 들어주는 사람이고 싶어. 


그러니까, 세상 따위 내동댕이쳐도 돼.

내가 너의 세상이 될게. 너는 나의 세상이고.

 

있잖아. 

가끔은 정말이지, 떨어져 있는 시간에도 니가 보고 싶어 견딜 수가 없어.


날 매혹시킨 너의 향기가 그렇게 그리워.

놀이동산 대관람차, 너만의 향기를 흡입하며 키스... 키스 그리고 키스.


흐읍.

나는 그렇게 너만을 위해 고개를 끄덕이는 남자!


 




posted by 낭만_밤9시의커피 낭만_커피

그림자에게도 자화상이 있다. 그림자 자화상.

 

성북동 커피하우스 '일상', 벽에 찍힌 나의 그림자 사진이다.

 

케냐AA가 짙은 향을 뿜고 있었고, 마사이마라(세렝게티)가 펼쳐지고 있었다. 

 

그때 그림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안경은 커피향을 어떻게 흡입했을까. 

 

삶이 없는 글은 빛이 없다고 했다. 글이 없는 삶은 그림자가 없다고 했다. 

 

빛과 그림자. 삶에 커피가 있어야 하는 이유다. 

커피, 삶을 유지하게 만들고, 글을 쓰게 만들기 때문이다. 

 

자화상에게 묻고 싶어졌다. 넌, 기억하니? 그때 그 커피의 향미...

 

참,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내가 미처 알지 못한 그림자의 존재를 알려준 사진. 

안경은 그림자가 꾸는 꿈이었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posted by 낭만_밤9시의커피 낭만_커피

빠지는 것은 아무도 모르게 하는 것이다. 

오로지 나만 아는 것. 나만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사랑에 빠진 나는 바뀔 수밖에 없다.

온 우주를 통틀어 나를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랑!

 

사랑을 함으로써 나는 웃는다.

사랑을 함으로써 나는 운다.

사랑을 함으로써 나는 슬프다.

사랑을 함으로써 나는 기쁘다.

 

사랑을 함으로써 나는 살아간다.

사랑이 나를 파멸시키더라도 나도 그래, 사랑, 그 사랑을 하고 있을 것이다.

 

사랑으로 파멸하는 남자.

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레떼르인가.

 

그리하여,

그녀에 빠지다, 그 커피...

 

 

 

 

 

   

 

 

posted by 낭만_밤9시의커피 낭만_커피

(신청은 위즈돔 : http://www.wisdo.me/2743)


지킬과 하이드가 등장합니다. 
'클림트적' 표현이라고 말해도 좋을, 악마적 퇴폐와 고질적 순수의 공존이라고나 할까요??? 

먼저, 하이드가 선수를 치네요. 악마적 퇴폐에 대하여. 

원나잇스탠드를 호명합니다.  
어감부터 뇌리에 박히는 이미지까지,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대충은 짐작이 가능합니다. 유후~ 얼레리꼴레리~ㅎㅎㅎ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원나잇스탠드라니, 이거 뭔 고양이가 풀 뜯어 먹는 소린가요?
(헌데 실제로 고양이는 풀을 뜯어 먹습니다!) 

그 광경, 슬쩍 지켜봅니다. 

"내일이 지나고 나면 우린 아마 다시는 못 만나게 되겠지?"
"오늘밤뿐이라고 해도 그리 나쁘진 않잖아?" 
"왜 사람들은 관계가 영원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오늘밤뿐이라고 생각해. 망상도 추측도 없겠네." 
"그냥 오늘밤을 멋지게 만드는 거야."

오늘밤, '원나잇 스탠드'라고 규정해도 좋을 그들만의 시간. 쿵쿵따~
눈 맞은 그들에게 하이드는 뿅 갑니다. 하악하악. 
애초 ‘내일’이 없다고 이성적으로 생각했던 그들에게 그 '하룻밤', 
어쩌면 그들 생의 모든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 순간만큼은 말이죠. 


맞습니다. <비포 선라이즈>
셀린느와 제시가 열차칸에서 눈이 맞아 오스트리아 빈에 함께 내려 원나잇스탠드를 하는 영화.

설명 참 단순명료하죠? 

물론 하이드는 오로지 원나잇스탠드에 꽂혀있지만 지킬은 다른 지점에서 혹합니다. 

