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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아니면 인생은 아무것도 아니야
낭만_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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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고 쌓인 것. 그것도 차곡차곡. 오늘에서야 그것을 분명하게 확인한다. 

 

앤 해서웨이(Anne Hathaway).

 

나의 (영화) 여신으로 등극하시다. '여신남발자'라는 놀림에도 꿋꿋하게!

 

줄리아 로버츠는 이제 만신전에 올려놓고, 그 자리, 이젠 앤 해서웨이의 것이다.

 

 

<원 데이(One Day)>, 확인 사살을 했다. <프린세스 다이어리>가 아니었다. <브로크백 마운틴>부터 내 마음을 두드리던 앤이었다.

 

앤, 나를 홀린 여신.

<원 데이>. 나를 울려버린 영화. 다시 언급할 기회를 갖도록 하자.

 

 

오늘, 앤을 만나서 나는 행복하였도다. 오늘 이런저런 일들을 만나던 와중에도, 앤과 엠마가 내게로 왔다. 7월15일, 성 스위딘의 날. 그 어느해에는 그날, <원 데이>를 돌려볼 것 같다. 그들의 Kiss를 눈물겹게 바라볼 것 같다.

 

 

그리고 그것,

당신과 함께라면 더 좋겠다.

 

이렇게,

당신 손을 잡고,

골목길을 달릴 것이다.

 

그리하여,

사랑이 있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사랑해. 당신이어서.

 

 

 
 
posted by 낭만_밤9시의커피 낭만_커피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여름밤 사이로 쏙 숨어버린 별이 아쉬웠다.

 

그래서 스스로 별을 하나둘 띄워야 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감정은,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감정이다.

 

내게 그런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돋게 해준, 내가 좋아했고 사랑했던 그녀들에게 감사를. 그리고 그녀들을 호출해 준, 그녀들의 총합인 이 얼굴. 



그 아름답고 좋은 감정을 품게 해줘서, 그 존재만으로 나라는 세계를 변화시켜준 대단한 그녀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추억이 있다.

 

그녀들의 얼굴로 별 안 보이는 내 여름 밤하늘을 채웠다.

별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고맙다는 말, 건넸다.

작년 이맘때 비처럼 쏟아지던 동티모르의 별처럼, 그녀들이 반짝인다.  

 

별을 띄운 건,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때문이다.



물론 저 얼굴,

딱 남자로망판타지를 돋게 한다는 말, 부인하지 않겠다.

 

영화 또한 남성의 시각만 있을 뿐,

여성을 대상화했을 뿐이라는 비판의 지점, 나올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나는 저 얼굴이 주는 내 추억의 한켠에 울고 웃었다.

영화 카피로 내세운 <건축학개론>보다 성숙한 시선도 돋보인다.  

누군가는 손발이 오글거리겠지만, 내겐 이토록 사랑스러운 영화라니!!!


추억, 돋는다. 뭉게뭉게. 몽실몽실. 

그 시절, 내가 사랑했던 소녀들 한 명씩 호명한다. 

그리고 짐승의 시절을 보낸 우리들 역시 한 명씩 부른다. 

짐승과 야만이 모든 것을 지배하던 시절, 그럼에도 우리들이 있었다.

나는 그 모든 것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뭣보다 진연희. 

영화가 끝나고 이어진 마지막 장면 때문에 나, 훅~갔다. 

홀렸다. 별이 하나 떴다. 엔딩 크래딧 뜬다고 절대 나가지 마시라.


이런 언급 당최 않지만, 아주 예외적으로, 이 영화 흥행가도 탄탄대로! 이른바 '초대박' 안 나면 이 얼굴, 내 안에서 당장 지우겠다!ㅋ 



나는 한동안, 진연희(첸옌시), 이 얼굴 때문에 사는 걸로~

그녀가 나왔다는, 곧 개봉할 거라는 <소울 오브 브레드> 역시 기대!  


진연희, 

꺄아~ You're the Apple of my eye(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매우 사랑스러운 사람).

 

극중 커징텅처럼 나도 철들기는 글렀다.ㅠㅠ

그냥 계속 유치하게 사는 수밖에!

 

어쩌면 이 영화, 아직 모르는 일이지만,

내겐 '올해의 영화'로 자리매김할지도 모르겠다. ^^;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38.72, 내가 사랑하는 영화 그리고 소녀. 




posted by 낭만_밤9시의커피 낭만_커피
나탈리 포트만. 등장부터 남달랐던 그녀였다.
그렇다. <레옹>. 그때 그녀 나이 열두 살이었다.
허나 그런 나이 따위, 그녀에겐 무의미했다. 포스, 아우라, 그녀에겐 특별한 무엇이 있었다.


그 열두 살의 마틸다가 휘어잡은 것은 레옹만이 아니었다.
스크린 밖에 있는 나도 홀딱 넘어갔다. 나도 킬러가 되고 싶다, 는 생각을 순간 했다.
킬러가 될 수 있었다. 첫 번째 전제는 물론 마틸다, 그러니까 나탈리 포트만의 존재지만.
혹은 그녀에 버금가는 포스를 지닌 소녀만 옆에 있다면, 그때의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문제는, 누가 내게 청부를 할까...^^;;)

<히트>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 <뷰티풀 걸> <화성침공> 등에 이어,
그녀는 아미달라로 돌아왔다. 아우, 황홀했다. 그녀의 뷰우티는 우주의 공주로 손색없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의 아미달라 공주. 그녀는 진짜 여인이 돼 있었다.
아나킨이 그녀에 빠지는 것도 당연했고, 어쩌면 그녀와의 사랑 때문에 다스베이더가 되는 것도 당삼빳데루였다.



대학입학으로 그녀는 바빴던지, 필모가 다소 뜸했고, 나도 그녀를 향한 시선이 뜸해졌다.
그러다가 만난 <클로저>(2004). 그녀, 파격이었다. 평소의 행실(?)과 엄청 달랐다. 와우~
나의 원조 여신, 줄리아 로버츠 덕분에 찾은 극장이었지만,
극장을 나오면서 더 마음을 뺏긴 것은 나탈리였다.

물론, 나탈리는 이미 내게 둥지를 틀고 있는 배우지만,
선택의 기로에 선다면, 글쎄. 김도훈 기자의 이 말을 인용하자.

"… <천일의 스캔들>에 함께 출연하기도 한 내털리 포트먼과 스칼렛 요한슨을 한 번 비교해보자. 당신이 남자라면, 둘 중 누구와 데이트를 하고 싶은가? 대답 안 해도 알고 있다. 당신이 여자라면, 하버드 심리학과 출신에 온갖 정치활동에 나서며 동물성 제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비건(vegan)에다 술은 입에도 대지 않는 내털리 포트먼과 적당히 풀어헤친 웃음으로 함께 고기를 씹으며 파티를 즐기는 스칼렛 요한슨 중 누구와 파티에 가고 싶은가."

