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7일(토) 오후 8시.

'골목길 다락방(골다방)'이 둥지를 튼,
문래예술공단의 '랩39'에서 열리는 행사.

옥상 다큐 상영회. 기대해도 좋다!

<<가난뱅이의 역습>> 저자와의 대화까지, 꺄오~
싸구려 커피까지 마실 수 있는 기회, 얼쑤~



찾아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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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온 휴대폰 문자엔,
뭔가 현실의 이야기 같지 않은 것이 찍혀 있었다.
마이클 잭슨 사망. 심장마비 추정.


아니, 뭔 '뻥'을 치나 했다.
얼마 전, 삼년 간의 공백을 깨고,
다음달부터 순회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던 터였다.


그랬거나, 사실이었다.
초딩, 중딩 시절이 스쳤다.
'팝'을 처음 알게 한 이름, 마이클 잭슨.
'팝 = 마이클 잭슨'이었고,
어린 나는 '문워커'를 하고 싶었다.
영화 <문워커>를 봤던 기억도 몽실몽실.
(이 영화, 혹평이 난무했지만, 누구와 같이 봤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나는 이 영화 좋았고, 재미있었다.)

스캔들성 가십이 난무하고,
오해와 조롱 섞인 언사들이 그의 주변을 감싼 듯 했지만,
나는 그를 '슈퍼스타' 지위에서 내린 적은 없다.
어쨌거나 그는 나와 동시대를 살았던 세기의, 절대적인, 팝의 황제가 아니었던가.
말마따나, 그는 대중의 오해와 편견에 고통받은 스타.
 

김강 선생님은,
그에 대한 각종 가십 때문인지, 그를 동시대의 사람으로 인식하지 못했는데,
충격적인 죽음 소식을 듣고선,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이었구나하면서 슬펐다고 하셨다.


나도 슬펐다.
오늘의 커피엔 그래서, 마이클 잭슨 형아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담았다.

그리고 이말이 떠올랐다.
"개인의 죽음이 한 시대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도 스타만이 향유할 수 있는 특권이다." 어때, 동의할만하지 않은가.

그렇게, 또 하나의 시대가 갔다.
나의 추억 한켠도 봉인됐다.
이제, 6월25일은 다시 채색될 것 같다.
내가 겪지 못한 한국전쟁이 머리로 떠올리는 영상이라면,
내 가슴 속에서는 동시대를 관통한 마이클 잭슨 형아가 펄떡거릴 것 같다.

그래 그렇게,
안녕, 마이클 잭슨 형아...

어쩌면, 이 노래, 형아 스스로를 위한 것이었네.
우리 모두 그렇게, "You Are Not Alone"

그래도 내게 형아의 베스트는,
빌리 진(Billie Jean).




P.S... 이 글을 쓰면서, 또 하나의 별이 졌음을 알았다.
파라 포셋.
원조 '미녀 삼총사'의 멤버이자, 70~80년대의 섹스심벌.
고백하자면, 그는 내 중딩 시절 한때의 원초적 욕망이었다.

며칠 전, 암투병 중인 그에게 청혼했던,
오랜 연인, 라이언 오닐의 '러브 스토리'와,
"나는 살고 싶다"던 포셋의 말이 나의 심장을 툭툭 건드린다.

내 80년대가 점점 더 멀어진다.
정작 뒤져야 할 80년대 피의 짐승은 29만원으로 잘도 버티건만.

안녕히, 내 사춘기의 연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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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654일째.


함께 행복한 커피, 번지다............


당신 마음을 함께 합니다.


잊지 않습니다.


당신이 내게 준 그 번짐.

"건강하게 사회에 썩어 들어가길..."이라던 그 번짐.


나도 그렇게, 누군가의 번짐이면 좋겠습니다...

커피 한 잔, 번짐 한 모금...


아, 새벽이 밝아오네.

이건 넘므 감상적이야.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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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654일째...

어김없이 눈을 뜨고,

누군가와 말을 나누고,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웃고,

혼자 어슬렁 거리며 작은 고민과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이젠 당신 생각 없이도 보내는 날이 꽤나 많지만,

오늘은 당신 생각.


그저 묻고 싶은 이 한마디,
"잘 지내나요, 당신...?"
 
그리하여,
당신 덕분에 나는 오늘 다시, 시작합니다.

25센트 커피 한잔, 내 설렘의 시작.

당신과 함께 한 그 커피 덕분에 나는 다시 시작할 힘을 얻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내게 번짐이었듯,

단 한 사람에게일지라도,

나도 누군가에게 번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커피 한잔이 그런 번짐이고 싶습니다.

함께 행복한 커피, 아주 작게라도 번졌으면 합니다...

당신 얘기처럼,
건강하게 사회에 썩어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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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갑지 않던 주말의 끝물, 일요일 밤.

그러나 지난 4월26일부터 그 시간은 일주일 중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다.

매주 일요일 11시30분. 

내 모든 신경세포는 TV(KBS2)로 향하고, 손발이 오그라들면서,
눈에선 훅~하고 불꽃이 튄다.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시즌5가 방영되는 시간이다. 꺄오~ 
아주 좋아 듁어듁어. 훅~


그레이 아나토미 만으로도 좋은데,

어제 방영분에서는 집안을 눈물바다로 만들 뻔 했다.  

내 여신, 닥터 애디슨 몽고메리(케이트 월쉬)의 깜짝 등장.
그야말로 깜짝쇼. 쑈쑈쑈!
완전 무방비 상태에서 당한 나는, 그야말로 그로기.


그렇다. 나, 감동먹었다.
닥몽(닥터 몽고메리)을 다시 그레이에서 보게 될 줄이야.


단발로 스탈 바꾼 그녀, 꺄아아아~ 완전 더 예뻐. 날, 아주 미치게 만들어.

그야말로 관습화되고 전형화된 미인 스탈은 아닌 그녀.
빨강 머리에, 매서운 눈, 각진 턱, 사나운 눈썹을 갖췄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카메라 앞에 있는 것만으로 충분해.

그 포스와 카리스마, 무엇보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매력!
심지어 귀엽기까지. 정말 아름다운 녀자.

오, 나의 여신님.
나, 지상파에서 방영하지 않는 미드는 찾아보지 않지만,
<프라이빗 프랙티스(Private Practice)>도 찾아볼까봐.
당신이 나의 팜므파탈이었으면 좋겠으~
하악하악. 좋은 걸 어떡해ㅠ.ㅠ


당신, 하루 지난 오늘까지도 내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잖아. 흑.

일요일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설레.
오, 나의 그레이 아나토미.
오, 나의 닥몽. 당신을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당신을 아는,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커피레시피,
준비하겠어.
'닥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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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질 수 없는, 버려져선 안되는 생의 사랑 by 필감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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