음반가게 청취실에서의 장면, 기억하나요? 
케이트 블룸의 'Come here'를 들으며 몰래 상대를 훔쳐보다가 상대방 시선이 느껴지면 아닌 척 다른 곳을 쳐다보는. 서로에 대한 감정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표정과 분위기. 
아, 지킬의 가슴은 콩닥콩닥 아련해집니다. 
 
결국 셀린느는 나중에 고백하죠. "내가 다른 곳을 볼 때 날 몰래 훔쳐보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아." 
꺄아아아아아아~앙! 두둥, 여기서 연애의 팁 하나. 몰래 훔쳐 볼 때, 상대방이 알게 하라!

그리고, 원나잇스탠드 끝내고 헤어지는 마당에 진한 딥키스 한 방 날리며, 
흐물흐물해진 지킬의 심장에 카운터블로를 날리며 온전하게 허물어뜨리고야마는 이 한마디.

"9번 트랙, 6개월 후 6시."  


이 미친 한 마디 때문에 지킬과 하이드는 후일담을 궁금해하며 9년을 기다리고야 말죠. 

아, 세상 모든 것은 이렇듯 완벽하지 않은 법입니다. 
"오늘밤뿐이라고 생각하자"던 그들이 다시 만날 약속을 힘겹게 하고야 맙니다. 
"내 맘과 다를까봐 두려웠어"라며 다시 만나자는 말을 쉽사리 꺼내지 못하던 그들, 
5년 후부터 시작해서 1년, 그리고 6개월까지 시간을 줄여서 낙찰을 봅니다.   

허허. 이게 또한 바로 사람의 마음 아니겠습니까! 
어젯밤과 또 다른 다음날 아침의 마음. 아침의 주림을 저녁의 다담상으로 잊는, 우리네 사람살이!

그렇다면, 이 영화를 왜 보는가? 


잊지 않기 위해서죠. 무엇을? 비포 선라이즈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원나잇스탠드를? 줄리 델피와 에단 호크의 20대의 빛나는 시절을? 오스트리아 빈의 아름다운 풍광을? 아님 우리의 20대를?

아뇨. 한 사람. 여자사람. 
그녀는 지금 부재합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육체를 지닌 생명체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지금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녀를 기억하는 우리의 마음속에서 숨을 쉽니다. 
그녀를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서는 기억을 지속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녀, 고 정은임 아나운서입니다. 
지난 2004년 8월 4일, 세상에 작별을 고한 라디오시대 마지막 스타입니다.
[정은임의 FM영화음악(정영음)]을 통해 우리에게 영화와 음악과 세상을 알려주던 그 사람.
(참고 : 라디오시대 마지막 스타가 떠났다 http://swingboy.net/27)

우리는 매년 그녀의 기일에 맞춰 추모바자회를 열고 그녀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올해 8월 4일에도 아름다운가게 서울역점에서 9주기 추모바자회가 열릴 예정인데요.
(참고 : 정은임 추모사이트 '정든님' http://worldost.com

그 전에, 정은임 아나운서도 좋아했을 이 영화를 함께 보면서, 
추모바자회를 앞두고 사전모임을 갖습니다. 사전모임이라고 특별할 건 없습니다. 
그저 정은임 아나운서에 대한 좋은 기억이나 좋은 감정이면 충분하고요. 
그냥 모여서 먹고 마시며 수다를 떨 뿐입니다. 
커피와 맥주가 무한 제공되고요. 안주만 알아서 갖고 오면 됩니다.  

다만, 정은임 아나운서를 모른다면 애로가 있으니,
정은임 아나운서를 알고 있으며 그녀를 기억하고픈 분만 오셨으면 합니다.

이날 수운잡방에는 그녀(정은임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울려퍼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끝날 무렵, 우리는 제시와 셀린느처럼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수운잡방, 1년 후 6시"  

(신청은 위즈돔 : http://www.wisdo.me/2743)


posted by 낭만_밤9시의커피 낭만_커피
2013.07.12 18:09 할말있 수다~


협동조합에 물들다, 협동조합이 번지다! 