나? 알다시피, 난 남자다. 날 더 안다면, 스칼렛 요한슨에 대한 하악하악~을 이미 발설한 것을 기억할 테지. 나는 수줍게 스칼렛을 지목할 것이다. 나탈리가 그것밖에 안 되냐고, 반문할 필요는 없다. 두 사람은 그저 다를 뿐이다. 나탈리는 범접하기 힘든, 박제된 여신의 이미지가 있다. 그건 의도한 것이 아니라, 그게 그녀였을 뿐이다. 아마도, 착한 여신. 나탈리는 낮에 사진을 붙여놓고 경배하는 무엇이라면, 스칼렛은 함께 밤을 지새고픈 여자다.
(두 사람, <천일의 스캔들>에 함께 출연한 바 있으며, 각각 평소 이미지와 반대 역을 맡았다. 나탈리는 이 영화를 출연작 중 가장 좋아하는 두편 중 한편으로 꼽았다. 나머지 한편은 <브이 포 벤데타>.)

그러니, 내 음탕한(?) 놋북에는,
스칼렛 요한슨이 둥지를 튼 폴더는 있지만, 나탈리 포트만의 폴더는 없다. 감히 어찌!
아무래도 나는 스칼렛이 어울리는 남자인가 보다.



어쨌든,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에서의 나탈리도 나름 매력 있었다.
<블랙 스완>은 일단 나탈리의 도약이 아닌 날개와도 같은 영화다.
곧 삼십대로 접어들 나탈리는 점점 더 멋있는 배우, 아니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다.

이유? 물론 내 멋대로의 해석이다.
그녀는 <블랙 스완>의 안무가이자 발레리노 벤자민 밀피예를 만나 임신 중이며 약혼을 했다.
이른바 '혼전 임신'인데, 평소 나탈리의 반듯한 이미지를 감안했을 때, 파격이다. 그녀는 껍질을 깨고 나온다(고 나는 긍정 평가한다. 팬이니까! 근데 밀피예는 부럽다~). 물론 그녀는 여전히 담배와 술과 마약을 하지 않는 금욕주의자란다. 나이트클럽에서 만나긴 글렀다. 에잉.

<클로저>가 아프고 가슴에 각인됐던 것은,
댄(주드 로)이 꼭 나 같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나는 여전히 댄에 머물고 있는 것 같다...
(얼굴은 택도 없이 따르지 못하면서...ㅋ)
 

진실의 반대편에 있는 사랑 … <클로저>

사랑하려면 진실하라는 말. 사랑을 위해 진실해야한다는 얘기. 과연 ‘진실’일까? 그 말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될까? 진실은 언제나 최대의 효과를 거두게끔 만들어줄까? 최소한 <클로저>는 그렇지 않다고 건넨다. 진실을 명분으로 서로 할퀴고 상처받는 풍경. 마음과 마음이 충돌해서 파열음을 일으키는 순간. <클로저>는 그 진실의 이면을 보여준다.


사랑에 빠지는 사람들의 함정이 있다. 스스로 파고선 빠지고야 마는 함정. “진실을 말해 달라”는 요구 혹은 부탁. <클로저>에는 끊임없이 진실을 갈구하면서 함정으로 빠져드는 인간 부류가 있다. 그 쓸쓸한 내면 풍경과 어리석음이 있다. 그들이 요구하는 진실이란 것도 고작 “그랑 잤어?” “나보다 좋았어?” “오르가슴은 몇 번이나 느꼈어?” 따위의 일고의 답변 가치도 없는 허접함 그 자체다.

따라서 그들에게 쿨한 애정은 없다. 당연 담백한 이별도 없다. 스스로 낸 상처를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 군상들만 존재한다.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라는 회의를 품게 만드는 네 남녀는 낯선 만남으로부터 사랑을 시작한다. 낯선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지만 그 과정과 파장은 하나같이 다르다. 사랑은 알지 못하는 사이 진행되지만 언젠가는 멈출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안녕, 낯선 사람”이란 인사는 때론 사랑의 시작 혹은 계기가 되기도 한다. 부고 담당 기자 댄(주드 로)과 스트립 댄서 알리스(나탈리 포트먼)가 그랬다(고 믿는다). 그런 그들 앞에 나타난 안나(줄리아 로버츠). 댄이 알리스의 인생을 ‘이용’해 그토록 갈망하던 소설 출간을 앞두고 표지 사진을 찍기 위해 찾아간 스튜디오의 사진작가다.

댄은 첫 눈에 반한 사랑 앞에 어쩔 줄 모른다. 알리스가 옆에 있지만 불쑥 나타난 낯선 사람, 안나가 다시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이다. 댄은 속마음을 알리스에게 들키고 양 갈래 길에서 “그래 결정했어”를 외칠 수밖에 없다. 그의 마음에 있는 종이 울린 결과다.

뭐, 이정도 사랑이라면 별로 대수로울 것도 없겠다.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는 명제처럼 새로운 사랑 앞에 흔들리는 일이야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그런 일 아닌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사랑 역시 마찬가지다. 비록 끝을 예상하지 않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의 유효시한도 영원함을 약속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여기서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한다. 정신과 의사 래리(클라이브 오언)가 개입되면서 거짓과 진실의 숨바꼭질, 유혹과 거절의 쳇바퀴, 기만과 위선이 복잡하게 얽히고설킨다. 그들은 본의 아니게 큐피드가 됐다가, 연적도 됐다가, 다시 엇갈리는 갈지자 행보를 거듭한다.

그 와중에 사랑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느껴지지도 않는다,고 그들은 토로하고 울부짖는다. 실체를 알 수 없는 그 사랑의 존재 앞에 그들은 기뻐하고 슬퍼했다가도, 노여움에 분노하고 즐거움을 감추지 못한다. 그 사랑, 참으로 어렵다.


극은 거의 네 사람의 동선에 의해서만 지배된다. 자세한 디테일은 생략된다. 원작의 연극적인 요소를 적극 차용했다. 보이고 들리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감춘 채 떠올리게 만드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다.


네 사랑의 스펙트럼

네 배우의 앙상블은 그 사랑의 정체를 하나둘 까발린다. 또한 ‘진실의 또 다른 이름은 의심’이라는 사실도. 그들에게 사랑과 진실은 동일체가 아니다. 그 간극 앞에서 관계는 파탄의 길로 접어들고 사랑은 질투 혹은 집착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그 모든 일은 순식간이다. 그래서 ‘사랑한다’고 수천수만 번 읊조린들,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면 끝나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누구나 알면서도 때론 인정하기 싫은 사랑의 본질.

그들의 사랑은 한편으로 아이러니하다. 낯선 사랑에 취해 끊임없이 비틀거리는 댄은 고인에겐 완곡어법으로 예의를 갖추는 반면, 살아있는 사랑 앞에서는 완곡어법을 쓰지 못한 채로 우유부단함을 아낌없이 드러낸다. 말(글)과 행동이 다른 어떤 지식인의 전형이다. 끊임없이 진실을 갈구하면서도 진실 앞에 좌절하는 지독한 아이러니.

안나는 사랑 앞에 움츠리고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댄의 소설이 알리스의 인생을 ‘이용’했다며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그도 정작 눈물 흘리는 알리스의 사진을 자신의 전시회에 내놓는다. 다른 사람의 슬픔을 아름다움으로 치환하는 사진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내는 알리스의 통찰은 어쩌면 너무도 적절하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세상을 관찰하고 바라보는 안나는 먼저 다가서거나 감정을 토로하지 않는 관조자다.

반면 알리스는 직설적이되 끝까지 내놓지 않는 히든카드를 지니고 있을 정도로 현명하다. 사랑하는 사람의 이별 통보 앞에 울부짖기도 하지만, 말없이 떠나 홀로서기를 한다. 스트립클럽에서 춤을 추면서 연적이 버린 남자를 상대로 그가 주는 지폐를 받아 자신의 세계를 지킨다. 댄의 글(말)보다 알리스의 몸이 보여주는 언어가 더 진실 되고 솔직해 뵈는 것이 사실이다. 사랑하는 남자들에게서 훌쩍 떠나곤 하는 그녀의 행보가 나이 상으로는 가장 어리면서도 가장 성숙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꿰뚫고 있다고 자부하는 댄디한 의사, 래리는 정작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갈팡질팡한다. 쉽게 사랑한다 말하고 쏟아낼 줄만 알지, 이를 주워 담을 줄 모르는 미성숙함. 연적에 대한 열등감이 가득한 반면 자신의 우월감을 확인한다면 한없이 거만해지는 단순함까지.


사랑한다면 이들 같지 않게…

‘사랑한다면 이들 같지 않게’라고 부제를 붙일만한 <클로저>는 사랑한다면, ‘진실’이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라고 알려준다. ‘때론 진실이 다가 아니’라고 가르친다. 70대에 도달한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사랑에 대한 정의는 생뚱맞으면서도 아프다. 그게 사랑의 ‘진실’일 것이라는 은밀한 속삭임처럼 말이다.

사랑의 기쁨보다는 고통에 주목하는 그가 그려낸 <클로저>는 사랑을 회의한다. 실제로 4번의 결혼 경험이 있다는 그가 “사랑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알아내려고 해선 안 된다.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모두 드러내서도 안 된다. 사랑은 서로에게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있는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이라고 한 어느 인터뷰에서의 답변은 그래서 공감이 간다. 깊이 알수록 소외되고 상처받는 것이 사랑일는지도.

낯선 사람에게 마음을 뺏기는 데 불과 3초밖에 안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있단다. 그런데 그 3초 이후, 사랑은 진실이란 껍데기를 쓰고 의심의 길에 빠진다. “사랑하니까, 너의 모든 걸 덮어줄 수 있어. 너의 과거를 말해줘. 사랑하니까 모든 것이 용서돼”라는 그 진실 같은 거짓말. 그 흔해빠진 거짓말에 현혹되지 마시라. 영원히 사랑할 거란 믿음은 애당초 없었는지도 모른다. 사랑은 어쩌면 시작만 있는 건 아닐까.

그런 한편으로 마이크 니콜스는 남자보다 여자가 더 현명하다는 점을 말하고 싶은 것 같다. 이별의 순간에도 두 남자는 끊임없이 ‘진실’을 들먹이며 본능에 현혹되는 단세포다. 이별 앞에 징징 짜기만 하는 응석받이들이며 다른 사람의 마음 따위 감안하지 않고 떼를 쓴다. 참으로 가련한 존재들이다. 그 남자들 말이다.



posted by 낭만_밤9시의커피 낭만_커피
렌카(Lenka). 가수다. '캔디 팝' 혹은 '슈거 팝'에 강점을 지닌 호주 출신의 싱어.

아마, 그 이름을 몰라도
지난해 고현정씨가 나온 모석유화학 회사의 CF.
삽입곡으로 쓰였던 상큼한 목소리의 주인공이다. 삽입곡 제목은 'The Show'


뭣보다 렌카,
나의 완소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의 삽입곡 또한 불러줬다.

지난해 연말경 렌카가 내한공연을 펼쳤으나, 못가서 아쉽다.
가을보다는 봄에 들으면 좋을 그녀다.

아래, 이터뷰는 그래서 직접 만나서 하지 못하고,
원격으로 한 이너뷰가 되겠다.

그 어느해 봄날,
요정 같은 그녀를 만나 봄날의 아기곰 같은 그녀의 노래를 직접 들을 수 있다면.
아, 그 봄날이 하염없이 행복하겠다!


================


(* 이 글은 미국에 있는 뮤지션 렌카와 이메일로 진행된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아, 봄이다, 봄. 겨우내 꽁꽁 얼어붙은 자기 살을 찢으며 꿈틀꿈틀 소생하느라 잔인함을 동반한다는 계절이지만, 싱그러움 또한 온전하게 봄의 캐릭터다. 온몸으로 봄 햇살을 흡수하면서 상큼한 노래로 귀를 간질인다면, 아, 꿈결 같은 세상. 그렇게, 지금 봄이 내린다.

좋아, 그렇다면 어떤 노래가 좋을까, 고민하는 당신에게 여기, 렌카(Lenka)! 누구냐고? 좋아. 이름은 처음 들어본 것 같아도 어쩌면 혹시나 들어보고 어깨를 들썩들썩해 봤을 법한 이 노래들. 미국드라마 <어글리 베티>에 삽입된 ‘The Show’. 이 노랜, 배우 고현정이 나온 고이 잠든 아기의 모습이 귀여운 모석유화학 CF에도 삽입돼 있다. 아니라면, 나의 완소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를 풍성하게 만든 ‘Trouble Is A Friend’ 혹은 ‘Live Like You’re Dying’. 후욱, 입안에 절로 달콤한 침이 고이지 않아?


그래도 모르겠어? 좋아. 그렇다면 블로고스피어에 차고 넘치는 이런 상찬들. 찬란햇렌카, 솜사탕 같은 목소리라는 제목의 포스팅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연히 딱 한번 들었을 뿐인데, 입가에서 계속 흥얼거리게 되는 중독성 짙은 리듬과 그녀 특유의 발랄한 보이스!··· 멍하게 반복되는 일상에 뭔가 상큼한 자극이 절실하다면, 피곤에 지친 저녁 혹은 퇴근길, 유쾌한 기분전환을 원한다면! 렌카의 ‘Show’를 들어보시라! 권하고 싶다!”

하늘여시봄을 부르는 렌카의 음악이라는 제목의 포스팅에서 ‘The Show’정말 봄을 부르는 노래 같지 않나요?”라고 그 상큼함을 전달한다.

미국 미디어들의 다소 호들갑스런 상찬도 곁들이자면, “렌카의 음악은 밝고, 청명하고 흥이 난다. 친한 여자친구들끼리 모여 놀러 가는 밤에 들으면 딱 좋은 음악이다.”(저스틴) “렌카는 리스너들을 어떻게 하면 지겹지 않고 단번에 중독시킬 수 있는지 알고 있다.”(오레거니언) “캐시미어 같은 부드러운 목소리가 정교한 편곡을 감싸 안는다. 직접 연주한 피아노, 퍼커션, 비브라폰, 철금종에서는 관현악 느낌이 가미됐던 60년대 초반의 팝 음악이 연상된다.”(스핀)

그리고 렌카(의 음악)를 만난다면, 저 상찬들에 당장,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찬성표를 던지고 말 것이다. 내기 걸어도 좋다. 머리는 끄덕끄덕, 어깨는 들썩들썩, 입은 흥얼흥얼. 다소 오버하자면, 나는 렌카의 노래가 봄날의 아기곰같다. 봄날의 아기곰? 뭥미? 이런 거다.