[협동조합콘서트] ‘협동조합, 서울에 부는 산들바람’



몇 년 전, 한 언론은 20세기를 ‘호모 폴리티쿠스(Homo politicus)’ 즉 ‘정치적 인간’의 시대로, 21세기를 ‘호모 레시프로쿠스(homo reciprocus)’, ‘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의 시대로 예측했었습니다. 호모 레시프로쿠스, 호모 심비우스, 무슨 말일까요? 전자는, 상호 의존하는, 즉 협동하는 인간을 뜻합니다. 공존하는 인간이라는 의미를 지닌 것이 후자이고요. 그 예측이 맞아떨어지는 것일까요. 그동안 경쟁만이 우리의 유일한 가치인양 매달렸던 우리에게 ‘협동조합’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됐죠. 뜻 맞는 5인 이상 모이면 ‘협동조합 만들기’가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니 한 마디씩 던집니다. “우리, 협동조합 한 번 해볼까?” 유행어처럼 퍼지고 있는 이 말처럼 협동조합이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 시점, ‘협동조합콘서트’가 기획됐고, 시작됐습니다. 누구나 협동조합을 얘기하지만 아무나 협동조합을 만들 수 없는 현실. 우선 협동조합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지금, 왜 협동조합인가’를 함께 생각해보자는 의미입니다. 협동조합을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 팁을 얻고 싶습니다. 어떤 협동조합이 만들어졌는지, 협동조합을 만들면서 어떤 어려움을 만났으며, 그것을 어떻게 풀었는지도 궁금합니다. 또 어떻게 조합원들과 관계를 맺고, 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는지 엿보고 싶습니다.


‘협동조합도시 서울을 그리다’라는 이름의 협동조합콘서트, 지난 5월 30일 출발했습니다. 이후 격주 목요일 저녁 7시30분,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동하고 있는 협동조합들을 초대해서 10회에 걸쳐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펼쳐지는데요. 이날 ‘협동조합, 서울에 부는 산들바람’의 시간, 세 연사가 나왔습니다. 서울시의 협동조합정책을 담당하는, 김태희 사회적경제과장을 비롯해, 김성오 한국협동조합창업경영지원센터 이사장, 차형석 시사인 기자가 협동조합에 대한 이야기를 건넸습니다. 여름을 눈앞에 둔 봄밤, 협동조합을 이야기하기에 참 좋은 시간, 그 현장을 들여다볼까요?



“협동조합, 사회문제 해결할 경제주체” 


가장 먼저 등장한 김태희 서울시 사회적경제과장은 ‘서울시 협동조합 활성화 계획’을 얘기합니다. 서울시가 협동조합 활성화를 들고 나온 이유는 뭘까요. 지금 이 시대가 품은 사회문제들과 관련을 맺습니다. 소득격차 심화, 사회경제 양극화, 중산층 몰락 등이 그것인데요. 이를 ‘협동’이라는 전략으로 함께 풀어보자는 고민에서 비롯됐습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경쟁해라, 이겨라. 그래야 살아남는다”는 말에 세뇌 당했습니다. 그러나 대륙을 돌며 발발하는 (경제)위기의 반복에 경쟁 지향적 해법은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음도 알아채고 있습니다. 협동의 가치가 재조명되기 시작했습니다.   

김 과장은 말합니다. “서울시는 도와드리겠습니다. 시민이 나서야 합니다.” 공동의 목적을 지닌 5인 이상이 모여 만들고, 1인1표를 기반으로 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조합원의 권익 향상과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협동조합. 이 안에 많은 함의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협동조합, 주식회사 등의 기업의 지닌 효율을 기대해선 안 됩니다. 지난하고 어렵다는 각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으나 여럿이 가면 늦어지는 대신 오래 갈 수 있다고 김 과장은 강조합니다. 아울러 지난 2월 발표했던 2020년까지 8000개의 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에 대해선 잊어달라고 덧붙입니다.  


“개수가 중요하지도 않고, 8000개가 목표도 아닙니다. 건강한 협동조합의 지속가능성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생태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종합지원을 하면서 자립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현재 협동조합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자체 교육이 더 중요합니다. 연합회 차원의 교육이 중요한데, 시가 한시적으로 교육사업을 지원해주는 겁니다. 출자금은 중요하지 않으나, 협동조합에 관심을 가지려면 출자금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협동조합은 돈만 내면 저절로 굴러가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갖고 의사결정에 참여해줘야 합니다. 금융이 애로인데요. 현재 서울시가 시중은행, 신협 등과 함께 금융상품을 개발 중이며, 공동조달 시장 참여 활성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7대 분야 성공모델을 만들기 위한 밀착지원도 꾀하고 있습니다.”