봄날의 들판을 내가 혼자 거닐고 있으면 말이지. 저쪽에서 벨벳같이 털이 부드럽고, 눈이 똘망똘망한 새끼곰이 다가오는 거야. 그리고 내게 이러는 거야. 안녕하세요 아가씨? 나와 함께 뒹굴기 안 하겠어요? 하고. 그래서 너와 새끼곰은 부둥켜 안고 클로버가 무성한 언덕을 데굴데굴 구르면서 온종일 노는 거야. 그거 참 멋지지?”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중에서)


, 말하자면 그렇다는 거다. 봄날의 아기곰과 함께 뒹굴고 싶다면, 렌카의 음악을 지금 이 봄에 들어보는 것, 꽤 괜찮지. 말하자면, 슈거 팝(Sugar Pop). 그렇다고 이가 썩을 일은 없으니 안심하시고. ‘과일향 츄잉팝 라즈베리 소녀의 해피 바이러스가 당신과 나의 일상에도 잔잔히 묻어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히피처럼 자유분방한 아우라가 온몸을 감싸고 있는(그건 아마도 히피였던 그의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DNA때문이리라), 어렸을 때 제일 친한 친구가 한국에서 호주로 입양된 아이여서 한국을 아주 조금 알고 있는, 비빔밥을 아주 좋아한다는 렌카와 나눈 이야기 속으로, 고고씽.

그냥 를 즐기는 렌카

그는 지금을 충분히 즐기고 있다. 카르페디엠(Carpe Diem). 첫 싱글 ‘The Show’로 단숨에 대중적인 인기와 인지도를 얻은 그. 그 노래에 나오는 이 구절, “Just enjoy the show(그냥 쇼를 즐기기만 하면 돼)”.  자신에게 혹은 우리에게 건네는 듯한 그 말, 딱이다.

물론 바로 앞에 나오는 가사인, “I want my money back”과 결합하면 이건 좀 요즘의 상황을 은유한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렌카 왈. “인생은 쇼라는 은유를 사용한 것이다. 그리고 관객인 우리는 쇼를 조절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즐기자는 내용이다. 하지만 때론 정말 형편없는 공연을 보면 내 돈 환불해줘라고 소리 지르고 싶지 않은가. 인생도 살다 보면 이건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닌데, 라는 기분이 들 때도 있지 않은가. 그럴 때 크게 소리 한번 지르는 것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꼬마전구라는 블로거는 이런 말로 이 노래의 흥겨움을 표현한다. “극장에서 정말 재미없는 영화를 보고 나서, 망설이다 도전한 신메뉴의 참담한 맛을 보고 나서, 그리고 돈 떼먹고 도망간 사람에게 가서 귀에 바짝 달라붙어 불러대고 싶다. I want my money back.”

하나의 사례지만, 이런 반응들은 그가 이미 우리에게 성큼 다가왔다는 뜻이렷다. 라디오 에어플레이 3위권에 꾸준히 머무는 등 한국에서도 그는 이미 사랑을 받고 있다. 뮤직비디오도 참 예쁘고, 재미있다.

그렇다면, 두 번째 싱글은 뭘까. 역시나 흥미로운 뮤직비디오도 나올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Trouble Is A Friend’ (<그레이 아나토미> 삽입)가 될 확률이 높다. 아마 온 세상이 원하는 곳이 그 노래라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웃음) 뮤직비디오도 계획하고 있다. 아마 곧 만들 것 같다. 작은 줄 인형을 이용한 내용으로 수정해서 뮤직비디오를 만들 것 같은데, 확실한 건 아니다. 1년 전쯤에 ‘viral video’ (인터넷상에서 공유를 통해 광범위한 인기를 얻은 단편 동영상)가 있긴 한데, 이번에 더 많은 사진을 찍어서 제대로 된 비디오를 만들 예정이다.”

음악은 렌카의 피할 수 없는 운명?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도
, 그러니까, 능력이다. 그는 어린 시절, 피어싱을 위해, 즉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음악을 접했다. 아버지가 재즈뮤지션이었지만, 그는 음악에 마음에 열지 않았다. 귀를 뚫기 위해 피아노와 트럼펫을 배우고 음악시험에서 B학점 이상을 받아야 했던 소녀.

그의 예능 기질은 되레
연기에서 발현됐다. 우연이었지만, 8살에 연기자로 데뷔했고, 명배우 케이트 블란쳇’(<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아임 낫 데어> )을 선생님으로 연기지도를 받았다. “케이트 선생님은 대단히 열정적이고 영감이 넘치며 또 재미있는 사람이에요. 그녀는 제가 연기와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고 처음으로 전문적인 직업을 갖게 해줬죠.”


그러니까
, 당시 렌카는 음악보다는 연기였다. 물론 예능분야에 그만큼 재질을 갖고 있었다는 말이지만, 음악과 사랑에 빠진 것도 따지고 보면 운명이라고 이름 붙여도 된다. 연기를 통해 음악과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이다. 2002 <Somesault>라는 영화에 가수 역할과 함께 사운드트랙에 참여한 렌카. 영화음악에 참여한 호주의 유명 익스레피멘탈 록그룹인 디코더 링의 드러머 토마스 슛징거는 그에게 밴드 보컬을 제안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당시 호주의 거의 모든 영화음악상을 싹쓸이했다.


이 과정에서 렌카는 음악활동에 재미를 붙였다
. 그렇게 피아노 앞에 앉기 싫어했던 소녀였건만, 음악이 다시 그에게로 왔다. 디코더 링과 한 장의 앨범을 더 만든 그는 솔로활동을 결심한다. 애초 밴드 보컬로 활동하기 전부터 품었던 열망이었고, 하고 싶은 음악이 따로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솔로활동의 새로운 둥지는 미국 LA. 그리고 2008, 렌카는 마침내 자신의 이름을 딴, 생애 첫 솔로앨범 <LENKA>를 세상에 내놨다.


그는 스스로 어떻게
1집 앨범을 평가하고 있을까. 다른 사람의 평은 어떨까.


물론 내가 의도한 것이긴 하지만 가끔은 사랑스러움이 과한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웃음)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그런 점이 내가 다음 앨범에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포인트다. 하지만 이미 만든 앨범에 대해서 후회를 해서는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순간에 감정에 솔직했고, 내가 세상을 보는 눈이 그랬으니까.

평단에서는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 만을 위한 노래라는 평도 있다. 하지만, 평에 동의 없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내게 와서 자신은 헤비메탈 팬이다 혹은 음악 팬인데, 당신의 노래를 너무 좋아한다는 얘기를 많이 해준다. 사실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좋게도 대부분 좋은 평을 받아왔다.”

그에게 음악은 어떤 오해로 헤어졌다가 다시 오해를 풀고 해후한 천생연분 같다. 그는 지금 음악이 영화보다 재미있단다. “연기자였을 때는 여러 다른 캐릭터를 연기 했지만, 이젠 주로 곡을 쓰고 노래하고 공연을 한다. 곡을 굉장히 개인적이고 자신에 대한 얘기를 쓰면서 자신을 들어낼 있다. 그런 면에서 무섭기도 하지만, 만족도와 재미는 같다.” 말하자면, 음악은 나의 운명?