김태희 과장, 다 마지막으로 이 점을 특히 힘주어 말합니다. 

“협력관계를 깨트리면 다 망하는 것이 협동조합입니다. 모든 집이 1마리씩 양을 키워야 지속가능한 목초지에서 한 집이 몰래 2마리를 키우면, 다른 집도 1마리씩 더 키웁니다. 결국 그 목초지는 황폐해집니다.” 자, 공유지의 비극(The tragedy of the commons)보다 ‘공동번영’을 위해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 생각해봅시다.

 


"협동조합은 동업이다!" 


지난 1991년부터 협동조합을 공부한 협동조합주의자 김성오 이사장이 다음 주자입니다. 지금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싶다면, 지난해 12월1일 이후 협동조합은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기업형태가 됐습니다. 기존 비즈니스를 보완하는 영역이 아닌 보편적 기업형태 중의 어엿한 하나입니다. 김 이시장, 커피전문점을 예를 들어 청년들의 창업과 결합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서울시에서 그럴 듯한 커피전문점을 내기 위해 5억 원가량 든다고 가정하죠. 부잣집 아들이나 가능한 것이죠. 거기엔 시급 4860원(2013년 최저임금)을 받는 청년 아르바이트생이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풍경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커피전문점을 협동조합으로 만들 수 있다면? 5000만 원씩 10명의 청년들이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어느 커피전문점이든 청년들이 일하는 것은 같지만 고용의 성격과 질이 바뀌었습니다. 비정규직들이 정규직 조합원으로 바뀐 겁니다. 협동조합기본법 통과 이후 구체적인 변화의 한 지점이죠.”


그렇다면 10명의 청년이 5000만 원씩 출자하여 주식회사를 만든다면? 김 이사장, 장사가 잘 될 때의 형태에 대해 언급합니다. 대표이사를 맡은 친구는 다른 친구들에게 지분을 팔라고 권유하면서 결국 그 커피점은 청년 1명의 것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나머지 9명에게 그 커피점은 의미가 없습니다. 애플(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빌 게이츠), 페이스북(마크 주커버그) 등도 그랬습니다. 청년들끼리 동업해서 만들었지만 결국 1명이 독차지를 했습니다. 개인은 영웅이 됐지만, 나머지 청년들에겐 좋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커피전문점을 협동조합으로 만들면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이것이 주식회사와 협동조합의 가장 큰 차이죠. 하지만 이게 늘 순조로운 게 아닙니다. 부잣집 아들의 커피전문점이 망하면 아들이 아버지한테 쥐어터지면 그만이지만, 10명이 모인 협동조합 커피전문점이 망하면 돈도 잃고 친구도 잃습니다. 2~3배 더 신중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망하면 더 큰 민폐가 되니까요.” 



김 이사장, 협동조합은 노골적인 동업임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동업에 대한 인식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죠. 오죽하면 아비와 자식 간에도 동업하지 말라거나, 친한 친구를 잃고 싶지 않다면 동업하지 말라고 할까요. 여기서 중요한 지점이 있습니다. ‘동업계약서’입니다. 김 이사장은 한국에서 동업에 대한 인식이 나쁜 것은 동업계약서를 쓰지 않기 때문이라고 단언합니다. 협동조합을 할 때 그래서 동업계약서를 명확히 쓸 것을 강력하게 권고합니다. 


“동업계약서는 즉, 협동조합 정관과 규약입니다. 구체적인 동업계약서를 써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구체적인 규약을 만드는 협동조합을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동업계약서를 안 쓰고 장사가 잘 되면 내년에 깨집니다. 마지막으로 부잣집 아들의 커피점과 협동조합 커피점 중에 커피 맛과 가격, 품질이 비슷하다면 어디가 더 잘 될까요? 협동조합이 더 잘 됩니다. 왜? 협동조합이라는 이유로 다른 협동조합의 조합원들이 마십니다. 협동조합의 7가지 원칙 중 6번째, ‘협동조합 간 협동’입니다. 협동조합끼리도 끼리끼리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도 처음엔 퀵서비스를 여기저기 활용하다가 얼마 전 ‘퀵서비스협동조합’으로 거래선을 바꿨습니다.” 