뮤지션 렌카는 계속 진화한다

<LENKA>
크레딧을 보자면, 전곡이 공동 작사, 작곡이거나 렌카 혼자 만들었다. 물론 전적으로 그의 힘으로만 이뤄진 앨범이 아니다. 막강한 조력자들이 있었던 덕이다. 예를 들면, 데이비드 캠벨. 유능한 작곡가이자, 6 그래미상을 수상한 있는 그는 오케스트라 지휘까지도 맡았다. 디코더 링의 멤버들도 도움을 줬고. 그렇다면, 공동작업을 때와 홀로 작업을 ,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작업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누군가와 공동 작업을 뿐이지 여전히 앨범을 위한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분들도 스타일을 반영해서 곡을 써주려고 했다. 단지 외에 다른 명의 머리가 참여하는 것이고, 다른 사람의 취향과 멜로디와 가사에 대한 아이디어가 이용되는 것뿐이다. 사람들은 음악을 작사, 작곡하는데 단연 뛰어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조금 차이가 있다면 공동 작업을 해서 만든 곡은 톡톡 튀고 강한 반면, 내가 곡들은 주로 자신에 대한 것이고 좀더 정적이고 자기반성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고나 할까.”

협업하는 곡에서는 나름 역할분담도 했다. “주로 대부분의 분야에 관여를 하긴 하지만, 내가 멜로디와 가사에 쪽에 많은 관여를 한다면 같이 작업하는 사람은 코드, 비트를 만들어가는데 집중했던 편이다. 나는 이런 방식의 공동작업을 좋아한다. 내가 혼자 노래를 하고, 다른 사람들이 음악을 맞는다. 하지만, 가끔은 공정하게 반반씩 관여할 때도 있었다. 예를 들자면, ‘The Show’ 싱어송 라이터 Jason 함께 작업을 했는데, 우리 반반씩 가사와 멜로디 작업에 기여했다.”

그는 확실히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재원이다. 보컬뿐 아니라 여러 악기를 다룬다. 그럼에도 그는 아직은 내가 훌륭한 뮤지션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말한다. 매일 피아노 연습을 하는 연주자도 아니고, 주로 노래를 하는 자신이지만, 많은 악기를 배우고 싶단다. 그는 악기 수집이라는 취미도 있다. 그의 능력과 역량은 아직 어디까지가 한계인지 모른다. 그는 젊고 이제 1 앨범을 신출내기다.

주변에 정말 훌륭한 뮤지션들이 내게 도움을 주고 있다. 그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음악을 있을 모르겠다. 앞으로 능력을 발휘할 있는 길을 알아가길 바라고 있다. 사실 평생 나의 능력과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든다면 아마 좌절이나 실패 같은 모르게 텐데, 그렇다면 아마 나은 뮤지션이 되고 싶은 갈망 같은 느끼지 못할 아닌가. 평생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건, 음악 욕심쟁이, 유후후~.

기왕이면, 듀엣을 해보고 싶은 가수가 누구인지 물었다. 역시나, “……너무 많아서 걱정이라는 답변이 우선 나왔다. 그리고, “배우 쥬이 디샤넬과(Zooey Deschanel)과도 함께 해보고 싶고, Blur Gorillaz 출신의 데이몬 알반(Damon Alban)하고도 같이 작업하고 싶다. 훌륭한 가수들이다. 하지만, 특정 가수로 한정 짓고 싶지는 않다. 누구에게나 문을 열어 두고 싶다.”

추정하건대, 아마도 그는 듀엣과 같은 작업을 하면서 상대방의 노하우와 장점을 상당부분 흡수하지 않을까. 그렇게 렌카( 음악) 진화할 것이다.

“‘Skipalong’, 들어보세요

그의 목소리는 솜사탕 같다 얘기를 종종 듣는다. 달콤하고 듣는 사람이 즐거운 까닭이다. 혹시 특별한 창법이 있는지를 물었다.

특별한 창법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자연스러운 목소리다. 내가 조절할 있는 한계가 있다. 어릴 , 목소리를 찾아가던 시간들을 기억한다. 그땐 아무도 목소리가 특이하다거나 이상하다는 얘기를 없다. 나의 개성 있는 목소리를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도록 해줬다. 그때부터 목소리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았던 같다. 그리고, 노래할 최대한 목소리에 감정을 실어 가사의 감정을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마치 연기자가 연기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창법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그냥 노래하는 너무 사랑한다.”

창법보다 자연스런 목소리. 그렇다면 자신의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목소리는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고, 최대한 술을 멀리하려고 노력한다. 공연 전에 워밍업도 빠뜨리지 않는다. 무대에 오르기 전에 긴장을 풀어주고 목소리의 수명을 늘려준다. 가끔 워밍업 없이 무대에 올라 시간씩 소리를 질러대는 가수들이 있던데 그렇게 하면 후에는 아예 노래를 부를 없게 된다.”

자신의 독특한 목소리로 들었으면 하는 곡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Skipalong’ 들었다. 처음 녹음을 마친 곡으로 결과물이 굉장히 만족스러웠단다. 여느 곡보다 감정이 더욱 충만하고 템포가 느린 곡으로 삶에 대해 갖고 싶은 태도를 메시지로 담았다. 인생의 역경에 발목 잡히지 말고 역경을 헤쳐 나가라는.

가수 롤모델은 비요크

<LENKA>
앨범을 듣다 보면, 뮤지션이 떠오른다. 물론 그에게 완벽하게 비길 바는 아니지만, 렌카의 아우라는 왠지 그와 닮아있다. 그는 비요크(Bjork)’. 비요크는 또한 렌카의 롤모델이기도 하다. 용감함과 독창성. “그녀의 독창성을 아무도 비난하거나 감히 따라 없다. 비록 나와는 스타일이 많이 다르지만, 그녀의 예술적이고 동심이 가득한 감성을 좋아한다.”

사실 아무도 모른다. 자신도 모를 것이다. 그가 앞으로 어떤 뮤지션이 되어 있을지, 어떤 음악을 하고 있을는지. 하지만 그는 비요크와는 다른 모습의 렌카일 것이다. 그는 그저 현재에 충실하면서 비요크라는 롤모델을 이정표 삼아 발을 디딜 것이다. 1 앨범을 듣고 다음 앨범도 궁금하지만, 아직 앨범과 열애를 진행 중이다.

그는
“2 앨범을 위해 다시 스튜디오로 돌아가서 구상을 하거나 그러고 싶진 않다 단호하게 말한다. 다만, 같은 컨셉트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스타일의 음악을 같다는 말도 덧붙인다. 앨범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1집에 담긴 요소를 좀더 나은 것으로 진화시키고픈 욕심. 무엇보다 그의 말에 방점. . “ 음악을 좋아하게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렌카 스타일한번 보실래요?

그는 일단 스타일이 튄다. 앨범만 봐도 그렇다. 알록달록 사랑스러우면서도 톡톡 튄다. 렌카를 아는 사람이 그를 제대로 드러낸 같은 기분이다. 그렇다면 누가? 맞다. 남자친구 제임스 길버 핸콕의 작품이란다. 렌카의 마이스페이스 찾으면 제임스는 topfriend 등록돼 있다. 같은 호주 출신의 그는 앨범과 관련된 모든 아트워크 작업은 물론 개의 비디오 작업과 셋트 작업에 일조했다. “내가 곡을 쓰기 시작했을 때부터 그도 곡을 위한 그림을 그려주기 시작했다.”