해외의 별의별 협동조합 


차형석 시사인 기자의 차례입니다. ‘별의별 협동조합’이라는 주제로 해외의 다양한 협동조합을 취재한 경험을 발표합니다. 협동조합도시로 널리 알려진 ‘붉은 도시 볼로냐(이탈리아)’를 우선 꺼냅니다. 인구 37만 명의 볼로냐, 한국의 진주시 정도 규모입니다. 이곳, 협동조합만 400여 개가 있다고 하네요. 


“볼로냐의 협동조합마트를 ‘꼬뻬라떼’라고 하는데, ‘꼽 간다’고 하면 ‘시장 간다’는 말로 통용될 정도입니다. 사람들에게 여기서 왜 사냐고 물으니, 너무 당연하다는 듯, 할인도 되고 우정도 쌓인다고 말하더라고요. 문화처럼 익숙해져 있는 거죠. 협동조합은 경제적 약자들이 필요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합쳐 만든 결사체입니다.” 


이어 꺼낸 ‘코메타(Cometa)협동조합’. 감자와 양파를 생산하는 농민들의 협동조합입니다. 1968년, 감자와 양파 생산자 40명이 만들었습니다. 개인이 창고 비용을 지기엔 부담이 있었고, 유통업자에게 마진을 뺏기는 현실 앞, 공동으로 보관과 유통을 해결한 사례입니다. 



협동조합끼리의 일상화된 협동 사례도 꺼냅니다. 개별 협동조합 단독으로 어려운 프로젝트를 협동조합 간 협력으로 풀었습니다. 카라박(KARABAK)프로젝트. 볼로냐 시에서 유치원을 만들기 위해 입찰을 붙였습니다. 건축, 급식, 교사, 돌봄, 노동자 협동조합 등 5개 협동조합이 컨소시엄을 구성, 입찰했고 낙찰 받았습니다. 협동조합 컨소시엄이 유치원을 짓고 지방정부에서 부지와 운영비를 지원하며 20년 뒤 소유권이 시로 이전되는 방식으로, 건축협동조합이 건물을, 노동자협동조합이 보모 노동자를, 급식협동조합은 급식을 운용하는 등의 모델입니다. 


“급식협동조합 캄스트(CAMST)는 이탈리아에서 1200곳 정도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데 8000여명이 일합니다. 시작은 2차 세계대전 이후였는데요. 요리사 ,바텐더 등이 먹고 살기 힘드니까, 꾸러미를 만들어서 팔았던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캐나다에는 앰뷸런스협동조합이 있는데요. 회사가 망해서 여기서 일하던 응급 구조사들이 출자금을 모아서 인수했습니다. 회사가 잘 돼서 다른 회사 응급구조사보다 15~20% 돈을 더 받는다고 합니다. 또 등산장비만 파는 협동조합 MEC는 캐나다 대학생 5명이 시작했는데, 지금 조합원이 370만 명 정도라고 하네요.”

 


협동조합에 대해 묻고 답하다


서울시에게 협동조합이란 무엇인가요? 


김태희(이하 희) : 서울이 안고 있는 도전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협동조합은 대안적인 경제주체가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골목상권에서의 경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사회적 합의와 논의가 필요한데요. 협동조합을 통해 하나의 대안적 모델로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서울시 다른 혁신 주체나 사업과의 협력방안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희 : 협동조합 간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서울시는 협동이라는 원칙을 통해 사회적경제를 활성화시키려고 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마을에서 협동조합을 하려는 분들과 연계해서 지원하려고 한다. 마을기업이 그렇고요. 협동조합과 관련해 필요한 교육 지원도 하고 현장에서 사회적경제 생태계의 협력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역량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협동조합 경영, 어떻게 하면 될까요?

 

김성오(이하 오) : 협동조합은 협동조합스럽게 해야 합니다. 말인즉슨, 조합원들의 의사를 수렴해서 투명하게 경영해야 합니다. 각 조합원들이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하고요. 조합원들의 힘이 곧 협동조합의 힘입니다. 돈의 힘이 아닌 사람이 힘을 발휘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협동조합스럽게 경영할 때 협동조합이 잘 됩니다.


현재 협동조합창업경영지원센터에 문의가 많이 들어올 텐데, 어떤 문의가 많은가요?