공연할 때나 앨범에서의 패션도 마찬가지다. 아무나 소화할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기대되는 신예 디자이너가 만들어준 드레스다. 앨범 속지에도 이름을 언급한 같다. 원래 벌만 만들었는데, 무척 마음에 들어서 뮤직 비디오를 위해 만들었다. 다른 녹색 드레스는 공연 무대에 종종 입는다. 그래서 세벌이다.”

그렇다면 평소에는 어떻게 입을까, 궁금하지 않나. 그의 표현대로라면, 극과 극이란다. “편하게 청바지나 트레이닝 복에 스니커즈를 신거나, 완벽하게 갖춰 입거나 하나다. 무대에 오를 앨범에 있는 것처럼 귀여운 드레스를 입는다. 쇼핑을 주로 구입하는 아이템들도 청바지, 티셔츠, 귀여운 드레스 세가지 정도다.”

여행도 그런 그의 스타일을 드러내는 단면이 있겠다. 스스로 자신을 이렇게 규정한다. “오랫동안 여행을 못하면 몸이 근질근질하다. 어디든 나가서 넓은 세상을 봐야 한다.” 히피 DNA 내포한 자답다. 그러나 요즘은 공연을 위한 투어, 수없이 가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매일같이 공연을 하다 보면 피곤이 쌓여 여행 떠나기도 힘들단다. 가장 최근 투어가 아닌 여행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떠났던 멕시코. “완벽하게 여행자가 되어 바닷가에 누워 쉬기도 하고, 미술관도 가고, 자전거도 탔다. 진정한 휴가였다.”

그래서 일까. 그는 멕시코를 여행지로 추천했다. 덧붙여 모로코. 매우 환상적이었단다. 친지들이 살고 있는 체코도 자주 가는데, 프라하는 정말 멋진 곳이라고 강추한다. 유럽을 다니면서 오래된 교회건물이나 미술작품을 보는 것이 그의 즐거움. 공연을 위해 미국 전역의 도시를 갔는데, 뭐니뭐니해도 그에게 최고의 도시는 뉴욕!

디지털음원보다는 CD!”

지금의 음반시장은 디지털이 대세다. CD 테이프보다 음원을 다운받아 mp3 아이포드 등으로 음악을 섭취하는 . 문제는 공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어둠의 경로로 음악을 접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렌카는 스스로도 그런 유혹을 경계하면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다운로드 받는 것은 하나의 음악을 만들기 위해 숱한 노력을 들인 뮤지션을 존중하지 않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뮤지션들은 다른 직업이 없고 음악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데, 그냥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고 음악을 가져가는 것은 잘못됐다. 나도 음악가로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기 때문에 CD 예술작품은 사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는 말하자면, CD옹호론자다. CD 사면 아트워크나 가사를 꼼꼼히 살필 있고, 어떤 가수의 팬이라면 가수의 CD 모두를 사서 모으는 것은 의미가 있단다. 눈앞에 있는 실물을 직접 만져보고 들어볼 있으니까. “어렸을 , 기분이 우울하면 CD 반복해서 듣고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가사를 시마냥 외웠던 추억이 있다. 그런 추억을 아직 누군가 누리고 있다면 정말 멋진 일이다.

한국을 방문하는 그날까지

그에게 한국 방문 계획을 물었다. 다가오는 여름, 써머소닉 페스티벌 참여 일본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당장은 한국 방문 계획은 없단다. 스케줄이 빡빡해서 어려울 같단다.

그렇지만, 시간이 허락하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와보고 싶다던 그가 한국의 팬과 예스24’ 방문자들을 위한 남겨준 멘트. “ 음악을 들어주셔서 무척 감사합니다. 최대한 빨리 한국에 찾아가서 여러분께 직접 노래를 불러 드리고 싶어요. 그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고마워요.

아울러, 한국 팬들에게 자신의 음악 휴대폰 벨소리로 추천하고픈 . ‘The Show’ 한국에서 다운 받을 있는지 모르겠는데, “I want my money back” 벨소리로 나온다면 재미있을 같아요.”

다시, 나는 그의 노래 속으로 빠져든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픈 노래, Dont let me fall. 그리고 어쩌다, 뜬금없이, 돌려달라고 외치는 것도 재미있을 같다. 내가 혹시 그런 느닷없이 꺼내더라도 당황하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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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치열하게 달리다가 곧 후반전 종료 휘슬이 불기 직전.
많이 즐겼겠다. 각자 월드컵을 보는 방식이나 읽는 방법도 달랐으리라.

한국축구팀의 승전보, 16강 이상 진출이 가장 흔한 방식이었겠지만,
다르게 월드컵을 바라보고 읽은 사람도 있는 법.

이번 월드컵, 예전만큼 발광하며 바라보진 않았지만, 나름 소박하게 즐겼다.
내가 이번 월드컵을 즐긴 방법 중의 하나. 그리고 새롭게 알게 된 한 가지.

휴대폰을 보관하는 새로운 방법.

앞뒤 주머니에 넣거나 목에 매지 않아도 되더라.
가방이나 핸드백에 넣질 않아도 되더라.
물론 남자에겐 좀 한계가 있겠지만.


다만, 휴대폰 주인장의 흥분 정도에 따라 주인장의 의지와 무관하게,
보관장소에서 삐져나와 버림 받을 가능성도 상존한다.


주인장의 옷도 휴대폰이 머무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
근데, 옆에 있는 남자표정이 완전 웃긴다.
팡팡~ 터졌음. ^.^; 


으응? 아저씨 또 나오는 거야?... 완존 대박.
옆에 있다가 저런 째수~라니!


걱정되는 것 중의 하나.
강력한 진동벨이 울릴 때,
혹시나 실리콘이 결합된 신체라면, 그 강한 진동에,
실리콘이 펑~ 하고 터지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우려. ^^;;;



휴대폰은 어떤 기분일까.
라리사 리켈메 여신님의 저 화사한 웃음 아래 있다는 것.


라리사 리켈메의 저 아쉬워하는 표정만큼이나,
나도 파과라이의 탈락이 왠지~ 가슴 아프긴 하다만,
휴대폰은 목에 매달렸음에도 그녀의 가슴에 폭 안겨있는 호사를 누린다.
아, 부럽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면 나는 이미 지고 또 졌다.ㅠㅠ


휴대폰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고민 좀 해야겠다.
저리 수그렸을 때도 중력 때문에 땅으로 떨어지지 않을 수 있는 디자인을!
음, 가슴골에 일부가 들어갈 수 있는 형태의 디자인, 어떠삼?
상상의 나래를 펼쳐주삼. 드자이너~들이여. ^^;;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파라과이 8강 진출을 좌절시킨 스페인이 우승한다면,
누드 퍼포먼스를 하겠다는 그 약속.
스페인이 우승해도 엔간하면 안 해도 되겠다.

라리사가 여신님일 수 있는 건,
그 휴대폰 액세사리와 맞물린 면도 있거든.

다 벗으면....
우리 휴대폰이 설 자리가 없잖아! 뷁!!

다시 반복한다.
다시 태어난다면, 라리사의 휴대폰이 되고 싶다...
마지막 방전될 때까지 라리사를 위해 벨을 울리리라! (으응?)

이상, 가장 보통의 수컷이 월드컵을 즐긴 한 가지 방법.

그대가 내 이름을 불러주기 전까지,
내는 가장 보통의 수컷에 지나지 않을 뿐!

라리사 리켈메, 쌩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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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일어나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은,
머리칼을 깎으러 가야한다! 

그렇다. 오늘은 준수의 아름다운 여신님을 알현하는 날이기 때문.
우리 연아?
오~ 노!
연아 따윈 상관 없어. 
연아의 몸놀림과 움직임은 예술이지만,
그 예술을 떠올리지도 못하게 한 준수의 아름다운 여신님.

김.선.우.
시인. 혹은 소설가.
그러니까, 작가이며 예술가.


그러니까, 오늘! 2월24일.
준수의 아름다운 여신님, 드디어 알현.
아침부터 약간의 조증. 아아, 어떠케요.
뭔가 붕붕 거리며 두근두근 쿵쿵.

왜케 여신님 뒤에선 빛이 나는 거야. 흑.
그야, 당연. 준수의 아름다운 여신님이니까.


너, 이놈, 왜 이리 여신님이 많냐고 타박해도, 우짜겠노.
좋은 걸 어떡해.
그래도 아름다운 여신님을 그렇게 지근거리에서 뵙고,
나를 향해 말씀을 건네주신 분은, 선우 여신님이 아마도 처음!!!

심장이 멎는 줄 알았네, 휴.............
이름을 건넨 쪽지를 보고 건네신 그말 한마디. "본인이세요?"
아, 수줍어 제대로 말도 몬하고 눈도 못 맞추고... 수줍준수!
아름다운 여성 앞에 한 없이 쑥맥인 준수는,
오늘 여신님 앞에서 끝도 없이 쑥맥인 채로 총총...
쪽 팔리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가 모냐...ㅠ.ㅠ


아, 그래도 오늘 다른 일이야 어찌됐건,
오늘은 무조건 좋은 날. 기분은 붕붕붕~
꽃 향기를 맡으면 힘이 솓는 꼬마 자동차 준수!

그렇게, 나의 2010년 2월24일은 아름다운 선우 여신님을 알현한 날.
아, 좋아라~ 오늘, 준수는 행복한 사람~

여신님, 기억하겠나이다.
꿈꾸는 촛불나무!
수처작주 입처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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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갑지 않던 주말의 끝물, 일요일 밤.

그러나 지난 4월26일부터 그 시간은 일주일 중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다.

매주 일요일 11시30분. 

내 모든 신경세포는 TV(KBS2)로 향하고, 손발이 오그라들면서,
눈에선 훅~하고 불꽃이 튄다.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시즌5가 방영되는 시간이다. 꺄오~ 
아주 좋아 듁어듁어. 훅~


그레이 아나토미 만으로도 좋은데,

어제 방영분에서는 집안을 눈물바다로 만들 뻔 했다.  

내 여신, 닥터 애디슨 몽고메리(케이트 월쉬)의 깜짝 등장.
그야말로 깜짝쇼. 쑈쑈쑈!
완전 무방비 상태에서 당한 나는, 그야말로 그로기.


그렇다. 나, 감동먹었다.
닥몽(닥터 몽고메리)을 다시 그레이에서 보게 될 줄이야.


단발로 스탈 바꾼 그녀, 꺄아아아~ 완전 더 예뻐. 날, 아주 미치게 만들어.

그야말로 관습화되고 전형화된 미인 스탈은 아닌 그녀.
빨강 머리에, 매서운 눈, 각진 턱, 사나운 눈썹을 갖췄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카메라 앞에 있는 것만으로 충분해.

그 포스와 카리스마, 무엇보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매력!
심지어 귀엽기까지. 정말 아름다운 녀자.

오, 나의 여신님.
나, 지상파에서 방영하지 않는 미드는 찾아보지 않지만,
<프라이빗 프랙티스(Private Practice)>도 찾아볼까봐.
당신이 나의 팜므파탈이었으면 좋겠으~
하악하악. 좋은 걸 어떡해ㅠ.ㅠ


당신, 하루 지난 오늘까지도 내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잖아. 흑.

일요일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설레.
오, 나의 그레이 아나토미.
오, 나의 닥몽. 당신을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당신을 아는,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커피레시피,
준비하겠어.
'닥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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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가,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 동거할까"라고 말할 때,
나는 혼자 히죽 웃으며 "응, 좋아~"라고 혼잣말을 해댔다.

송혜교가,
실컷 싸우다가, 우리 화해한 거지? 라며 "그럼 뽀뽀해줘"라고 말할 때,
나는 혼자 미칠 듯이 좋아죽다가, TV에 다가가 뻐뻐뻐뻐 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깜짝 놀랐다.
그들이 그렇게 많은 뽀뽀를 했던가, 미처 몰랐다.
그렇게 많은 뽀뽀들의 향연이 왜 그리 가슴을 짜하게 하던지.


미친 게지.
지가 현빈도 아니고.
'텅빈'이나 '골빈' 정도나 될까.ㅋㅋ

송혜교.
바야흐로 내겐, 송혜교의 발견이었던 드라마.
<가을동화>의 눈부신 등장에도 그저 지상의 여인 같지 않아서, 시큰둥 했던 그녀.
이후 어떤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나는 그녈 반기질 않았다.
좋다 나쁘다도 아닌, 뭘하든 말든 그저 무관심.
그랬던 그녀가 주준영이 되는 순간,
나는 주준영이 닥좋미(닥치고 좋아 미치겠다)였다.
그러니까,
저 앞의 송혜교는 사실, 주준영이 돼야 옳다.


올해의 마지막 선물이 아니었나싶다.
<그들이 사는 세상>, '그사세'.
안타깝고 아쉽지만, 나는 그 좋은 선물에 감사한다.
마지막의 그 상투적이고 흔해 빠진 해피엔딩에도,
그것이 그사세의 맥락에서는, 어디 용서 뿐이랴,
당연해 보이기까지 하는 콩깎지.


비록 닥본사 못하고 늘 재방송과 함께 였지만,
정말 고맙다.
노희경 작가, 표민수 PD.
노 작가는 언제나 날 울려. 킁.

근데, 그사세에서 가장 좋았던 캐릭터는,
주준영보다는 사실,
양언니(최다니엘)랑 손싸가지(엄기준)!
그 씨방새들 은근 중독성 있더군.ㅋㅋ
글고 김군(이다인)도 쪼아~!
 
이제 그들이 없는 세상을 살려니,
쩝, 정말 아쉽군.
올해 뉴하트 이후 처음으로 몰입한 드라마였는데.
아, 그사세가 끝남으로써 나의 2008년도 가는구나.


안녕, 그들이 사는 세상.
안녕, 주준영.
그리고 안녕,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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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120분 동안 완전 행복해지는 방법.