오 : 센터가 문을 연지 두 달입니다. 일주일에 온오프라인 상담을 포함하면 50명 정도인데, 25명 정도에겐 하지 말라고 말립니다. 협동조합으로 작동하지 않을 것 같아서죠. 협동조합에 정부지원이 없느냐고 물으면 반드시 말립니다. 지원을 바라고 할 거면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런 분이 절반 정도고요. 먼저 자생력을 가질 것인가를 놓고 상담을 하는데, 10건 중 3~4건은 준비가 한참 부족합니다. 어떤 준비를 하라고 상담하고요. 1~2건이 협동조합으로 작동하며 비즈니스로 성공할 수 있고, 사회적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 곳엔 좀 더 자세하게 창업 준비, 경영 등을 이야기합니다. 동업계약서 만드는 것을 함께 해주기도 하는데요. 다시 강조하지만, 싸우지 않게 동업할 수 있도록 동업계약서를 잘 작성해야 합니다.  


협동조합을 만든다면, 어떻게 하고 싶은가요? 


차형석(이하 석) : 아까 말한 이탈리아의 양파와 감자 생산자들이 모인 협동조합은 경제적 약자들의 결사체인데, 그 분들이 필요로 했던 것은 저장창고였어요. 개인으론 힘드니까 모인 건데, 1968년에 시작해서 1972년에야 창고를 만들었습니다. 4년 동안 창고를 만들기 위해 협동조합 만들었는데,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이렇듯 협동조합은 차근차근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는 뭔가를 한다면 석 달 만에 창고를 짓고 그래야 하는데, 그 경우를 보면서 협동조합은 저래야 하지 않을까도 생각했습니다. 


‘나는 꼽에 간다’ ‘꼽에 가면 우정 같은 게 생긴다’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협동조합이 삶의 일부라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한국에서도 그것이 언젠가는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석 : 여기 오신 분들, 연령대도 다양하고, 이렇게 관심이 많으면 그렇게 되지 않겠습니까. 가령 제가 사는 마포에는 이런 활동이 활발해서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필요를 협동조합 툴로 해결해보자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반려동물 키우는 분들이 동물병원을 만드는 협동조합을 만들어 보자고도 하고, 악기를 배우고 싶은 분들이 협동조합을 구성해서 음악인을 섭외하는 거죠. 출자금 내고 탈퇴하는 날까지 악기 5개를 배울 수 있다고 하면 어떨까요. 이런 것들을 상상해보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개인들이 가진 필요나 욕구를 협동조합 툴로서 만드는 게 가능하고 보편화될 수 있다고 봅니다.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된 협동조합콘서트 첫 회, ‘협동조합, 서울에 부는 산들바람’.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후끈했습니다. 경쟁 아닌 협동이라는 가치를 함께 고민하고 사유하며 이를 일상에서 실현하기 위한 시민들의 움직임도 꽃피기 시작할 것임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네트워크’는 ‘그물이 일한다’는 뜻인데요. 그물 한 코 한 코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협동하고 나눠야 합니다.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코도 없이, 서로 동등하게 엮인 그물이 사회의 작동 원리가 되는 것. 그것은 협동조합을 통해 실현 가능할 거라고 믿습니다. 큰 강도 본류와 숱하게 많은 지류가 합쳐져서 만들어지듯, 협동조합 도시 서울의 시작은 시민 각자의 작은 관심에서 비롯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협동조합이 시민들의 삶을 풍성하고 재미있게 재배치하고, 서울 그리고 한국을 조금이라도 바꾸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글. 김이준수

사진제공.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posted by 낭만_밤9시의커피 낭만_커피
2013.07.09 23:22 할말있 수다~

 

얼마전에야 마침내 나온,
한국 정식 출판본 《아키라(AKIRA)》
아직 사지 않길 잘했다고 해야 하나. 으휴.

 

민음사. 세미콜론.
최근 몇 년동안 민음사 번역물에서 오역이나 매끄럽지 못함이 난무하면서,
늘 크고 작은 사건을 낸다.

 

문득 궁금해졌다. 민음사의 전반적인 회사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 아닐까.
완전 편견이지만, 이문열(의 책)로 강남에 건물을 세운 출판사의 한계? 
박맹호 회장도 이젠 총기가 다한 것일까!

 

소식을 듣자마자 군침 삼키며 시간 문제였던,
한국 정식 출판본 《아키라(AKIRA)》를 도저히 살 수가 없구나!ㅠㅠ

그 이유를 들어보시라. => http://blog.naver.com/picat8/190560125

posted by 낭만_밤9시의커피 낭만_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