이 영화, 보면 된다.
이 영화, 보고 행복해지지 않으면, 나에게 돌 던져도 좋다. 더불어 입장료 환불해 줄 용의 충분히, 있다.
이 영화, ☞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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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였다. 이 영화 보고, 완전 나는 행복하였노라.
☞ 부산에 부는 시월의 산들바람, 완전 사랑스러워~
오죽하면, 이런 20자평 나오겠는가. "스크린의 뺨에 입맞추고 싶다"(씨네21 김혜리 편집위원)
나는, 오나전 동감. 더불어 함께 소리라도 치고픈 심정.
이제라도 극장 개봉하는 것이 너무너무 좋아서. 24일 개봉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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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해 영화니, 유기농 영화니, 청정 영화니, 이 영화를 수식하는 것들에 휘둘릴 필요 없다.
그냥 가서 보고, 산들바람 맞으면 된다. 바리바리 행복해진다!
나의 행복감, 여기에 잔뜩, 잼처럼 발라져 있다.
☞ 특별할 것 없지만, 특별한 마을을 찾다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A Gentle Breeze in the Village)

그러나, 그 산들바람이 내게 치명적인 것은,
바로 '카호' 때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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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헐, 꿈에도 생각 못한 일.
1991년 생 17살 소녀에게 뽀옥 빠져버리다니.
카호가, '제2의 아오이 유우' 소리도 듣고 있다지만,
내 작은 여신들이었던, "'아오이 유우'와 '우에노 주리' 따윈 상관없어"라고 생각하게 만들다니.
도대체, 카호, 누구냐, 넌.................... 흑흑흑...ㅠ.ㅠ

농익을 대로 농익은 여자가 좋았던 내게,
당최 이렇게 10대의 어리신 분들께 취미 없던 내게,
(원더걸스, 소녀시대, 비호감!)
이젠, 로리타 증후군, 미소녀 애호증, 변태작렬을 갖다붙여도 할 말 없게 만든 소녀.
 
나는 직감하고 있다.
뭐랄까, 카호님이 입 한번 벙긋하셔서 뭔가 말할라치면,
나는 파블로프의 개처럼 벌떡 일어나 카호님의 명을 받드는 주구가 되리라는 것.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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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나 이제 우짠다냐. ㅠ.ㅠ
변태 아저씨 됐다.
카호님은 어쩌면, 내겐 팜므파탈.^^;
뭐, 그래도 좋아, 좋은 걸 어떡해. 헤헤.

앞으로 분명한 것은,
저 분이 앞으로 험난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계시면서,
어떤 스캔들을 일으키건,
어떤 루머를 양산하건,
그것과 상관없이,
카호님이 어떤 삶을 살든 나는 카호님을 응원할 것이다!
(그런데, 부디 수컷은 제대로 골라줘!)

카호님이 내게, 속삭여준 이 한마디, 카호님이 내게, 내려준 첫번째 지령.
“이제 곧 없어질지도 모르는 생각과 사소한 일이 갑자기 빛나 보인다.”

아, 내 마음에 부는 산들바람, 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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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떡해요, 나, 카호에게 빠졌어요...

2007/10/21 - [메종드 쭌/시네피아] - 특별할 것 없지만, 특별한 마을을 찾다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A Gentle Breeze in the Vill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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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반가운 소식이라니.
☞  나카야마 미호, 11년 만에 스크린 컴백

오매불망까지는 아니었다손,
매년 한 번가량 <러브레터>를 통해 만나는 그녀에게 묻고 싶었다.
"오겡끼데쓰까(お元気です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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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언뜻 소식이 있긴 했지만,
구체적인 크랭크인 소식까지 전해졌으니,
이 어찌 맨발로 뛰어나가 반갑다고 하지 아니할쏜가.

소식대로라면, 5월에 크랭크인 한다고 했으니,
아마 지금 한창 촬영 중이 되겠다.

한일 합작 프로젝트에,
그의 남편, 츠지 히토나리(《냉정과 열정사이》의 'Blu' 작가)가 쓴
《사요나라 이쓰카(サヨナライツカ)가 원작이라니,
(《사요나라 이쓰카》는 국내에서 《안녕, 언젠가》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복귀를 위한 조합이라면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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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출연여부를 결정짓기 위해 남편과 함께 비밀리에 한국을 찾아오기도 했다는데,
여전한 그의 미모를 보지 못해 안타깝긴 하다.

책은 읽지 못한 상태인데,
출판사는 이렇게 얘기하고 있었다.
"'츠지 히토나리'식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허허. 그 애잔한 사랑의 기억과 맞물리는 지점이 있단 말이지.
넉 달 간의 사랑이 그 후 인생의 전부가 된 어떤 사랑의 이야기란다.

나카야마 미호는 아마, 역시나,
애잔한 사랑의 기억을 놓지 못하는 주인공인가보다.
단 넉 달 간의 사랑이 남긴 추억을 품고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
그리고 25년 만의 재회.

후~. 이런 기시감하곤.
저 멀리 담배 한 모금 날아간다.
<러브레터>에서도 그는 그랬지 않았던가.
먼저 구름의 저편으로 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해 '오겡끼데쓰까'를 외치던...

잘 지내시나요(お元気ですか)..
나는 잘 지내요(私は元気です)...

나는 정말 잘지내는데..
당신은 대답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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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겡끼데스까.
나도 그렇게 따라서 흐느꼈던 기억.
<러브레터>는 그랬다.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나도 함께 설산이라도 올라 그를 따라 외치고 싶었으니까.

하얀 눈 펑펑 내리던 12월이나 1월이 아닌,
땡볕 내리쬐는 6월에 그를 떠올려야 함도, 어쩔 수 없는 일.
누군가에게 혹은 어떤 국가에서 6월은 그럴 수밖에 없는 달이니까.
6월이 품은 기억 때문에...

나의 기억이여! 당신의 기억이여!!
가난한 청춘에게도 너무도 아름다웠던 우리의 기억이여...
그래,
안녕, 언젠가...

역시나 나도 묻고 싶다. 당신에게.

잘 지내고 있어요?
난 잘 지내고 있어요!

결국 부치지도 못할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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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라도 그렇게 돌아봐 줄 수만 있어도 좋을 어떤 사랑.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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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나는,
나카야마 미호 상의 영화가 개봉한다면,
이렇게 하리라.

꽃관 머리에 쓰고
꽃술 저고리 걸치고
아홉 폭 무지개 치마 걸쳐 입으니
어디선가 피리 소리 들려와 퍼지는구나.

비췻빛 구름 사이로
용 그림자,
말 울음소리,
넓은 바다에 반짝이는 달빛

나는야
님 만나러 가는 길이란다.

- 허 난설헌의 시, <선녀의 나들이> -

아랜,
2002년 나카야마 미호의 결혼 소식과 맞물렸던 어떤 단상이었다.
그땐 보림극장이 없어졌고 장만옥은 이혼을 했다.
아무 연관도 없는 것끼리 묶었던,
이른바 '크로스오버 시네메모리'(말도 안되는 조악한 조어하곤...-.-;;)

최근 몇 가지 영화와 관련된 일과 뉴스를 접하게 됐다. 대수롭지 않은 사적인 기억의 조각이 꿈틀거린 것에 불과하지만 가끔 그런 감상은 누구에게나 문을 두들길 법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굳이 보편성의 굴레를 뒤집어씌울 필요없이 개인사의 영역에서 형성되는 일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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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3 - [메종드 쭌/그 사람 인 시네마] - 나카야마 미호, 오겡끼데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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